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학규 용인시장을 지난 8일 2차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청·경기경찰청 합동수사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3시간 가까이 진행된 조사에서 김 시장을 상대로 부인 강모(60·여)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지난달 31일 1차 소환조사에서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던 차남(35)의 뇌물수수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경찰은 또 김 시장 부인과 차남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모두 2억4천450만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김 시장이 이들과 공모했거나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1차 소환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6·2 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전 지인에게 자신의 체납세금 5천만원을 대납하도록 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김 시장은 이날도 각종 혐의에 대해 “대부분 몰랐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부(재판장 안호봉 부장판사)는 아파트단지 안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 받았던 함모(56)씨에 제기한 항소심에서 함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해 1월부터 시행중인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도로가 아닌 곳에서의 음주운전 행위도 음주운전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아파트단지 안에서 차량을 운전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이상 위법이 아니라는 피고인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밝혔다. 함씨는 지난해 9월5일 오후 10시쯤 용인시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0%의 음주상태로 차량을 5m 정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건설폐기물이 섞인 토사를 논과 밭에 파묻은 건설사와 공공기관 전산을 조작해 돈을 챙긴 폐기물업체가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쓰레기에 불과한 건설폐기물 토사를 농지에 불법 매립하게 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A건설 현장소장 B(52)씨 등 6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C사와 폐기물처리업체 D산업 등 총 7개사 법인에 대해서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화성의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토석 27만톤을 화성·평택·오산 일대 농민 32여명에게 속여 땅에 파묻어 3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많은 농민들에게 폐기물을 무상 또는 필지당 500만~2천만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들은 이로 인해 건설폐기물에 트랙터 날이 걸려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거나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화성의 국가소유 토지에도 폐기물을 불법매립했는데 해당 공무원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사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휴대전화 요금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원가 자료와 정부의 요금인하 논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정보가 공개될 경우 그동안 제기됐던 휴대전화 요금에 대한 통신사 간 ‘담합’과 ‘폭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화 부장판사)는 6일 참여연대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가 산정 자료를 공개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동통신 요금산정 및 요금인하 논의와 관련한 대부분의 정보에 대해 방통위의 비공개 처분이 위법하다”고 밝혔다. 법원이 공개를 명령한 자료는 ‘요금 원가 산정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용 및 투자보수 산정 자료’, ‘이동통신 3사가 방통위에 제출한 요금산정 근거 자료’, ‘이용 약관의 신고·인가와 관련된 적정성 심의 평가 자료’ 등 청구된 자료 대부분이다. 재판부는 다만 ‘사업비용 및 투자보수 산정 자료’ 가운데 개별유형자산, 취득가액, 감가상각비 등 세부항목은 영업상 비밀에 해당되므로 비공개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또, 방통위 통신요금 인하 태스크포스(TF)의 의사록 공개에 대한 청구는 각하했다. 참여연대가 청구한
초·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교 내에서도 술 판매와 음주가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오는 10일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대학교에서도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된다. 다만 교내 부대시설을 이용한 수익사업 장소의 경우 예외로 인정된다. 청소년수련시설(유스호스텔 제외)과 의료기관(장례식장, 일반음식점 제외)도 주류 판매 및 음주 금지 장소에 포함됐다. 주류 광고에 대한 규제도 강화돼 지상파와 유선방송 TV, 라디오의 주류 광고 시간대별 규제와 함께 DMB·IPTV·인터넷도 주류 광고 규제 대상 매체에 추가됐다. 이들 매체에서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술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또 미성년자(19세미만) 관람등급의 프로그램 전후나 중간에 주류 광고를 방영할 수 없다. 대중교통수단(버스·지하철·철도)과 택시, 여객선, 항공기, 공항 등을 통한 주류 광고, 옥외광고판을 이용한 주류 광고도 금지된다. 담뱃갑에는 흡연의 신체적 피해를 경고하는 내용의 그림을 앞·뒷·옆면 면적의 50% 이상의 크기로 넣어야 한다.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 등 흡연 유도하는 문구를 담뱃갑에 사용할 수 없
수원지법 형사9단독 이현석 판사는 배우 이민기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폭력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공갈미수 등)로 기소된 허모(40)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민기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갈미수, 무고, 명예훼손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허씨는 지난 2010년 8월20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강남구 한 술집 앞에서 양모(33)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했고, 이 과정에서 허씨는 전치 2주, 양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허씨는 이후 현장 주변에 배우 이민기가 있었다는 점을 악용,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소속사 등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민기를 놔줄 수 없다. 언론에 제보하겠다”라며 수차례에 걸쳐 문자와 팩스 등으로 합의금 2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4일 의정부지법원장에 곽종훈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사진·61·연수원 13기)를 임명하는 등 법원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곽 지법원장 내정자는 1983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후 재판연구관을 비롯해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민사·형사·가사·행정 등 각종 소송의 재판실무에 두루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내정 등으로 인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전국 법원장 28명 가운데 10명이 승진·전보로 교체나 겸임하게 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용기)와 경기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북한공작원을 찾아가 공작교육을 받고 군사기밀 등을 넘겨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장모(58)씨와 유모(57·여)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장씨는 북한 지령이나 포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공작원을 스스로 찾아가 남한에서 ‘통일사업’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포섭돼 공작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30여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북 공작원을 만나 사상학습을 받는 등 공작원 교육을 받고, 이후 우리 군사기밀과 정치 동향 등을 탐지·수집해 북한노동당 통일전선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북한에 넘긴 군사기밀에는 우리 군 동해 해안초소의 감시카메라 성능과 제원, 설치장소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2007년부터 해안군 경계철책 개선사업에 따라 동해안에 있는 군 철조망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있어 감시카메라는 해안 경계의 핵심 장비다. 장씨는 7~8년전 부터 알고 지내다 2009년부터 동거해 온 유씨의 오빠가 이 부대에 감시카메라를 납품한 사실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빼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은 간첩활동을 하
곽종훈 신임 의정부지방법원장(61·연수원13기)은 서울고법에서 공정거래사건 전담재판장 당시 음료제품 제조판매사들, LPG 및 경질유 등 제조판매사들, 항공화물운송회사들 등의 가격담합사건을 맡아 시장경제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서울고법 의료사건 전담재판장, 법원 내 학술단체인 의료법 커뮤니티 회장 등을 다년간 역임해 의료법 관련 법률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 법원장은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며 소명의식이 투철하고 타인에게는 배려 깊은 태도를 보여 선후배 법관들에게 신망이 투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남원 ▲전주고 ▲서울대 법대 ▲전주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고, 정연희 여사의의 사이에 1남 2녀 두고있다.
검찰이 아동대상 성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유포, 소지자에 대한 밀착단속에 나서 2008년 관련 법률 제정 이후 최초로 구속하는등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온라인에 유포한 3명을 구속기소하고, 57명을 불구속, 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61명은 모두 아동청소년 성매수, 성폭력, 음란물 유포 등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음란물 탐닉자들로 드러났다. 구속 기소된 이모(39)씨와 정모(45)씨는 8월 한달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포함해 2천113건의 음란물을 파일공유사이트(P2P)에 올려 유포하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44건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기소된 57명 중 유모(43)씨 등은 5명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P2P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소지 보관만 해왔으나 이번에 덜미를 잡혀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이들 역시 모두 성범죄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일반 유포자나 음란물유포 등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중에는 명문대 학생, 대기업 직원, 남자 간호사 등도 포함돼 왜곡된 성 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들이 소지한 음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