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는 지방세 체납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고액체납자들의 가택을 수색,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가택수색은 구 관내의 1인당 1천만 원 이상 고액체납자들의 체납액이 2016년 결산기준 이월체납액(215억 원) 대비 29%에 육박함에 따른 것이다. 구는 가택수색에 앞서 고액체납자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10년 이상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A씨 등이 부동산이나 동산을 가족명의로 이전해 놓고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구는 지난 3일 담당 조사관 등을 A씨 등의 자택에 보내 가택수색에 나섰으며 그 결과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7점과 명품시계 1점, 명품가방 5점 총 13점을 압수했다. 구는 이날 압수한 귀금속 및 가방 등을 전문감정업체의 감정을 거친 뒤 오는 6월 중 안양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 31개 시·군 합동 공개입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낙찰된 압수품의 낙찰금액은 전액 체납자의 세금과 비용에 충당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양심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강력한 의지로 채권추심전문 공무원이 체납자의 집을 방문해 납부를 유
8살 아들을 옷걸이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계모가 첫 재판에서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 관계는 인정했지만 상습 학대 혐의는 부인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호성) 심리로 5일 열린 첫 재판에서 이모(29·여)씨의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아이가 숨지기 직전까지 이틀에 한 번꼴로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는 등의 상습학대 혐의는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씨는 이 기간 다섯 차례 정도 아이 몸에 손을 댄 적은 있으나 공소장에 적시된 대로 이틀에 한 번꼴로 신체적 학대를 가한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박모(35)씨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씨의 변호인은 “나무막대기나 회초리로 아이의 허벅지를 몇 차례 때린 사실은 있지만, 신체 손상에 이르지 않았고 사회상규상 어긋나는 정도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계모로부터 학대당하는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이 씨는 지난 2월 18일 오후 3시 25분쯤 안산시 집에서 의붓아들 A(8)군의 배를 수차례 발로 차고
부패행위 신고자로 보호받을 수 있는 대상에 각급 사립학교와 그 교직원까지 포함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익신고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안산상록갑·사진)은 지난달 30일 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법률은 공직자의 직무에 관한 비리나 위법한 행위로 인한 공공기관의 재산상 손해행위를 ‘부패행위’로 규정, 부패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 대상에는 사립학교와 그 교직원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사립학교 재단의 비리를 신고한 제보자의 경우 보호받지 못했다. 실제 사립학교 및 학교법인의 경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이나 보조금을 교부받아 그 목적과 다르게 집행하거나 횡령하는 등 다양한 부패행위와 비리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극소수 관계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사전 적발 및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현실이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최근 페루 리마에 위치한 페루 생산부 청사에서 제4회 KIOST 한·페루(중남미) 해양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운영계획서에 서명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운영계획서 서명에는 KIOST 전동철 소장과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 알프레도 가르시아(Alfredo Garcia) 페루 생산부 수산양식부 차관 보좌관 등 페루 정부와 페루해양연구소(IMARPE:Instituto del Mar del Peru) 연구진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엘니뇨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자원 변동과 예측, 우리나라 넙치 및 순환여과 양식기술 이전 등에 관한 한국과 페루 간 해양기후 및 수산기술 공동연구 관련 내용 등이 논의됐다. 홍기훈 KIOST 원장은 “이번 운영계획서의 합의를 통해 그간 양국 공동연구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양국 상호이익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요 수산물 수입국인 페루 등 중남미 국가는 최근 엘니뇨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물자원의 변동과 육지에서는 잦은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침몰 1082일만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 온 뒤 맞은 첫 주말, 안산에 마련돼 있는 합동분향소 등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1일 718명의 추모객이 다녀간데 이어 2일에는 오후 3시까지 456명이 추가로 방문했다. 앞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 맞은 지난 주말 추모객들이 몰려들면서 이틀간 2천956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3년여간 66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안산교육지원청 내에 마련된 ‘4·16 기억교실’에도 전날 160여명이 방문했으며, 이날은 현재까지 60여명이 찾아 단원고교 희생 학생들을 추모했다. 방문자들은 방명록에 ‘이번에 세월호가 떴는데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잊지 않겠다’ 등의 글을 적으며 학생들을 추모했다. 4·16 기억교실 관계자는 “인양작업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추모객이 찾아와 아픔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산시 내에는 다양한 추모 공연도 예정됐다. 오는 4∼19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참
