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한 번 더 죽이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는 20∼21일 이전을 앞두고 자녀들이 남긴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11일 단원고 2학년 ‘기억교실(존치교실)’을 찾은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기억교실은 아이들의 체온이 스민 책상과 의자, 사물함 등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는 듯 2년여 전 모습 그대로였다. 책상 위 등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다발 등이 쌓여 있는 교실에 들어선 유가족들은 자녀의 책상 위에 놓인 사진액자와 추모 글을 정리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2반 교실을 가장 먼저 찾은 고(故) 김수정 양의 어머니는 책상 위에 놓인 딸의 사진이 담긴 액자, 음료수, 과자, 꽃다발을 보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렇게 살려달라고 불렀을 텐데…”라며 통곡했다. 이날 정리작업은 유가족들이 책상 위에 놓인 유품을 충격 완화용 ‘뽁뽁이’(에어캡)로 잘 감싼 뒤 자녀 이름이 적힌 보존상자(530X340X300㎜)에 옮겨 담는 식으로 진행됐다. 추모 메모들을 뽁뽁이로 포장하던 고 남지현 양의 아머니는 &ldqu
안산 다문화 특구 내 업소 중 17%가 외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특구 상권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업소 수는 1천274곳으로 지난 2014년 1천454곳에 비해 12.3% 감소했다. 업소 수 감소는 매장 대형화 등을 위해 주변 점포들이 통·폐합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전체 업소 가운데 외국계 업소가 219곳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업소를 운영하는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등 13개국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중국이 171곳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9곳), 파키스탄·방글라데시(각 7곳), 태국(6곳), 네팔(5곳), 우즈베키스탄(4곳)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117곳으로 전체의 53.4%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미용업(18.2%), 슈퍼마켓(6.4%), 핸드폰판매점(5.0%), 다방(1.8%), 노래연습장(1.4%) 등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특구에 음식점이 많은데 현지인 요리사를 채용해 현지 음식처럼 조리하다 보니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산시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이날 현재 7만5천여명(90개국)으로 전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존속상해치사,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37)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어머니 조모(61)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시각장애 1급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아버지를 무차별적으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고 야산에 암매장했다”며 “인륜에 지극히 반할 뿐만 아니라 결과 역시 중해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6시쯤 시흥시 집 거실에서 술에 취한 아버지(59)로부터 “너희 엄마는 쓰레기고, 너도 쓰레기니까 둘이 잘 살아라”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아버지를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씨는 아버지 시신을 집안과 창고 등에 13일 동안 방치했다가 같은 달 26일 오전 2시쯤 어머니와 함께 시신을 인근 야산으로 옮겨 구덩이에 파묻은 혐의도 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상록경찰서는 대부도 종현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갯벌체험 여름방학캠프’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실시된 캠프에서 경찰서 직원과 가족들은 조개와 새우 잡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해양환경과 어촌 문화를 경험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캠프에 참가한 직원들은 “평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술 서장은 “이번 갯벌체험캠프를 계기로 직원들이 경찰가족으로서의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직원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을 위한 기록물 수습 및 정리작업이 8일 본격 시작됐다.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4·16 기억저장소 관계자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기억교실 복도에서 기록물 수습 및 정리 매뉴얼을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작업은 지정받은 구역별로 교실 벽과 복도에 부착된 추모 메시지 등 기록물을 떼어 상자에 담고, 원형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떼어 내기 전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추모 메모와 기록물이 훼손되지 않게 먼지를 털고 조심스럽게 떼어 상자에 담았다. 유가족 일부도 이날 작업에 참여했다. 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 자원봉사자는 12일까지 기억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에 남은 추모 기록물을 수습하고 정리한다. 유가족은 11∼13일 교실 책상 위에 놓인 희생자 유품과 기록물을 직접 정리할 예정이다. 이후 15∼18일 책상과 의자 등 포장작업을 마지막으로 이전 준비작업을 끝내고 19일 단원고에서 추모행사(기억과 약속의 밤)가 열린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의 이전 작업은 20∼21일 이틀에 걸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에 대한 결핵 의심 역학조사가 진행된 7일 병원과 보건소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고대안산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A(23·여)씨가 지난달 28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결핵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당 간호사가 병원에서 접촉한 대상이 신생아와 영아인 점을 고려해 확진 판정 이전에라도 접촉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우선 결핵역학조사반 구성과 함께 고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 조사대상 기간(6월 28~7월 26일)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와 영아 51명,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은 해당 간호사가 기침 등의 증상이 없고, 객담 도말검사와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 결과 음성인 점을 고려해 진단일로부터 4주 이전으로 정해졌다. 고대안산병원에서 운영 중인 상담실(☎031-8099-6487·6488)에는 현재 결핵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 발표 후 병원 상황실에 많은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대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물고기 개발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기소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 유모(54)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6천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1월 유씨에게 허가한 보석도 취소했다. 유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기소된 시제품 제작사 대표 강모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8월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금형 제작업체 관계자 전모씨 등 2명은 각각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연구책임자로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돈을 받아냈고, 허위 물품검수증을 만들어 생산기술연구원에 손해를 끼쳐 죄질이 가볍지 않다. 또 수사과정에서 허위 증거를 만든 정황도 보인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2013년 3월 강씨 등에게 총 1억원을 받아내고, 다른 업체에 허위 물품검수증을 만들어 줘 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약 9천만원을 받도록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단원경찰서는 결혼을 약속한 여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A(56·중국 국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한 공원에서 B(53·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공원에서 어떤 남자와 여자가 심하게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B씨를 살해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서 A씨는 “결혼을 앞둔 사이인데, B씨가 ‘왜 다른 여자들에게 돈을 쓰고 다니느냐’고 따져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는 보호관찰법을 위반한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센터는 4일 보호관찰 개시신고 의무를 불이행한 A(17)양과 주거지 상주 의무 등 준수사항을 위반한 B(17)군을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위탁했다. A양은 지난해 6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준수사항 위반으로 다시 보호관찰 처분을 결정 받았으나 법정기한 내에 보호관찰 개시신고를 이행하지 않고 무려 1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소재를 숨기며 생활했다. B군도 지난 6월 보호관찰 처분을 결정을 받은 지 보름도 않돼 야간외출제한명령을 위반하고 가출하는 등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는 A양 등에 대해 수원지방법원에 보호처분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며, 이들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위탁돼 교육 후 법원으로부터 새로운 처분을 받게 된다. 노근성 소장은 “이번 주에만 보호관찰법을 위반한 보호관찰대상자 6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도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재범의 우려가 높은 대상자에 대해서는 제재조치를 더욱 강화해 법질서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해양과학기술의 홍보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과학과 타 분야와의 활발한 융합 기반의 조성을 위해 ‘미래융합 해양과학 홍보 디자인&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10월10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융합 해양과학기술 활성화를 위한 홍보 아이디어 ▲미래융합 해양과학기술 아이디어와 실내·외공간 디자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홍보 아이디어 부문은 해양과학기술의 홍보에 적용할 수 있는 ICT 기술, 소셜미디어 활용 등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컨셉트를, 디자인 부문은 해양과학기술과 KIOST의 부산이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시각 및 실내·외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KIOST는 총 13인(혹은 팀)의 수상자(팀)를 선정, 대상 1팀에게는 해양과학기술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kiostcont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