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호남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곳도 없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힘줘 말했다. 전날 전남에 이어 이날 전북 익산·군산·전주·정읍을 찾은 이 후보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SNS에 “오늘 전북 하늘을 뒤덮은 비는 우리의 눈물이자 희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우가 이어졌던 전북 유세 현장을 언급한 이 후보는 “세찬 빗줄기가 거리를 적셨지만 그 어떤 비바람도 전북도민의 뜨거운 열망을 식히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았다”며 “호남이란 이름으로 소외된 것도 모자라 또 한 번 전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깊은 그늘에 놓여온 전북의 현실”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 처음 불꽃을 피운 이 땅, 우리 선조들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이곳에서 우리의 손길과 목소리는 한데 모여 미래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백제의 자존심이 살아있는 전주, 이세종 열사의 고귀한 희생, 민주화의 불꽃이 타올랐던 과거, 전북은 아픔을 견디고 극복해 온 자긍심의 땅”이라며 “이 땅의 가치와 자부심이 다시 피어나도록 전북이 중심에 서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
국민의힘 당원 출신 대학생들이 1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입당을 완료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진짜 대한민국’을 목표하는 이재명 후보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출신 대학생 당원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입당식에는 김승원 총괄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동준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출신 대학생 당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 입당을 결심한 대학생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벌어진 내홍을 계기로 탈당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2006년생 김 모 학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과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것을 보며 국민과 당내 민주주의를 외면한 비정상 정당으로 보였다”고 했다. 2005년생 박 모 학생은 “국민의힘은 청년 문제를 방관하며 청년 표를 얻기 위해 민주당을 표방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후보의 민주당이 진정한 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생 김 모 학생은 차기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로 ‘국민 통합’을 꼽았다. 김 모 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순신 장군 호국벨트’ 유세 이틀차인 15일 민주당의 심장 ‘호남’을 찾아 표심공략에 열을 올렸다. 지난 14일부터 1박 2일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울러 진행된 이번 유세는 부산과 거제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발해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목포에서 끝을 맺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동서 벨트를 이어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은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라고 밝히며 이번 유세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은 충무공의 국난 극복을 위한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이 후보의 의지를 담은 유세 일정으로 꾸려졌으며, 하동부터 광양·여수·순천·목포 순으로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를 찾은 이 후보는 광주 거주 30대 남성 문유성 씨, 대구 거주 20대 여성 김다니엘 씨와 만나 국토 불균형·청년세대의 애환 등을 주제로 소통했다. 이후 광양 드래곤즈구장 축구장을 찾은 이 후보는 “수소환원제철을 하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광양이 뒤처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여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적극 유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테러 제보가 이어지며 민주당은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승찬(용인병) 민주당 테러대응TF위원장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고, (이 후보 안전을 위해)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암살·저격·테러 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거리가 2km에 달하는 러시아제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거나, 이 후보 테러 배후에 HID(북파공작원) OB들로 구성된 특수팀 등이 동원됐다는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부 위원장은 “제보의 신빙성이나 구체성 정도가 크다”며 “(저격용 소총은) 원거리 경호가 상당히 어렵다 보니 방탄유리 등의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제 소총을 밀반입한 인물의 신원 확인 등에 대해선 “지금까진 막연한 상황”이라며 “경호는 어떻게 할지, 경호처와 협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TF에서도 상당히 논의가 됐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특혜 논란 등을 의식해 경호처 등으로부터 경호 인력을 추가로 받지 않았다. 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자신에게 공개지지 의사를 밝힌 김상욱 무소속 후보에게 “민주당에 입당해 함께하면 좋겠다”며 적극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라도와 경상도의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화개장터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의원이) 저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 전화해서 얘기해볼까 생각한다. 그런 합리적인 보수 인사와 같이하고 싶다. 그게 국민이 바라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민주당은 진보라고 평가돼왔는데 사실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 창당했지만 (현재는) 수구 기득권 세력의 연합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 합리적 보수 세력이 내란 옹호·헌정질서 파괴 집단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겠냐”며 “김 의원이 대표적 케이스다. 당내 합리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주당도 김 의원을 향해 공식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석연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의 공개지지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지로 이번 대선은 헌법 수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21대 대통령 적임자로 공개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탈당여부와 이 후보 공개지지 선언, 자신의 거취는 완전한 별개임을 강조하며 각 사안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임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저는 또다시 엄청난 비난·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지만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보수·진보 논리는 진영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듭 김 의원은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 하고,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나열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행정안정과 정책혁신을 성공적으로 성취했고, 당내 당원민주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와 처남 김진우 씨를 ‘유기치사 및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오는 19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15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혁신당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청산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춘생 의원은 변호사와 함께 오는 19일 오후 2시 고발인 조사를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에 출석한다.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19일에 (윤 전 대통령 장모·처남 고발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현재는 경찰청에서)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관된 상태”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출석 당일 경기북부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추가 제보를 계속 받고 있는 중”이라며 “제보가 들어온다면 추가로 현장에서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남양주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입소 노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요양원을 운영해 오던 최 씨와 김 씨를 지난 1일 경찰청에 고발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요양원에 입소한 80대 노인이 3주 넘게 설사 증세를 보이다 병원 이송 등의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위는 요양원에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고, 인근 의료기관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험지로 분류되는 PK(부산·경남)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국내 1위 해운기업 ’HMM’ 본사 이전을 거듭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과 경남 창원·통영·거제 유세전에 앞서 SNS에 “K-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며 영남권 관련 공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한 풍력 선박 시장 마련하는 내용이다. 또 AI(인공지능)·로봇 등을 활용한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와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 MRO(유지·보수·장비) 성장동력 기반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세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다. ‘해양수산부’만큼은 부산에다가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집행을 위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이 후보는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해운기업인 ‘HMM 본사 이전’을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여기에 회사가 있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면소(법조항 폐지로 처벌 불가능)’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해당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찬성 11인·반대 5인으로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반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원 찬성하며 법안 통과를 주도했다. 이 법안은 이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취지 파기환송한 지 하루만에 발의된 뒤 일주일도 안 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 이날 법사위까지 속전속결로 처리되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면제법’, ‘묻지마 이재명 당선법’ 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 후보 유죄가 사실상 확정되는 판결 이후 나온 법안은 ‘이재명 구하기 법안’”이라며 “누가 봐도 이재명의 무죄를 만들기 위한 법”이라고 일갈했다. 방탄복을 연상케 하는 검정 조끼를 입은 곽규택 국민의힘 후보는 “요즘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니길래 비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14일 자신들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1인당 3~5줄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한 헌법 제103조, 합의 과정의 비공개를 정한 법원조직법 제65조, 재판에 관한 국정조사의 한계를 정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 국회법 제37조 제1항 제2호 비목 등의 규정과 취지에 반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증인으로 채택된 다른 대법관 역시 간결한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을 들먹이며 청문회 불출석을 말하는 것 자체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쏘아댔다. 이어 “대법관들이 마치 짠 듯 3, 4, 5줄짜리 복사기로 복사해 붙인 듯 합의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청문회에 나갈 수 없다는 내용이 참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대법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심리·선고 과정에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후 대법원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