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자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당국은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시정연설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같은 표현을 헌법에서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하라고 지시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칭하며 대남 노선의 근본적 수정을 선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새해 들어 잇달아 진행된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병 사격과 탄도 미사일 발사, NLL 불인정 발표를 우리나라를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이다. ‘전쟁이냐 평화냐’ 협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도발 위협에 굴복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피습사건으로 모든 일정이 중단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내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복귀하고, 인재영입식 주재와 총선준비, 민생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계획했던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자신의 결단에 의해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가 1월에 예정된 재판 일정에 대한 참석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법원은 법원의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해당 일정은 변호사들과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당장 결론 내긴 어렵다. 당내 이견도 있고 여야 합의까지 이르려면 복잡한 과정이라 당장 (이 대표가) 복귀해서 결론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해 입원했다. 8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 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네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함께 총선 후 1호 법안으로 발의·통과시키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현장 참석자들에게 “국회의원 300명이 적정한가. 아니면 줄여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사실 국민의 답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할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다. 지금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지역의 보궐선거 무공천을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제시한 국회의원 정원 축소는 비례대표를 대폭 줄이거나, 지역구를 통폐합해야 가능하다. 헌법상 국회 의석은 ‘200명 이상’으로,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에 대해 “관련 헌법 개정 사항이 준비되는 대로 여당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미 법률안으로 발의한 정치개혁안을 강조하는 등 좋은 행보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과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등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민주당의 참여를 연일 촉구해 온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이 말한 불체포특권은 헌법 개정사항이다.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등과 관련 헌법 개정 사항에 대해 (민주당도) 준비하고 있고, 준비되는 대로 여당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와 신년인사회를 하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여당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사실상 유폐하고 식물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잠깐 눈에서 사라지면 국민이 속을 것이란 꼼수는 비웃음만 사는 중”이라고 쏘아댔다. 나아가 “이 와중에 한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81년생 이후 세대) 1000여 명이 16일 탈당과 제3지대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90% 이상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 나머지 10%가량은 민주당 탈당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의 신당 ‘미래대연합’에 합류할 전망이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과 민주당 경기도당 소속이었던 김현규 청년 부위원장, 강종구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등 10여 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회견을 통해 “1000명의 청년 당원들과 민주당을 떠난다. 이제 민주당은 돈봉투와 성비위 같은 당내 부패와 비리가 터져도 반성과 성찰은 없고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지 권력을 위해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모든 문제를 붙잡고 그 문제와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1000여 명의 청년 당원은 지난 12일부터 81년생 이후 세대를 기준으로 온라인 약 970명·오프라인에서 30여 명을 합한 수치로, 추후 더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약 65%, 호남에서 약 30%, 이외 지역 약 25% 정도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15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특검 민심 수용해 진상 규명에 협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소연 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만에 하나 죄가 있다면 정당하게 수사받고 떳떳하게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약 2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검찰 수사 기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고 언급했다. 검찰이 해당 사건 1심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에 제출한 종합 의견서에 따르면 김 여사가 13억 9000만 원, 최 씨 9억 원 이상으로 둘이 합쳐 추산된 수익금만 총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수익을 올리긴커녕 오히려 4000만 원 정도의 손해만 봤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을 겨냥해 “실을 알면서도 윤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동일한 유형의 쩐주들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김건희 여사 첨병 노릇에 앞장섰다”고 질타했다. 그는 “진실도 없고 진심도 없는 윤 대통령의 권위적인 (거부권 행사) 행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우리 당은 국민의힘 귀책으로 재·보궐이 치러지게 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몇 가지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보궐원인당사자를 무리하게 후보로 냈다가 참패했던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구 중구의회 보선 2곳 중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1곳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을 포함해 4월 10일 총선일에는 40곳의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다. 한 위원장은 총선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 입장은 명백하다”며 병립형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고민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제도에 관한 입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금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는 너무 복잡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게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도 여러 의문이 제기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후 1시부터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전략 지역구로 선정된 17곳을 제외한 전국 236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공모가 마감되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현장 실사,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면접 심사를 실시한다. 경기도에서 이날까지 현역 의원이 불출마 또는 탈당을 선언한 지역은 ▲수원무(김진표·5선·불출마) ▲의정부갑(오영환·초선·불출마) ▲용인정(이탄희·초선·불출마) ▲안산단원을(김남국·초선·탈당) ▲남양주갑(조응천·재선·탈당) ▲화성을(이원욱·3선·탈당) 등 6곳이다. 다만 이날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경기도는(전략지역구 6곳 제외) 최대 53곳에서 최소 51곳까지 출마 지역이 조정될 수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갑·을·병·정 선거구를 3개로 통합하고, 안산시 상록갑·을, 단원갑·을 선거구를 갑·을·병으로 통합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외에도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은 ▲서울중구성동구갑(홍익표·3선) ▲서울서대문갑(우상호·4선) ▲대전서구갑(박병석·6선) ▲세종갑(홍성국·초선)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6일 앞둔 15일 공약개발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국민이 주문한 ‘정책’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개최한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1호 총선 공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주요 공약 발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라며 “지금 시대에 동료 시민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하며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공약 방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공약이 개별적으로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 해소,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공약개발본부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공동총괄본부장을 수행한다. 유 정책위의장은 “택배의 기본은 주문한 사람에게 원하는 날에 원하는 물품을 배송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국민택배’란 이름으로 전달해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교수는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 문제의 배경에 육아 부담 격차
오는 1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 ‘새로운미래’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 5인이 민주당 탈당 및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특히 장 전 부천시장의 경우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탈당 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5인 중 최 전 고양시장은 경기고양을, 장 전 부천시장은 경기부천병,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충북제천단양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이다. 또 최운열 전 의원은 경제학 전공을 살려 새로운미래의 정강정책·비전 제시 등을 주도하고 신경민 전 의원은 고문 등의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 전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다. 이들 5인은 이날 국회의원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로 총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장 전 부천시장은 “(검증 신청 당시) 민주당이 아주 적지만 개혁·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변화를 거부한 상황(에 나오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고양시장은 이번 기자회견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은 개혁의 여지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