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린 대출사기와 불법채권추심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범죄가 들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2월 26일자 23면 등) 검찰이 불법사금융과 서민형 갈취사범 등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 대검찰청은 6일 불법 사금융 등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한 근절 대책을 마련해 전국 검찰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신용불량자 증가 등 경제 상황이 어려운 틈을 타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사범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검찰청의 역량을 집중한 단속을 통해 민생침해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집중 단속대상은 불법 사금융·채권추심 행위와 불법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보이스피싱, 서민형 갈취사범·불법 사행행위 등이다. 검찰은 이달 내 전국 검찰청의 형사부장·강력부장을 부장으로 하는 ‘서민생활 침해사범 합동수사부’를 설치하고 경찰, 지자체, 금융감독원,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협조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불법사금융 및 채권추심행위와 관련해 미등록대부업자의 이자제한법(최고 30%) 위반 및 등록대부업체의 대부업법(최고 39
성인 배우가 교복을 입고 음란물을 찍었다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봐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신진우 판사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41)씨와 B(35)씨에게 각각 징역 8월과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한 인터넷 웹하드업체로부터 100MB당 1원을 받기로 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음란동영상 2천100여건을 올렸다. 음란동영상 가운데는 교실 등에서 교복 또는 학교 체육복을 입거나 가정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 묘사된 일본 성인 여배우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32건 포함됐다. 신 판사는 “피고인들의 음란물은 학생으로 연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봐야한다”며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 피고인들이 올린 동영상 규모가 큰 점, 아동·청소년의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원 수원지법 공보판사는 “법 개정 이후 교복을 입은 성인배우의 음란동영상을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보고 처벌한 첫 사례”라며 “이번 판결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 취업난을 악용한 불법적인 직업소개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단속은 수원·용인·화성시와 합동으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과다한 수수료 징수, 허위 구인광고 등의 사안에 대해 집중단속 한다. 경기지청은 직업안정법 위반행위 적발시 사안별 과태료부과·행정처분, 또는 수사기관 고발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질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봉한 경기지청장은 “불법다단계·투자유인 등의 거짓구인광고 및 직업 소개요금 과다징수로 구직자들의 피해 우려가 있는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며 “자치단체 및 수사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법 위반행위는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급공사 과정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공사비용 21억원을 낭비하고 개인당 300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뇌물을 수수하는 등 도내 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시공업체, 감리단 임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통합취수장 이전 공사에서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연천군청 공무원 3명과 건설업체, 감리업체 임직원 3명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도내 3개 시 공무원 7명과 건설업체 임직원 44명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공무원은 연천 4명, 의정부 3명, 평택 2명, 화성 1명 등 4개 시·군 4∼8급 10명이다. 연천군 최모(50·5급)씨와 감리단장 서모(58)씨 등 5명은 2010년 12월∼2011년 7월 총 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연천군 통합취수장 이전 건설공사를 맡은 S건설 이사 박모(44)씨 등으로부터 3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동절기 공사중지기간인 2011년 1월 S건설의 공사 강행을 묵인하고 그해 2월 발파작업중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나자 공문서를 허위로 꾸며 업체가 부담해야 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6∼7세 원생 2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로 기소된 서예학원장 이모(5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어린 학원생들이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과 보호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며 동종 범행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들을 위해 1천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생 A(6)양과 B(7)양을 자신의 학원 등에서 9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법연수원생의 여성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법연수원은 4일 고양시 연수원에서 예비법조인 제44기 신입 사법연수생 509명의 입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수일정에 돌입했다. 입소 인원은 사법시험 합격자의 단계적 감소 계획에 따라 작년보다 214명 줄어들었지만 여성 연수생은 205명(40.28%)으로 비율로는 역대 최고다. 작년 43기(37.2%)는 물론 종전 최대였던 42기(40.20%)보다도 여성 비중이 컸다. 평균 연령은 28.83세이고 최연소자는 만 21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자는 시위 전력으로 사법시험 면접에서 연속 탈락했다가 뒤늦게 합격증을 받은 정진섭(61) 전 국회의원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107명, 고려대 84명, 연세대 68명, 한양대 42명, 성균관대 40명, 이화여대 39명 순이다. 비법학 전공자는 88명(17.29%)이며 경찰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사이버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생도 있다. 다수의 법조인 가족들도 이번 연수원 입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인복 대법관의 아들 한원씨,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아들 윤기씨, 박성재 창원지검장의 딸 지원씨, 안철상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해연씨 등이 법조인 가족의 맥을 이었다. 형제·자매
수원지법은 국민참여재판을 비롯 급증하는 재판수요에 대비, 지난해 11월 대법원에 재판부 증설을 요청하는 등 재판부 3개를 증설했다고 4일 밝혔다. 신설된 재판부는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와 민사항소22부(부장판사 박미리), 소년3단독(판사 박나리)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형사15부는 기존 형사11부와 형사12부가 맡아온 외국인·성폭력·국민참여재판을 나눠 처리한다. 수원지법의 국민참여재판 건수는 제도를 도입한 2008년 7건 이후 이듬해 10건, 2010년 13건, 2011년 19건, 지난해 21건 등 매년 증가했다. 이밖에 민사항소22부는 민사21부에서 겸임하던 민사항소사건을 전담하고 소년3단독은 소년1단독, 소년2단독 사건을 나눠 맡았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일부 강력사건으로 한정됐던 국민참여재판 대상 사건이 형사합의부 사건 전체로 확대됐다”며 “국민참여재판을 더 많이 열고 사건의 빠른 처리를 위해 재판부를 새롭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아내를 때려 쓰러진 사실을 숨기고 경찰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신고한 것은 ‘자수가 아니라 자백’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김모(57)씨에게 4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 정모(5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내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방바닥에 내리쳤다. 이에 정씨가 의식을 잃자 김씨는 자신의 폭행 사실은 말하지 않은 채 위급한 상황이라며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실려간 정씨는 폭행에 따른 대뇌부종 등으로 5일만에 숨졌다. 김씨는 정씨가 의식을 잃은 직후 구급대원이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은 자신이 신고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자수에 해당, 형량을 줄여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자수는 수사기관에 자신의 범행을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그 처분을 구하는 의사표시”에 해당하나 수사기관의 질문·조사에 응해 범행사실을 말하는 것은 자백일 뿐”이라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 김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불산 누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산업안전보건법을 2천건 가까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를 형사입건하고 2억5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하고 삼성전자의 다른 반도체 사업장도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보건진단과 개선 계획 수립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3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특별감독 결과, 1천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용부는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 사법처리를, 143건에는 2억4천93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안전조치 미비 기계·기구 등 101건은 사용중지하고 1천904건에는 시정명령을 할 계획이다. 특별감독 결과 화성사업장은 6개 라인 가운데 4개 라인의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등에 위험물질 중화기능이 있는 긴급 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1월 사고때 숨진 박모씨가 작업했던 CCSS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위험물질이 누출되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안전하게 중화할 수 있는 배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고용부는 협력업체에 대한 감독도 벌여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 1명을 사법처리하고, 25개 업체에서 적발한 69건의 위법 사항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문이 잠기지 않은 호텔방에 들어가 혼자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주거침입강간 등)로 기소된 도모(33)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호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다른 방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씨는 지난해 10월 23일 화성의 한 호텔에서 문을 잠그지 않고 잠이 든 A(25·여)씨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