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비판한 글을 누가 썼는지 밝혀라. 색출하라고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할 수 없는 발상이고, 그 자체가 황당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익명 당원 게시판은 당이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연 공간이고, 거기에선 당연히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제기됐다. 한 대표 이름으로 작성된 글은 ‘동명이인’으로 확인됐지만, 가족 명의로 작성된 글에 대해선 누가 작성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당원들을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되는 정당”이라며 “문제 있는 글이나 문제없는 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밝히라는 요구에 응해주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기본 원칙을 해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광범위한 자유가 허용되는 익명 게시판에서 문제되는 글이 아니라 마음에 안 드는 글이라고 (작성자를) 색출하라? 저는 그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제 가족 명의로 된 글도
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접경권 발전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이 크게 증액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액 예산 대부분이 경기·인천 접경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회에서 그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결특위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20일 행안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을 정부안 456억 3000만 원에서 660억 5000만 원으로 204억 2000만 원을 증액시켰다. 이중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접경지역 7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의 신규사업 10건과 계속사업 3건을 추진하기 위해 63억 6000만 원을 증액했다. 또 파주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20억 원을 증액하고, 양주 ‘평화로 가로환경 개선’과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위해 각각 7억 원과 10억 원을 늘리는 등 경기 지역 예산 100억 6000만 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천은 북한 소음공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강화군 송해면·양사면·교동면·강화읍에 방음창(문포함) 설치를 위해 5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역임한 김은혜(국힘·성남분당을) 국회의원은 24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 “매사에 똑 부러진 한동훈 대표는 대체 어디로 건 것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이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권당 당 대표 가족들도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에 대해 얼마든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당 대표와 대표 가족 이름을 빌어 차마 옮기기 민망한 글을 썼는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며 명색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2주 넘게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밝힐 수 없는 것인지, 밝힐 자신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에겐 간단한 일이 왜 당 대표 앞에선 어려운 일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명은 간단하다. ‘가족이다, 아니다’ 가족이 아니라면 ‘도용’을 조치하겠다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에 발목이 잡혀 쇄신의 골든타임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취임 전) 먼저 만나자는 말을 트럼프 당선인이 3∼4차례 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 “양 정상이 통화할 때 바로 옆에 배석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또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길 원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일단은 기본적으로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어쨌든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 말에 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이 올해 세 차례 발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3~4 차례 발사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아직 임박 징후는 없지만 준비 막바지 단계”라며 “조만간 연말 이전에는 (발사)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과 관련, 그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 실장은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수 있고, 푸틴이 북한의
정부가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3일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기로 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일본 측 추도사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우리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해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24일 열리는 ‘사도광산 추모식’에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는데, 그는 지난 2022년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 "그런 문제(이쿠이나 정무관 참석)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외교 당국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양측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이
김은혜(성남분당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오리역에는 이주단지나 이주주택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김 의원에 따르면 LH는 지난 21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이한준 LH 사장이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곳이 한정될 수 있다고 했고, 사업진행시 LH 오리사옥 등을 활용한 ‘이주 대책’도 고민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해명했다. LH는 “(이 사장이) 선도지구 사업 추진 시 지역별 시세와 용적률 등에 따라 주민부담금 등 사업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 사장)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된 ‘이주단지’나 ‘이주주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리역 일대는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서 김은혜 의원실․국토부․성남시가 협력해 화이트존으로 지정, 고밀복합개발할 계획”이라며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직주근접을 지원하는 일부 고급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LH 보도해명자료’를 공유하며 “오리역에 이주주택은 없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어 “용적률과 건폐율, 토지용도 등 획기적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국민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오는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했다.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인 이번 정기국회 회기는 다음달 9일까지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실시했다. 국회의장도 이 점을 두고 고심했다”며 “아직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상을 규명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채 해병 국정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
윤상현(국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은 ‘기독탄신일’을 ‘성탄절’로 명칭을 변경하고,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법은 12월 25일 ‘기독탄신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성탄절’이라는 명칭과 괴리감이 있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윤 의원은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제 사용되는 성탄절을 공식 명칭으로 삼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했다. 이는 1인 가정 증가·핵가족화 등으로 퇴색하는 효 문화를 선양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윤 의원은 “연차 등을 활용해 5월 초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연결해 쉰다면 온 가족이 여유 있는 연휴를 보낼 수 있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대체공휴일 법안을 최초로 대표발의, ‘대체공휴일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체공휴일 제도를 법안으로 최초 발의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놓고 한동훈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며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윤계는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의 배우자와 장인, 장모, 모친, 딸과 같은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 당무감사를 요구하며 한 대표가 직접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한계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사는 당력 낭비라는 입장이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원 게시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털어낼 것이 있으면 빨리 털어내고 해명할 것이 있으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 때까지는 이 문제를 일단락 지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우리 당의 쇄신과 변화의 목소리도 국민들에게 진정성있게 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가족 중 1인이 다른 가족들의 명
정부가 국지도발 등 적의 침공이나 대형 재난에 대비해 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에 주민대피시설 건축을 지원하는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의 내년도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예산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5년 간 부지 확보와 사업 지연, 선정 지역 사업 포기 등으로 집행이 부진, 내년도에도 연내 사업 완료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상당한 규모의 이월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 사업 예산을 올해 6억 4000만 원(3억 2000만*2곳)에서 12억 2000만 원을 증액해 18억 6000만 원(4억 6500만*4곳)을 편성했다. 이 사업은 자치단체에 정부가 50%를 보조하는 사업으로, 내년도 지자체와 정부 예산을 합친 총사업비는 37억 2000만 원(9억 3000만*4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 사업의 최근 5년 간 집행률은 평균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0년 6개소(경기2·인천3·강원1) 65.1%, 2021년 5개소(경기2·인천3) 70.5%, 2022년 3개소(인천) 3.6%, 지난해 3개소(경기1·인천1·강원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