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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간 트럼프-이재명 첫 회담…정치·조선업 등 공감대

이재명·트럼프, 2시간 20여 분간 회담
한국 정세·교역·미국 조선업 의제 올라
농산물 추가 개방·안보 청구서 논의 無
李, APEC에 트럼프 초청…北 만남 추천
트럼프 “지도자 중 처음, 슬기로운 제안”
韓 ‘금속거북선’-美 ‘MAGA 모자’ 선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냉탕과 온탕을 오가던 가운데 2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에서 친밀감을 쌓으며 마무리됐다.

 

당초 지난달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거론되며 우리 정부에 까다로운 의제로 꼽혔던 농산물 추가개방과 주한미군 감축, 안보 청구서 등의 얘기는 회의 중에 다뤄지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처음엔 무역 얘기부터 하자고 했는데 (이후) 두 정상의 친밀하고 사적인 얘기들로 회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3시쯤까지 오찬을 겸한 비공개 확대회담까지 총 2시간 20분 정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한국의 정치적 상황, 교역 및 관세 협상,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두 정상 모두 암살 위협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 대변인은 “협상이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 된 것으로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이의가 없이 끝났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얘기를 자세히 들려주며 자신이 잠시 대통령직을 하지 않는 사이 북핵 위험이 훨씬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경주 APEC에 초청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권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한다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한국 측 배석자들에게 “김정은(위원장)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앞서 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혀 양국 간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미군기지를 압수수색 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지만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자신의 오해라며 의혹을 풀었다.

 

지난달 순직해병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김건희 특검팀은 가평과 서울 통일교 본부, 내란특검팀은 한미 공군이 함께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내 레이더 시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산 공군기지의 미군 시설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 한국 공군 시설이 수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MAGA' 모자와 친필 메시지를 선물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에게는 이름표에 직접 사인을 해주며 기프트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모자와 골프공, 와이셔츠 커프스핀, 기념 동전 등을 사인과 함께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금속 거북선’과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특별 제작한 카우보이 MAGA 모자, 서명용 펜을 선물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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