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다 시 행정권이 바뀌며 중단됐던 침수조와 배수조·물을 잡아주는 지하터널을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에서도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을 강조했다. ◇ 與, 기록적 폭우에 ‘긴급 당·정 협의회’ 열고 대책 강구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은 사망자 9명·실종자 7명·부상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기록적 폭우에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윤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국민 안전에는 국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전날 당이 비대위로 전환되면서 대표직이 박탈되자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했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자동 해임된다. 이 대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임명되고 전국위에서 임명안이 가결되기 직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한다. 신당창당은 안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며 법원에 판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3일 뒤인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준석 키즈'로 분류됐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라며 “강인선 대변인과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라며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주도한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2’를 통해 발탁돼 이준석 키즈라고 불려온 친이준석계 인물 중에 하나다. 그는 앞서 부실인사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또한 당 내홍을 촉발한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논란 때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총질’이라는 단순한 말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전환 반대 뜻으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이준석 당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주 위원장은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대응 방안을 묻는질문에 “당에 법률지원단이 있는 걸로 안다.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법률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문제가 사법 형태로 간 게 매우 안타깝다”며 “이 대표가 그런 언급(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러모로 생각하실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개인에) 피차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에 걱정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할 거라고 기대합니다만, 사법 절차가 개시된다면 법적 과정을 통해 정리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앞으로 꾸려질 비대위 성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우리 비대위를 관리형과 혁신형이 혼합된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혁신과 변화를 꾀한 일을 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또 ‘조속한 지도체제 구축’을 부각하며 빠르면 오는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수도권 집중 호우에 잇따른 피해에도 자택에서 업무지시를 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을 더 안타깝고, 분노하게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위기 대응 자세”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변명은 참으로 구차해 보인다. 그런 논리라면 NSC 위기관리 센터 등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콘트롤 타워가 아니라 폰트롤 타워”라며 “폭우에도 자택 밖을 못 나가면, 그보다 더한 비상 상황에 전쟁이 나서 도로가 무너지면 출근을 못하니 집에 있을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강훈식 당대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안보에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던 것이 불과 3개월 전”이라며 “향후 비상상황이 생긴다면
9일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며 ‘비대위 전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5선)에게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의원 100% 찬성으로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됐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늘 의총에서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데 있어서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한 분도 없이 모두 100% 찬성한 상태에서 추천 공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의 수락 여부에 대해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제안했을 때, 주 의원이 '의총에서 동의를 해 주면 본인도 수락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 “오늘 의총에서는 비대위 기간이나 성격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주 의원이 선임된 비대위원들과 상의해 비대위원장이
9일 대통령실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쪽지를 전달해 논란이다.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교육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장 차관은 전날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한창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는 중 권성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손에 쥔 채 테이블 위에 올려둔 장 차관의 모습이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쪽지에는 “오늘 상임위에서 취학연령 하향 논란 관련 질문에 국교위를 통한 의견 수렴, 대국민설문조사,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쪽지’ 보도를 접한 교육위 야당 간사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사실이면 차관은 여기 와서 허수아비 노릇하고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 비서관들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일개 비서관이 차관에게 이런 메모지를 전달하느냐”며 “교육위원장이 확인해달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차관, 이 보도 내용을
교육부가 9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보고한 내용으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해당 정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11일 만에 사실상 폐지 선언을 한 것이다. 장 차관은 이날 “만 5세 입학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다고 봐도 되는 거냐”는 유기홍 위원장의 질문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서 폐기한다거나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취지 자체는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의, 하나의 수단”이라며 “정부로서는 그 안에 대해서 계속 고집하거나 그 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차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원활한 소통 부족으로 본래 취지와는 달리 여러 가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명확한 메시지를 달라”고 촉구했다. 범국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황봄이 경기교사노조유아부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에게 “앞으로 본인 정치 진로를 위해 법적 대응을 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비공개 전환 후 “이 대표도 정치하시는 분이다.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는 자세를 갖춰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몇 번에 걸쳐서 말씀했다만 우려가 있고, 저희들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진행하는 절차가 당헌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일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국위에서 당이 비대위 체제 전환이 공표될 경우 이 대표는 즉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누가’ 추천하는지에 따른 뚜렷한 당헌당규 규정이 없다며 “과거 관례를 참고해 지도부가 추천하고 의총이나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비대위원 임명에 대해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상의한 뒤 상임전국위에 비대위원 (임명안)이 제출되면 오늘 내일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 1층 로비에서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박 부총리는 임명 34일 만에 자리를 내려놓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무위원 사임으로 남게됐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 하겠다”고 말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발언을 마친 박 부총리는 기자들의 ‘언제 사퇴를 결심했냐’, ‘학제개편안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도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한 첫날 출근길 문답, 한덕수 국무총리 주례회담 등 모든 일정에서 “‘국민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모든 국정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등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를 압박하는 기조를 띄었다. 앞서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새 정부 업무계획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