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가 범인검거에 공을 세운 신고자를 초청, 포상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는 등 지역민들의 신고정신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수원남부서는 23일 오전 서장실에서 영통 망포동 아파트공사현장 동파이프를 훔친 범인을 검거하는데 공을 세운 H아파트 경비원 이모(71)씨를 초청해 감사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씨는 최근 공사장 주변에서 절도행각이 잇따른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경비원으로서 주변 순찰 및 점검을 충실히 임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4일 오전 주변을 점검하다 평소에는 보지 못한 전선이 공사현장 주변에 깔려있는 것을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경찰관은 현장을 확인, 주변 빌라 누전차단기에 전기를 연결한 뒤 전기그라인더를 돌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동파이프(싯가 450만원 상당)를 절단해 차랑에 실고 달아나려는 김모(31)씨를 검거했다. 이와 관련 유현철 서장은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공사현장 주변에서 이같은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씨의 투철한 신고정신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골드바, 금열쇠고리 등 귀금속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타인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류모(3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대전의 귀금속 자판기에서 복제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한 뒤 전당포에 되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다. 5만-15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대에 18K 열쇠고리부터 24K 골드바(15g), 보석이 박힌 펜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팔고 있지만 일부 귀금속 자판기에는 현금인출기와 달리 CCTV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귀금속 자판기가 있는 곳을 물색해 일부러 대전까지 내려갔다”며 “범죄자 입장에선 사람에게 귀금속을 사는 것보다 CCTV도 없는 기계가 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개인이 금은방 등에서 금을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사고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일반적으로 거치는 신분 확인 절차도 이 자판기를 이용하면 건너뛸 수 있다. 또 건
이철규(55) 경기지방경찰청장이 21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 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조사과정에 강원지역 고향 후배 이 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이같은 보도 이후 “학교 선후배 사이로 30년된 사이로 식사를 같이한 정도일뿐 현금 거래는 없었다”고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경찰청, 서울청, 경기청 등 자신의 전·현 근무처에 A4용지 1쪽 분량의 서한문을 보내 ‘언론보도를 접하고 많이 놀랐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도내용과 같은 부도덕하고 불미스런 일은 추호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30여년 경찰생활 내내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난해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때라 보도내용과 같은 허무맹랑한 일은 더더욱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과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보도내용이 거짓임을 밝히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관심을 갖고 실천하다 보니 봉사의 참 의미와 그 매력을 알게 됐어요.” 남몰래 불우이웃이 정부수급자로 선정되도록 도움을 주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원을 찾아 봉사를 실천하는 등 소외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화성서부경찰서 마도파출소 조윤형(48) 경사. 조 경사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알콜중독자 강씨를 집에 데려다 준 것을 계기로 강씨의 어머니인 최모(74·여) 노인의 어려운 사연을 알게됐다. 화성시 마도면 월세 5만원 짜리 단칸방에 거주하는 최 노인이 별다른 수익도 없이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알게된 조 경사는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알콜중독인 아들 강씨를 인근 병원의 협조를 받아 적은 비용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최 노인을 화성시와 마도면사무소에 알려 수급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조 경사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09년 1월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화성시 마도면 소재 ‘따뜻한 집’(치매노인 요양원)을 찾아 정기적인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매주 2∼3회 따뜻한 집을 방문해
산림청이 지난 2009년 양평에 국내 최초 수목형 자연장지인 ‘하늘숲추모원’을 개원해 주목을 받았으나 도내 조성된 5곳의 수목형 공설 자연장지가 홍보와 인식부족으로 이용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각 자연장지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썩는 재질의 함에 담아 수목·화초·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는 자연장은 자연친화적이고 이용요금이 매장이나 사설봉안당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시 연화장자연장지를 비롯해 광주 중대공원 및 신월공원 자연장지, 의왕하늘쉼터에다 올해 1월 포천 내촌공설자연장지가 개장했다. 여기에 이천·시흥·양주시가 올해 자연장지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고 그밖에 지자체도 자연장지 조성을 검토중에 있다. 지자체들이 자연장지 설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정부가 장사시설 신축 사업비의 70%를 국고로 지원해야하고 매장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장지에 대한 이용실적은 저조하다. 광주시가 신월공원 자연장지와 함께 중대공동묘지를 공원으로 개발, 자연장지로 조성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원시 연화장 자연장지는 2009년 9월 개장이후 현재 206구가 안치됐고, 2010년 2월 개장한 의왕하늘쉼
