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 자영업자의 절망과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다”며 수출 회복과 원전 수출, 4개 개혁, 한미일 공조 복원과 글로벌 외교 등을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모든 시선은 헌법재판소에 쏠리고 있다.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로, 노 전 대통령은 기각된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인용돼 파면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후 헌재 결정까지 노 전 대통령 63일, 박 전 대통령 91일보다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헌재 재판관이 9인 체제임에도 현재 6인에 불과해 3인 임명절차를 거쳐야 한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 임명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국회 선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데 국회 선출 3명이 지난 10월부터 공석이다. 그동안 이들 3명의 선출을 늦춘 것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심판 등을 늦추려는 야당의 의도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추천 헌법재판관 1명(조한창)과 민주당 추천 2명(정계선·마은혁)에 대한 선출안이 국회 의안과에 제출돼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빠르면 오는 18일부터 사흘 간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가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 통과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이날 오후 4시에 이뤄진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투표에서 전체 여야 국회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통과됐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찬성과 기권, 무효표가 나온 것으로, 야당과 무소속 의원 192명에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찬성에 동참했다. 부결 당론 이탈표는 총 23표다. 앞서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폐기된바 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기각돼 업무에 복귀했지만 2016년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돼 파면됐다. 윤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결정되면 보수 정권은 8년 만에 다시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윤 대통령은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비리를 저지르게 한 혐의 등으로 탄핵된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14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이끄는 이날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인원은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이다. 대국본 관계자는 “차선이 모두 열려 골목과 지하차도 내에 있던 사람들까지 대거 참여하게 돼 약 100만 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회장은 “100만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막아라”라고 외쳤다. 참여자들이 같은 말을 외치며 오후 4시에 시작된 국회 본회의 탄핵 표결이 부결되도록 촉구했다. 자유통일당 대표로 나선 장지만 청년당원은 “민주당의 깡패 정치가 국가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법원이 판단하기도 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씨는 “야당발 온갖 예산 삭감 및 관료 탄핵으로 정부는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칠 여력조차 없어졌다”며 “청년들이 더이상 이재명과 민주당의 가스라이팅에 속지 말고, 사상자 하나 없었던 계엄의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미청년단 대표이자 대학교 4학년인 천다희 씨는 “윤 대통령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2차 표결 당론과 관련, “14일 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단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은 의원들이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며 “탄핵 표결은 국정 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당장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사회적 혼란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 표결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다. 표결 이후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안 공개 찬성만 7명이고, 이탈표가 이미 8표 넘었다는 얘기가 많은데 반대 당론이 의미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론에 충실히 따라달라고 의원님들을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며 “(당론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2시 3분 본회의에 보고됐다. 앞서 지난 4일 발의된 1차 탄핵안은 7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불참,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폐기됐다. 2차 탄핵안에는 “위헌, 위법의 비상계엄 선포와 군과 경찰을 사용한 폭동은 형법상 내란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을 구성한다”며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중대하게 위배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장 등에 대한 체포를 시도하고, 국회의원의 국회 진입을 방해하거나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 및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하는 방법으로 국회 본회의를 방해했다”는 점도 명기했다. 아울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청사와 연수원 등을 점령해 출입을 통제했다”며 “동부구치소에 체포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감하기 위해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탄핵안은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 위법과 내란(우두머리)에 해당하는 국헌문란행위라고 지적하고, “빠른 시간 내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신의진)는 12일 밤 10시 한동훈 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 제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중앙윤리위는 “대통령에 대해 징계 절차 개시 등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실체 및 절차에 관해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의도한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 제명조치는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 대표는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하며 “당론으로써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면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중진 이철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의를 제기했고, 새로 선출된 친윤 핵심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윤리위 소집을 해서 제명하는 것보다는,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할 것"이라며 이견을 보였다. 특히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한 대표의 심야 윤리위 소집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3명에 대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중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曰(왈, 말하기를)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더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왈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왈 ‘윤석열 탄핵시켜 쫓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 국민 왈 ‘셋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라고 쓴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대표를 겨냥, “풍전세류(風前細柳)라는 말이 있다. 바람앞에 수양버들이란 말”이라며 “지조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이를 때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즉각적인 직무 정지에 이어 조기 퇴진, 탄핵 찬성 등 입장이 계속 바뀐 것을 꼬집었다. 아울러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글귀를 올리며 “박근혜 탄핵 후 경남지사로 있을 때 집무실에서 썼던 글귀다.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겨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열리는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취임식 선서를 거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한다. CBS TV는 1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참석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부 인수팀은 중국 이외의 정상도 초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돼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하더라도 참석이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현재 내란 혐의 등으로 피의자 입건돼 출금 금지된 상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