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 안고 여름이면 개천에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재잘대는 소리가 산골짜기를 퍼져나가는 곳. 마음가짐이 넉넉해 이웃 간 정이 도탑고 생계와 땔감을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흥얼거리던 나무꾼소리도 정답게 들리던 곳.조선 개국공신 최유경(金有慶)은 산세 뛰어나고 인심 좋은 현 과천시 과천동 막계리(서울대공원 자리)에서 말년을 보내기로 작정한다. 그로부터 500여년이란 장구한 세월, 자자손손 한자리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왔다. 마을사람들은 그런 가문을 언제인가 모르지만 본관인 전주(全州) 대신 막계의 또 다른 지명인 맥계(麥溪) 최씨라 지칭, 최유경을 중시조로 떠받들었다.후손들은 살아오는 동안 마을과 과천의 대소사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문서들을 빠짐없이 보관했다. 조선초기부터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들은 당시 정치, 경제, 문화, 농경사회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27대손 최종수(崔鍾秀)는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져 가보처럼 내려왔던 소중한 문서들을 자신이 원장을 맡고 있는 과천문화원에 기증했다. 이에 문화원 주최로 12일~18일까지 7일 간 과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과천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최근 KRA와 함께하는 농촌희망재에 문화사업 기부금 50억 원을 전달했다. 농촌희망재단의 명예이사장에 위촉된 김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이념과 세대, 계층 간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며 “문화예술은 이런 갈등을 치유하고 모두 화합하는 사회통합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기부 사유를 밝혔다. 마사회가 전달한 기부금은 앞으로 문화예술공연 제작지원, 문화예술 교실 운영 등 문화·예술 관련사업에 전액 지원된다.
한국마사회와 삼성승마단이 공동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제4회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 축제가 오는 1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엔 장애아동과 그 가족 200명, 자원봉사자 50명, 복지단체·병원관계자 100명, 승마관계자 50명 등 400명이 참석, 오프닝공연으로 난타공연, 재활승마 소개, 재활승마 시범, 아동극 공연,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재활승마는 장애인들이 말을 타면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효과를 나타낸다. 재활승마 대상은 자폐증, 뇌성마비, 소아마비, 뇌기능 손상, 척추손상, 간질 등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지만 시각ㆍ청각 장애와 근위축 장애, 자세결함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말의 걸음걸이가 사람의 걸음걸이와 비슷해 말 안장에 앉아만 있어도 사람들이 걸을 때 느끼는 파장과 진동을 거의 비슷하게 느낄 수 있어 자극과 함께 올바른 걸음걸이의 교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영국, 독일, 미국, 호주 등 세계 50여개 국가들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재활승마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승마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자폐아의 경우
과천경찰서는 불륜현장을 몰래 목격한 후, 이를 미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갈취한 협의(공갈)로 L(6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7일 오후 2시쯤 양평 양수리 부근 한 모텔 주차장에 주차된 N(47)씨 소유의 자동차 등을 촬영한 뒤 “부인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 800만원을 갈취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경기도 일대 모텔를 돌며 총 19명에게 모두 5천17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텔 등 불륜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 앞 유리에 부착된 휴대폰 번호로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직에 앉아보니 업무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과천시가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시민 1일 명예시장을 실시, 눈길을 끌었다. 여인국 시장은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11일 중앙동에서 ‘1일 동장’으로 근무하고,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한유정(69) 시민을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했다. 이는 민선 5기 시장공약으로 여 시장은 이날 명예시장에게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자신은 중앙동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1일 동장 업무를 수행했다. 황천수 중앙동장으로부터 업무를 보고 받은 여 시장은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열린 시정 운영을 위해 바쁜 하루를 소화했다. 또 중앙동 1단지 노인정 등 노인정 6곳과 10, 11단지 관리사무소를 차례로 방문, 이들의 불편한 점을 청취한 뒤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유정 명예시장은 시장 주재 주간아이디어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교육지원과, 문화체육과, 환경위생과, 청소년수련관, 종합문화회관 건립 공사장 등 지역 내 주요시설을 방문, 현안업무를 듣고 공무원과 의견을 교환했다. 여 시장은 “시민에게 더욱 바짝 다가가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이 제도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