“높이 쌓아올린 데이터가 범인을 알아본다” 우리가 봐온 프로파일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일하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 잦은 야근과 긴급출동 등 기본적으로 노동강도가 센데다 처참한 범죄현장이나 이를 경험한 피해자와 마주해야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들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정의감이다.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에게 그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인터뷰]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 -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데, 프로파일러가 생긴 계기. ▲ 지난 2000년 2월 서울 경찰청 ‘감식계’가 ‘과학수사계’로 개편됐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은 연쇄살인이나 성폭행, 방화 같은 강력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자들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범죄행동분석팀’이 설치된 것이다. 당시 프로파일러는 나 혼자였고 갖춘 것도 책상 하나에 심리학 책 몇 권이 전부였다. 300명이 넘는 강력 범죄자들을 일일이 인터뷰해 범죄유형을 정리한
경기지방경찰청은 한 달여 다가온 핵안보 정상회의를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자 경호 및 대테러 안전활동의 수위를 높이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경찰은 핵안보 정상회의 등 현안업무와 관련한 집회시위의 안전한 진압을 위해 경찰부대에 대한 특별훈련 실시와 함께 21일 경기경찰청장이 직접 훈련 장소를 찾아, 도내 경찰서장들과 함께 그 동안의 훈련성과를 검열했다고 밝혔다. 이철규 경기도지방경찰청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 훈련을 해준 경찰부대를 격려하고 어렵고도 중대한 경비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공감받는 집회시위 관리를 하는 한편, 인권과 안전에 최우선을 둘 것”을 당부했다.
사건이 발생해도 관할구역이 달라 인접 파출소와 연계해 사건을 담당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선 경찰서들이 머리를 맞대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경순 이천경찰서장을 비롯해 장호원읍장, 파출소장 등이 충북음성경찰서와 간담회를 갖고 사건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에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를 주도한 이경순 이천서장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장호원과 감곡은 공동 생활권에 있으나 경기청과 충북청 소속이라는 이유로 상호간 업무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 “지역주민에 대한 치안만족도 증진을 위해 공동대처해 나가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게 국민중심 치안활동의 첩경”이라고 밝혔다. 김학관 음성경찰서장도 “도계(道界) 경찰서간 협력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적극 협조의 뜻을 밝혔고 다른 관계자들도 “진작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야 했다”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 경찰서는 사건 발생시 관할권 다툼없이 모든 상황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파출소장들이 참석하는 정기적인 모임과 행정구역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양 경찰서간 업무협약으로 그동안 발생해 왔던 관할구역 다툼문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화성지사는 최근 홍순경 지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신임 홍 지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지사’를 운영목표로 직원 상호간 소통과 배려로 내·외부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지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과 고객감동의 민원응대로 지사를 내방하는 고객은 늘 접하는 고객이 아니라 ‘평생에 한번 공단을 방문하는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성심껏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장은 25년 이상 공단에 몸담으며 경인지역본부 행정지원부장, 안동지사장, 동작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스물두 살까지 서당교육을 받고 검정고시를 거쳐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지리산 댕기 동자’ 한재훈(41) 씨가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대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게됐다. 한씨는 일곱 살 때부터 전남 구례서당, 남원서당 등지에서 한학을 하다 1993년 상경한 한씨는 2년여 만에 중·고·대입 검정고시를 각각 차석, 수석, 차석으로 합격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1998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댕기 머리에 흰 적삼 차림으로 입학식에 참석해 또 한 번 세간의 화제가 됐으며 ‘캠퍼스 명물’로 유명했다. 지난 17일 만난 한씨는 옥색 두루마기 차림에 상투를 틀어올린 머리엔 유건(儒巾)을 쓰고 있었다. “보통 스무 살 즈음에 댕기를 풀고 상투를 올리는데 저는 한참 늦게 상투를 올렸어요. 대학교 1학년(27세) 마치고 그해 겨울에 관례(冠禮. 상투를 틀고 관모를 쓰는 의식)를 치렀어요.”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퇴계 예학사상 연구’(退溪 禮學思想 硏究). 퇴계의 예학사상을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그가 처음이다. 석사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