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요 기간시설인 평택항이 허술한 경비시스템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하 항만청)은 항구 시설물이 계획된 범죄에 의해 없어진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25일 오후 2시 평택항 서부두 진입로 해안가에 설치된 무게 4톤 가량의 해상 파이프라인 거치대가 뜯겨져 나간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평택항의 모든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평택항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6일 미얀마 국적의 한 선원이 몰래 평택항을 빠져나와 배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라 항만청이 평택항 보안관리에 손을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것이다. 당시 평택항을 빠져나갔던 선원들은 상륙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의 보안이 허술한 점을 악용, 화물차에 몰래 타고 나갔던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만청은 경비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이유로 비슷한 사고의 예방을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복권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조선족 조모(47)씨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2004년 1월7일 오후 4시30분쯤 안산시 복권방에서 여주인 이모(당시 4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14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을 수거했지만 완전한 형태가 아니어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재수사는 경찰이 지난해 ‘지문이미지 및 소프트웨어 개선사업’을 통해 일부만 있는 지문의 활용가능성을 높이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문 재감정 등을 통해 사건발생 한달여 뒤인 2004년 2월 여권위조 혐의로 중국으로 강제추방된 조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씨가 강도죄로 중국 요녕성 철령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을 확인, 신병 인도가 어렵게 되자 검찰과 경찰은 지난 19일 현지에 직원을 파견, 중국 공안의 협조 아래 조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공안과 함께 수사해서 용의자를 붙잡은 첫번째 사례”라며 “조씨에 대한 재판과 형 집행은 중국에서 진행하기로 공안측과 협의했다”고
경찰청 박종준 차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하면서 후임으로 누가 임명될지 각종 풍설이 나돌고 있다. 25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떠도는 하마평으로는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 보직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조 강원청장은 지난달까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일한 치안감급중 몇 안되는 기획조정통으로, 지난 치안정감 인사에서 박 차장 퇴임 시 후임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나돌기도 했다. 조 청장이 박종준 차장과 같은 충주 출신인 것도 지역 안배를 중시하는 치안정감 인사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치안정감 보직이동 인사가 있을 경우 TK(대구·경북)출신인 이강덕 서울청장(경북 영일)과 PK(부산·경남)출신인 서천호 부산청장(경남 남해)을 들 수 있다. 그밖에 치안정감으로 지난달 중순 부임한 이철규 경기청장(강원 동해)과 강경량 경찰대학장(전남 장흥) 등이 있으나 추가적 인사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그러나 조 청장의 경우 지난달 지방청장 발령후 1개월여만에 또 인사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김정일 위원장 사망 상황에서 북한과 접한 강원청장을 바꾸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조 청장이 경찰청 차장
금속노조가 23일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 설치한 야영텐트를 하루만인 24일 자진철거했다. 금속노조와 시민단체 회원 등 15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11시께 결의대회 행사를 마무리하고 텐트 115동을 자진철거했다. 현재 공장 정문 앞에는 기존 금속노조측이 설치한 텐트와 공용천막을 포함, 텐트 10여동과 공용천막 1동이 남아있다. 경찰과 평택시는 집회 종료 후 텐트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농성을 이어가기 위한 불법 설치물로 간주해 강제 철거할 방침이었지만 금속노조와 시민단체의 자진철거로 특별한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텐트와 공용천막이 몇개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강제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와 시민단체 회원 등 350여명(경찰 추산)은 지난 23일 ‘희망텐트 1차 포위의 날’을 갖고 문화제 형태의 ‘와락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 뒤 야영을 위해 공장 정문 앞에 텐트 120여동을 쳤다. 금속노조는 평택공장 앞 ‘희망텐트’ 수를 늘려가며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ㆍ사회 연대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희망텐트 포위의 날’ 2~3차 집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3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희망텐트 1차 포위의 날’로 명명한 행사에는 쌍용차지부와 금속노조 사업장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야당 관계자 등 300~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4시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 7시부터 공장 앞에 촛불을 밝히고 노래공연, 정리해고 해결촉구 자유발언 등 문화제(‘와락 크리스마스’)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제가 끝나면 공장 앞에 친 텐트에서 노숙한 뒤 다음날 낮 12시 자진 해산할 예정이다. 경찰과 평택시는 텐트 설치를 도로법을 위반한 불법설치물로 규정했지만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를 우려해 집회당일 텐트 설치를 막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회 종료 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텐트를 강제 철거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측은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 ‘쌍용차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내년 1~2월 ‘희망텐트 포위의 날’ 2~3차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7일 평택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희망텐트’로 명명한 야영텐트 7동과 공용천막 2동을 쳤으나 다음날 강제 철거됐다.
