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아내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지난 2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여)씨에 대해 이 같이 구형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손모(49)씨에게는 징역 25년, 살인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모(52)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강씨는 배우자를 상대로 거액의 보험에 가입한 후 청부살해를 모의해 죄질이 나쁘다”며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평소 알고 지내온 손씨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손씨는 강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 1월 23일 자정쯤 시흥시 금이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1t 화물차로 강씨의 남편 박모(49)씨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이씨는 손씨와 범행을 모의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지난 25일 세월호참사 피해지역인 단원구 고잔1동 대동15차 놀이터에서 ‘공동체의 숲’ 준공식과 함께 국민디자인단 발족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제종길 시장과 지역 시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공동체의 숲’ 조성사업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폐쇄된 고잔1동, 와동 등 연립단지 내 놀이터를 주민이 직접 가꾸고, 세대가 만나는 공동체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올 상반기에 15곳을 준공하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은 부서 간 성공적인 협업행정이 이뤄진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담당부서인 자치행정과는 ‘공동체의 숲’ 조성사업이 2015년 8월 행정자치부 주관 희망마을 만들기 지역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수차례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해 주민이 원하는 디자인을 설계했으며, 도시녹화업무를 담당하는 녹지과는 주민 참여로 설계된 디자인을 토대로 실시설계와 공사 착공 등을 담당했다. 제종길 시장은 “공동체의 숲은 숲과 놀이를 결합한 주민 소통의 공간으로 주민들이 직접
안산도시공사는 지난 24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안산문화재단, 안산문화원, 안산환경재단, 안산시청소년수련관, 안산시행복예절관 등과 ‘안산 MICE산업 기반구축 및 발전을 위한 MICE Local 콘텐츠 네트워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MICE Local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네트워크 강화, 공동마케팅 추진 등의 업무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정진택 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MICE산업 기반구축에 필요한 안산만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사업화가 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김윤식(50) 시흥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3일 시민 동아리 경진대회를 열어 8개 수상 팀에게 총 1천만원의 부상을 제공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윤식(50) 시흥시장과 우모(49) 시흥시 모 담당관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시흥시청에서 열린 제1회 시흥아카데미 시민 동아리 경진대회에 참가한 8개 동아리에 총 1천만원의 부상으로 현금을 보조금 형태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시장 등 2명은 ‘미래시흥 100년 지원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의 포상 규정을 근거로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관련 시 조례의 조항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 규정 밖에 없어 이를 근거로 자치단체장이 현금을 부상으로 제공한 것은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기부행위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행사가 끝나고 나서 이를 인지해 수사를 벌였고, 검찰은 지난 14일 김 시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씨가 법정에서 계획적 살인이 아니고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22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모두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장이 “검사 측과 범행동기 부문에서 다툼이 있다. 변호인측이 앞서 ‘미리 계획된 살인이 아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유지하는 것이냐”고 묻자 조씨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조씨 변호인은 “흉기와 둔기를 미리 준비한 것은 인정하나 이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한 것일뿐 살인을 계획해 마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범행동기는 피고인의 양형 판단에 있어 중요하다며 다음 재판은 증거조사 등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4월 13일 오전 1시쯤 인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주변 배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이달 1일 구속기소됐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2005년 챔프카 경주장 건설이 추진되다 업체 부도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11년 간 방치된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지난 20일 시청에서 제종길 시장과 시공사인 GS건설 김규화 상무이사, 주관사인 ㈜동훈 김남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동 90블록 36만9천835㎡를 GS 컨소시엄이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에 8천12억원에 매각하는 토지매매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날 계약금 806억원을 받았고, 8월 19일까지 중도금 3천925억원을, 잔금 3천280억원은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이 이뤄진 후 60일 이내에 받기로 했다. 사동 90블록 매각으로 2005년 챔프카 경주장 건설이 추진되다 업체 부도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공사대금 수십억원을 받지 못해 유치권 등을 행사해온 채권단은 11년 만에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챔프카 대회 무산 이후 2008년 GS컨소시엄과 공공용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은 3조7천억원을 들여 공동주택 6천600세대, 오피스텔, R&D연구복합시설, 호텔, 공공·문화시설
안산시기업통합봉사단은 지난 17일 고려인 어린이 40명을 초청,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꿈나무 일일나들이’ 행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고려인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고려인(까레이스키)은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해 연해주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대한독립을 위해 싸웠으며, 해방 이후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됐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은 구소련 해체 후 모국으로 이주한 동포들로 안산에는 5천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기업통합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윤성식 ㈜대성전기공업 직원은 “낮선 환경 속에서도 그늘 없이 자라온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며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번 나들이를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슴 깊이 간직하고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16일 육군 제51보병사단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의 행사가 있었다. 이제 막 군생활을 시작하는 신병들과 6·25 참전용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친 267명의 신병들은 6·25 참전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병교육수료식을 했다. 이날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6·25 참전용사를 수료식에 초청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초청된 참전용사 중에는 이날 수료한 신병의 할아버지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초청된 참전용사들은 66년 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지켜낸 태극기를 교육을 마친 신병들의 가슴에 달아주며 이제 막 군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장병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수료식 후 참전용사들은 사단 군악대의 ‘군가 메들리’ 공연을 관람하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 한편, 현대화된 전시 장비와 물자를 둘러보며 변화한 육군의 면모를 살폈다. 행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는 “늠름한 신병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소감과 당부
긴급 임시총회 열어 “기억교실 이전 지지부진 시간만 끌려는 것” 주장 임시교사 요구 수용 않으면 자녀 등교 거부 검토 ‘강경’ 유가족과 갈등 재연 양상 안산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이 15일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며 임시 교사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가족 측의 기억교실 이전 방안이 당초 합의와 달리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재학생들이 수업 받을 별도의 장소를 학교 밖에 마련해 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 학년 대표 등을 포함한 1~3학년 재학생 학부모 36명은 이날 오후 단원고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열어 이 같은 요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달 9일 7개 유관 기관이 기억교실 이전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극적으로 화해했던 재학생 학부모와 유가족 측이 다시 갈등을 재연하는 양상이다. 학부모들은 또 기억교실 이전 논의는 학교와 교육청, 4·16가족협의회에 맡기고 더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기억교실이 한시 이전할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공사가 완료된 14일을 기해 이전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유가족이 최근 학교에 제시한 기억교
고용노동부가 안산·시흥 지역의 불법 파견 근절을 위해 이 지역 사업장의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안산·시흥 지역에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지엠, 기아차 등 반월·시흥공단 등에 입주한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많아 2만여명의 파견 근로자가 있다. 상당수는 파견 근로가 금지된 제조업 상시업무에 불법 파견됐다. 이 지역 제조업체의 92.3%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으로 경기 변동이나 계절 요인에 따라 주문물량 변동이 심해 불법 파견이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스마트허브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해 구인 발굴 및 채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센터에는 근로감독관 2명이 상시 근무하며 안산·시흥 지역 불법 파견을 연중 수시로 감독하고,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파견허가업체 책임관리제 시행, 캠페인 전개 및 교육 실시, 협약 체결 등 활동을 펴기로 했다. 또 근로조건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사 및 통근버스도 지원하고, 기초고용질서 확립 운동도 추진해 근로자 차별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지난해 상반기 안산·시흥 지역에서 일시적인 이유로 파견 근로자를 쓴 업체의 비율은 전체의 93.4%로 전국 평균(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