제2기 김민천(A1급)이 제30회차 주간 베스트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지난 9월 30일 4경주에 출전한 김민천은 인코스의 장점을 살린 인빠지기 기술을 성공하며 선두로 나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후속정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김민천은 이날 우승으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경주사업본부는 매회차 모범적이고 우수한 경주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 주간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여하고 있다./하남=이동현기자 leedh@ 주간 베스트플레이어에 시즌 5승 김민천 제10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당대불패’(부산경남경마공원)가 우승을 차지, 국내 3세마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10일 열릴 이 경주에서 ‘당대불패’는 2천m로 치러지는 장거리 경주임에도 출발부터 자리잡은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부경은 ‘당대불패’를 비롯 4위까지 모두 휩쓸어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조 기수는 “기수 데뷔한 지 10주년이라 오늘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했는데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서
과천시 주최 ‘안전한 자전거타기 행사’에 참여한 동호회 회원들이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있다. 과천시가 주최한 ‘안전한 자전거타기 행사’가 지난 9일 300여 명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올바른 자전거교육으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자전거 안전수칙을 교육받은 후 관문체육공원을 출발,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 거쳐 서초구 무지개다리에서 다시 관문체육공원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자전거동호회 회원 50여 명은 중앙로, 정부과천청사로 등 과천 주요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행진하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의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여인국 시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안전한 자전거이용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고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자전거 이용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정비 및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8, 19일 ‘가을향기축제’가 열린다. ‘자연과 감사’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가을의 향기’ ‘자연의 향기’, ‘감사의 향기’, ‘문화의 향기’ 등 4개 테마로 구성돼 시민을 찾아간다. ‘1박2일 가족캠프’,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 등의 이벤트는 경마공원을 찾은 연인과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골라 즐기는’ 가을 축제의 묘미를 선사한다. 첫 테마는 가을의 정취를 경마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객이 처음 접하는 중문입구에 단풍잎, 은행잎 등의 가을 나무를 모티브로 한 천정 디스플레이와 가을꽃들로 이뤄진 ‘가을路’가 펼쳐진다. 영화 ‘그랑프리’의 포토월은 가을날 한 장의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고 폐타이어로 제작된 말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가족공원 내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 병풍(30m)을 제작·전시한다. KRA ‘이달의 시’에 소개되었던 시를 활용, 전
과천시 주공 1단지 재건축이 걸림돌이 제거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1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단지 내 지하를 관통하는 광역상수도가 재건축 추진을 가로막자 이전설치를 건의했으나 30년이 지난 문제라며 관계기관들이 책임을 떠넘기며 어렵다는 답변만 들어왔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6일 안상수 의원을 방문 도움을 요청했고 1단지 재건축추진위, 안중현 시의원, 과천시청,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LH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상수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참석 재건축공사 이전에 상수도관을 이전하며 그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아냈다. 1단지 신표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서로 책임을 미루며 세월만 보내던 민원을 안 의원이 직접 주재해 해결돼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삼관레이스의 마지막 경주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국1·2천m·별정Ⅲ·3세마 한정)가 오는 1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경주엔 서울 10마리 부경 4마리가 출전 자웅을 겨룬다. 수말과 거세말은 57㎏, 암말은 55㎏의 부담중량을 받는다. 서울 3세 최강자로 평가받는 ‘머니카’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출전을 포기한 상태로 객관적 전력 면에서 부경경마공원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경 소속 ‘당대불패’와 지난 5월 코리안더비(GI) 우승마인 ‘천년대로’가 서울 원정임에도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일간스포츠배 우승마 ‘베스트홀스’와 ‘본솔’이 북벌을 막아낼 전력으로 보인다. ‘당대불패’(수)는 부경 그레이드 경주인 경남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단거리와 장거리 막론하고 대단한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전적 10전 7승. 승률과 복승률 각 70%. 지난 5월에 치러진 코리아더비(GI) 우승마인 ‘천년대로’(수)는 선행을 즐기지는 않는 스타일로 주로 선추입 작전을 펼친다. 올 3월 1군 승군 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 우승후보권에 들었다. 통산전적 13전 4승, 2위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