경기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직원 등 홍보단원 20여명은 22일 수원 장안구 노인복지시설인 ‘아네스의 집’을 방문, 위문공연과 위문품 전달하는 등 시설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경기경찰 홍보단은 마술공연과 노래·섹소폰 연주 등 레크레이션을 함께하며, 외로움을 겪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로했고 앞으로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아네스의 집은 무의탁 노인 및 기초생활수급대상 노인 51명이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로 주로 모금 등을 통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주위의 도움을 절실한 실정이다. 아네스에 집 한 노인은 “연말을 맞아 경찰관 아저씨들이 방문해 재밌는 공연과 함께 선물까지 안겨줘 즐겁고 고마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네스집 관계자는 “홍보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외로움을 겪던 노인들의 표정도 한없이 밝아진 것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의미있는 방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시설 김은미 시설장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발랄한 재롱으로 공연을 진행해줘 오랜만에 어르신들의 표정이 환해진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경기도교육청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법정 요건을 채우기는 커녕 전국 최하위로 나타나는 등 경기·인천지역의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이 유명무실하기 짝이 없다. 2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의 올해 장애인 고용율은 1.03%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도 1.30%에 머무르는 등 의무고용률에 크게 미흡한 상태다. 경기지방경찰청의 경우 일반 기능직 고용률은 2.41%로 경찰청 전체의 2.63%를 밑돌았고, 농촌진흥청은 2.50%로 나타났으나 지난해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인천시도 공무원 외 근로자 의무 고용률(2.3%)이 지난해 0.78%을 기록한데 비해 올해는 1.94%로 크게 늘었으나 의무고용률 기준에 못미치고 있어 국가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노력이 사실상 ‘관심밖’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실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7조 제1항, 제28조의2 및 제79조에 따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법정의무고용률 (공무원 3%, 공무원 이외 근로자 2.3%)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국가기관에서 장애인 채용을 외면하면 소외계층의 사회참여는 갈수록 어려워질
경찰이 22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 제정안이 원안대로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차관회의에서 국무총리실이 앞서 내놓은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 및 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이 통과되자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내용으로 경찰 모두가 실망과 좌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관회의 통과안은 국회가 검찰의 권력 분산과 견제 차원에서 60여 년 만에 개정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에 나타난 입법적 결단에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각 정당의 수정 요구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안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차관회의를 통과한 안이 경찰의 내사에 대한 검사의 개입을 정당화시켜 ‘내사는 수사 지휘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지난 6월20일 자 정부 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국가기관 간 신뢰도마저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는 27일 국무회의에서는 정부기관 간 합의정신과 국회의 입법적 결단의 취지와 내용을 살려 입건지휘, 수사중단·송치지휘 및 내사와 관련한 규정을 삭제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쏟
정부는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 제정안을 원안 그대로 22일 차관회의에 상정, 통과시켰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총리실이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고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합의가 되지 않아 기존 조정안대로 법률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총리실 조정안을 이날 차관회의에 올렸으며, 무난하게 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7일 국무회의에 원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차관회의에서는 “검·경 간에 합의를 끝내 이루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 외에는 별다른 의견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총리실의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의 내사(內査) 권한을 보장하되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하고, 검찰의 부당한 수사 지휘에 대해 경찰이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 골자다. 앞서 총리실은 지난 14일 조정안인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 지휘 및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의 입법예고 기한이 끝난 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5개 관계기관 회의 등을 갖고 추가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16일 일선 수사
올해부터 경기지방경찰청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에 학력제한 폐지 등 지원자격을 완화했으나 올해 2차례 공채모집에 고졸 미만 지원자가 전혀 없어 제도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채용공고에 18~30세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학력제한을 없애 채용에 있어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경찰공무원지원자격을 개정, 올해부터 순경 공개채용과 관련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2월 2011년 경찰공무원(순경) 1차 모집과 7월 2차 모집에 나서 1차모집 남 165명, 여 20명, 2차 모집 남 205명, 여 72명을 선발했다. 경쟁률은 1차 남 23.6대1, 여 49.3대 1, 2차 남 19대1, 여 14.5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고졸 미만 공채 합격자도 없고, 지원자 대부분도 대졸이나 중퇴 등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력제한이 폐지됐더라도 전체적으로 학력 상승현상이 계속되면서 고졸 미만 학력자의 경찰 입문은 여전히 버거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지원자들은 “학력제한 규제가 개선되어 약 10만여명의 고졸 미만 학력자도 경찰관이 될 기회를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실제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