20대 취객을 마구 폭행한 뒤 대로변에 버리고 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택시기사가 ‘유기치사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기선)는 유기치사·폭행 혐의로 택시기사 이모(4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5시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42번 국도) 반월 육교 인근 편도 4차로 도로변에서 술에 취한 A(24·대학생)씨를 택시 밖으로 끌어내 A씨의 휴대전화로 머리를 10여 차례 폭행한 뒤 도로변에 버려놓고 가 A씨가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초기 경찰에 통보된 부검 소견상 직접 사인은 비장 파열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만취한 승객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 피해자가 택시를 잡기 위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에 서 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취객을 하차시켜 대로변에 버리고 간 유기 행위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유기치사죄를 적용했다. 한편, A씨를 차로 친 운전자 3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여전히 수사 중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1년간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골목 슈퍼마켓의 매출액이 약 28% 증가했으며 방문 고객수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또 참여점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 이상’이 72%로 나타났으며 ‘효과적 지원으로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75%를 차지해 사업 만족도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은 시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12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골목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통해 시는 나들가게 점주들을 대상으로 경영대학을 개최해 73명이 수료하도록 해 ‘나들가게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으며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7개의 모델숍과 15개 점포에 대한 시설 개선 지원, 73개 점포의 상품 재배열 지원 등을 진행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유통환경에서 골목 슈퍼마켓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나들가게 협의체’를 지원해 두 차례의 공동세일전을 개최함으로써 약 50%의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도 했다. 제종길 시장은 “골목 슈퍼마
안산교육지원청과 ㈔굿네이버스는 지난 29일 안산교육지원청 감사지원실에서 안산지역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지원 및 나눔 문화 확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또래 관계 증진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아동 권리 향상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미술·놀이·음악치료) 등을 운영하며, 교육복지대상학생을 선정해 심리검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김이형 교육장은 “안산 지역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희 ㈔굿네이버스 부회장은 “이번 협약이 안산 지역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심리지원 사업 및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교육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1천72일만에 인양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가 임박한 가운데 안산 지역에선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안산시는 세월호 3주기를 맞은 오는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4월 1일 오후 7시 6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4·16 안산시민연대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인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잔동 안산문화광장에서 ‘봄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세월호 관련 영상 상영 및 선포문 낭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등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가수 이은미와 ‘두번째 달’ 등의 추모 공연도 열린다. 이어 4∼19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참사 3주기 추모공연으로 ‘4월 연극제’가 열린다. 4·16가족협의회와 안산문화재단,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4·16 안산시민연대와 안산민예총이 주관하는 연극제에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 중 생명, 안전, 가족, 국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5개 작품이 공연된다. 4~5일에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 어머니들로 구성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육상거치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4·16안전교육시설과 안전공원은 입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 등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유가족과 시민들 간 입장이 갈려 최종 입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2015년 9월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국무조정실의 요청으로 희생자 추모시설인 ‘(가칭)4·16 안전공원’ 입지를 놓고 희생자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화랑유원지 인근 지역을 포함한 시 전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중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주민대표, 건축·조경 전문가 등 관계자 24명으로 추모사업협의회를 구성, 추모사업협의회는 7차례의 주민경청회와 토론회를 열고 10차례 회의를 개최해 주민 다수 의견을 토대로 화랑유원지와 단원고 뒷산, 단원고 앞 원고잔공원, 꽃빛공원(와동 옛 시립묘지), 하늘공원(부곡동 시립추모공원) 등 5곳으로 안전공원 입지 후보지를 압축했다. 유족들은 화랑유원지 내 오토캠핑장 주변에 희생자 봉안시설과 추모시설을 갖춘 4·16 안전공원을 조성해 희생자를 기억하는 공간, 안전을 교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