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082일만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 온 뒤 맞은 첫 주말, 안산에 마련돼 있는 합동분향소 등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1일 718명의 추모객이 다녀간데 이어 2일에는 오후 3시까지 456명이 추가로 방문했다. 앞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 맞은 지난 주말 추모객들이 몰려들면서 이틀간 2천956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3년여간 66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안산교육지원청 내에 마련된 ‘4·16 기억교실’에도 전날 160여명이 방문했으며, 이날은 현재까지 60여명이 찾아 단원고교 희생 학생들을 추모했다. 방문자들은 방명록에 ‘이번에 세월호가 떴는데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잊지 않겠다’ 등의 글을 적으며 학생들을 추모했다. 4·16 기억교실 관계자는 “인양작업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추모객이 찾아와 아픔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산시 내에는 다양한 추모 공연도 예정됐다. 오는 4∼19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참
20대 취객을 마구 폭행한 뒤 대로변에 버리고 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택시기사가 ‘유기치사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기선)는 유기치사·폭행 혐의로 택시기사 이모(4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5시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42번 국도) 반월 육교 인근 편도 4차로 도로변에서 술에 취한 A(24·대학생)씨를 택시 밖으로 끌어내 A씨의 휴대전화로 머리를 10여 차례 폭행한 뒤 도로변에 버려놓고 가 A씨가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초기 경찰에 통보된 부검 소견상 직접 사인은 비장 파열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만취한 승객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 피해자가 택시를 잡기 위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에 서 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취객을 하차시켜 대로변에 버리고 간 유기 행위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유기치사죄를 적용했다. 한편, A씨를 차로 친 운전자 3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여전히 수사 중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1년간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골목 슈퍼마켓의 매출액이 약 28% 증가했으며 방문 고객수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또 참여점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 이상’이 72%로 나타났으며 ‘효과적 지원으로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75%를 차지해 사업 만족도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은 시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12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골목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통해 시는 나들가게 점주들을 대상으로 경영대학을 개최해 73명이 수료하도록 해 ‘나들가게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으며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7개의 모델숍과 15개 점포에 대한 시설 개선 지원, 73개 점포의 상품 재배열 지원 등을 진행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유통환경에서 골목 슈퍼마켓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나들가게 협의체’를 지원해 두 차례의 공동세일전을 개최함으로써 약 50%의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도 했다. 제종길 시장은 “골목 슈퍼마
안산교육지원청과 ㈔굿네이버스는 지난 29일 안산교육지원청 감사지원실에서 안산지역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지원 및 나눔 문화 확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또래 관계 증진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아동 권리 향상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미술·놀이·음악치료) 등을 운영하며, 교육복지대상학생을 선정해 심리검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김이형 교육장은 “안산 지역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희 ㈔굿네이버스 부회장은 “이번 협약이 안산 지역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심리지원 사업 및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교육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1천72일만에 인양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가 임박한 가운데 안산 지역에선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안산시는 세월호 3주기를 맞은 오는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4월 1일 오후 7시 6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4·16 안산시민연대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인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잔동 안산문화광장에서 ‘봄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세월호 관련 영상 상영 및 선포문 낭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등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가수 이은미와 ‘두번째 달’ 등의 추모 공연도 열린다. 이어 4∼19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참사 3주기 추모공연으로 ‘4월 연극제’가 열린다. 4·16가족협의회와 안산문화재단,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4·16 안산시민연대와 안산민예총이 주관하는 연극제에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 중 생명, 안전, 가족, 국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5개 작품이 공연된다. 4~5일에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 어머니들로 구성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육상거치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4·16안전교육시설과 안전공원은 입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 등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유가족과 시민들 간 입장이 갈려 최종 입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2015년 9월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국무조정실의 요청으로 희생자 추모시설인 ‘(가칭)4·16 안전공원’ 입지를 놓고 희생자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화랑유원지 인근 지역을 포함한 시 전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중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주민대표, 건축·조경 전문가 등 관계자 24명으로 추모사업협의회를 구성, 추모사업협의회는 7차례의 주민경청회와 토론회를 열고 10차례 회의를 개최해 주민 다수 의견을 토대로 화랑유원지와 단원고 뒷산, 단원고 앞 원고잔공원, 꽃빛공원(와동 옛 시립묘지), 하늘공원(부곡동 시립추모공원) 등 5곳으로 안전공원 입지 후보지를 압축했다. 유족들은 화랑유원지 내 오토캠핑장 주변에 희생자 봉안시설과 추모시설을 갖춘 4·16 안전공원을 조성해 희생자를 기억하는 공간, 안전을 교육하고
‘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어머니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의 실형과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어머니와 함께 여동생 살해에 가담한 아들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노호성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어머니 김모(55)씨와 아들 김모(27)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딸이자 여동생을 대상으로 천륜을 무시한 범행을 했고 범행수법도 잔인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어머니 김씨의 경우 구속 후 정신감정에서 심신상실 추정 등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으로 보이고 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징역형과 치료감호를 함께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아들 김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모자의 변호인은 “범행의 고의가 없었고, 피고인에게 심신장애가 있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딸이자 여동생인 피해자(당시 25)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및 사체훼손 등)로 구속기소 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
안산시는 다음달 7일까지 시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행정 실현을 위해 제2기 시민감사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시민감사관제도’를 도입한 시는 ‘시민감사관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환경·건축·토목·회계·사회복지·지방재정 등 6개 전문분야 9명과 시민불편 및 부당사항, 현안문제를 제보하는 등 시정 발전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분야 8명 등 총 17명의 시민감사관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2기 시민감사관은 사회복지·보건·전기·정보통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까지 포함해 총 11개 분야로 운영됨에 따라 40명으로 확대된다. 시민감사관의 임기는 2년이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감사수행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시정발전에 관심이 많은 시민 또는 시 관내에 소재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팩스(☎031-481-3204)나 이메일(jabyen@korea.kr)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감사관실(☎031-481-2077)로 문의하면 된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북한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대남전단이 안산시 대부도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거, 군부대에 인계했다. 26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7시 30분쯤 주민 A씨로부터 “대부도 구봉도 공용주차장에 대남전단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용주차장 일대에서 대남전단 120매를 수거했다. 발견된 대남전단은 4가지 종류로, 명함 2장 크기 컬러로 인쇄돼 있었다. 전단에는 ‘핵전쟁 몰아오는 양키와 사환꾼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우리 정부 주요 각료들을 늑대로 비유한 그림, 이탈리아 종합투자그룹 이사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글, “북의 핵은 평화를 수호한다”,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 아버지”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남전단 조사 등은 군부대 업무여서 수거해 인계했다”며 “이번에 발견된 대남전단은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3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 15일 국회 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진도를 찾은 지 8일만이다. 이날 방문에는 대한적십자사와 목포시, 진도군 관계자 등이 동행해 준비한 모포 200장을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제 시장은 이날 오후 진도 팽목항에서 조도면 행정선인 ‘진도 아리랑호’를 이용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무궁화2호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제 시장은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가장 어려운 작업을 마쳤으니 순조롭게 인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16일 3주기 전까지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후 제 시장은 동거차도로 이동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유가족과의 대화에서 제 시장은 “겨울 동안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망대로 3주기 이전에 성공적으로 인양을 마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