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수원에서 술집과 가정집에 침입, 흉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부상을 입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강모(39)씨가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짧게 깎은 머리에 연한 갈색 수의를 입은 강씨는 주민등록번호, 주거지, 본적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러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신문에는 한동안 침묵한 뒤 짧게 “예”라고 대답했다. 이어진 양형조사에서도 강씨는 “성폭력 상습범이며 계획적 범행이었고 수법이 잔혹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중한 상해를 가했다”는 검찰에 대해서도 진술을 거부한 채 서면으로 양형의견을 제출했다.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강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강씨는 8월21일 수원시 장안구 한 주점에서 성폭행하려던 여주인이 반항하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다가 문이 열린 고모(65)씨 집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고씨를 숨지게 하고 고씨 부인과 아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19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당시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민주통합당 신장용 의원(48ㆍ수원을)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 의원은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금품을 제공하거나 기부행위를 약속한 적이 없다. 공소사실 모두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선거운동 봉사자였던 신모씨에게 지난 7∼8월 두차례에 걸쳐 각 2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 금품이 아닌 의원사무실 유급사무원으로 채용한 뒤 월급을 준 것이지 활동비 명목으로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모 축구연합회 회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호텔 사우나 할인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신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총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후보자였던 김 후보에게 사퇴하면 자신이 이사장을 지낸 경기발전연구소에서 일하게 해 주겠다며 후보를 매수하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총선 출마예정자 신분이던 지난해 6월 모 축구연합회 회원인 선거운동 봉사자 신모(47)씨를 만나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하고 돈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웹하드 운영자 김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헤비업로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웹하드 사이트 2개를 운영하면서 3만2천여 건의 음란물 유포를 조장해 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사이트내 클럽 운영진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헤비업로더 역할을 하도록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수법으로 운영진 스스로 불법 음란물을 대량 유포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1년 넘게 끌어온 김학규 용인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김 시장 불기소 및 부인과 차남 등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김 시장에 대한 비리 첩보를 입수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1년4개월여만에 불구속 입건했지만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는 검찰지휘에 따라 불기소키로 결정, 변죽만 울리고 수사를 마무리한 꼴이 됐다. 경찰은 이달 초 김 시장이 부인과 차남에게 금품을 건넨 건설업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감사인사를 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시장은 부인이 정치자금을 요청할때 전화기를 넘겨받아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 도와달라”고 건설업자에게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김 시장 부인의 혐의로도 시장 직위를 잃게 되는 300만원 벌금형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밝혔지만 어정쩡한 수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 시장 부인의 경우 불법 정치자금 1억6천여만원 수수 혐의 외에 자신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자들의 친인척 2명을 용인시청 계약직으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기소 의견을 내기로 했다. 나머지 기소의견 송치 대상자는
안산지원 판사들의 1인당 연간 사건처리 건수가 특허법원 판사들에 비해 무려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대법원을 제외한 판사 1인당 연간 사건처리 건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이 1인당 연간 1천15건의 재판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지법 부천지원 978건, 대구지법 서부지원 977건 등으로 뒤를 이었고, 특허법원 판사는 지난해 1인당 77건만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안산지원 판사들는 하루 평균 2.78건을 처리했으나 특허법원 판사들은 4일에 1건의인 하루 평균 0.21건을 재판한 셈”이라며 “판사들의 업무 과중은 신속 적정한 재판 구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법원행정처는 법원별 인력 재배치 등으로 조속히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허법원 관계자는 “특허법원 사건은 일반법원보다 기술관련 사건이 많아 관련기술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사건은 대략 50%에 달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일반법원의 사건처리 시일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속보> 송산포도 상자의 불법유통으로 포도농가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데 이어 도내 우수 농산물 브랜드의 명성을 돈벌이에 악용한 이른바 ‘포대치기’ 업자들이 또 다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같은 일이 연이어 반복되면서 경기농협 등 관련기관이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성하고 있는 농특산물 브랜드 육성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란 지적마저 나온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년 묵은 정부비축미에 햅쌀을 섞어 양질의 ‘경기미(米)’인 것처럼 포장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양곡관리법 위반)로 G업체 대표 문모(5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유통업체 대표 나모(49)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5월 화성시 우정면에 도정기와 혼합기, 포장기 등을 갖춘 미곡종합처리시설에서 2009년산 국내 묵은 쌀과 햅쌀을 3대7 비율로 섞어 도내에서 생산된 햅쌀로 포장, 판매하는 수법으로 지난 9월까지 20㎏ 쌀 약 10만 포대(2000t 상당)를 팔아 2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전라도와 충청도 등에서 생산된
술 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 등)를 받고 있는 수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 피의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의자 고모(27)씨와 신모(24)씨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신씨 변호인은 숨진 A(21·여)씨를 먼저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A씨가 술에 취했지만 신씨와 대화를 나누는 등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서로 동의하에 성행위를 시도했지만 신씨도 술에 취해 실제 성행위를 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씨 변호인도 “고씨가 A씨 동의없이 성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A씨가 항거불능 상태였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고씨와 신씨는 A씨를 술에 취하게 한 뒤 함께 성폭행하기로 공모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들은 8월28일 오전 4시35분쯤 고씨가 자신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후배 신씨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서 A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의
안성경찰서는 관공서와 행사장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폭력 등을 행사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노숙자 A(68)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최근까지 안성시청·안성시보건소·세계민속축제 행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3건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1건의 상해와 1건의 폭력행사를 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위법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아동 음란물 단속에 나선 경찰이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에 대해 14일 관련 규정과 판례 등을 토대로 단속 대상이 되는 음란물 종류와 행위를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은 아동·청소년이 등장하거나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해 성교, 유사 성교, 자위, 신체 전부 또는 일부를 접촉·노출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등을 해야 한다. 필름, 비디오물, 게임물, 컴퓨터 동영상,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도 해당된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처럼 단순히 등장하는 유치원생 캐릭터가 신체를 노출한다는 이유로 ‘음란’하다고 볼 수 없어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음란물 등장인물이 교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모두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에 해당하진 않는다. 경찰은 “전반적인 내용과 상황을 종합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파일 형태로 컴퓨터나 USB, CD, DVD 등에 보관하기만 해도 ‘소지’행위로 2천만원 이하 벌금형 대상이 된다. 해당 음란물을 내려받았다가 삭제한 경우도 마
<속보>전국안마사연대(이하 안마사연대)가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 보호와 함께 ‘보건안마육성 및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안마사연대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해 6월 안마원 개설규칙을 개정해 기존 115㎡의 면적을 300㎡ 확대 개정했다. 그러나 시각장애안마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규모 안마원들간 경쟁력확보를 명분으로 내건 복지부의 개정에 대해 안마사연대는 “업소 면적이 확대되면서 300㎡ 미만의 마사지샵까지 무분별하게 안마업에 뛰어 들어 기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원이 고사 위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와 안마사연대는 또 장애인이 아닌 업주가 안마시술소를 운영할 경우 업소 개설을 1년간 금지하는 대한안마사협회 자체규정을 놓고도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설금지 규정을 폐지하라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한 상태고, 복지부는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안으로 안마사협회에 폐지 요구의 협조를 구했지만, 안마사연대는 제한규정이 폐지되면 자격대여 성매매업으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다. 안마사연대는 “안마업소 개설제한 폐지 주장에는 폭력조직 및 무자격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