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인에서 열린 새해 첫 업무보고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즉각 해결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을 찾아 국민이 참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각 부처에 이같이 전달했다. 대기업의 기부로 건립된 장소인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상징, 경기도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는 의미가 고려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공매도 한시 금지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매도 금지 시한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적용 후 해제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전자 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될 때 푸는 것이다.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활동에 불편한 규제는 올해 더 과감하고 단호하게 풀 것”이라며 “경제·세일즈·일자리 외교는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제·주제별로 전국 곳곳 민생 현장을 찾
서울대병원은 4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태와 그간의 치료 경과를 밝혔다. 이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 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지 2일 만이다.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 흉기 피습 등 주요 인사 수술 직후 병원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던 전례와 달리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오후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며 논란을 빚었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 앞서 브리핑 번복 및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박 실장은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하려고 준비했지만 법리 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고, 외상 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어서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다”며 “이 대표가 많이 회복해 언론 브리핑에 대해 상의·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수술 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2021년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 외상 최종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이송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일축했다. 민 교수는 이송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의 가장 기본은 국가의 구성 요소인 주권, 국민, 영토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 장관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윤 대통령도 동의하는 것인가. 교재는 문제고 국무위원의 말과 글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신 장관은 이미 이완용을 두둔하고 홍범도 흉상 철거를 주도하는 등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었다. 12.12 군사반란을 ‘나라를 구하려던 것’이라는 등 군인으로서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이라고 쏘아댔다. 홍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인격도 갖추지 못한 인사다. 이런 미달 인사가 일국의 국방부 장관 자리에 앉아 결국 영토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공개된 국군정신전력교육 교재에는 약 11차례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표시돼 있지 않았으며, 대한민국 고유 영토 ‘독도’를 ‘영토 분쟁 진행 지역’으로 기술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해당 교재 전량 회수를 지시하는 등 즉각 조
부산 일정 소화 중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해 응급수술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공지를 내고 “이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고 한다”며 “당분간 면회할 상황이 안돼서 면회는 안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이 대표는 약간의 물만 섭취하고 있으며 항생제 등 전량을 투여 중이다. 이날 아침 의료진이 수행한 검사 결과에서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그보다 앞서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1.5cm 열상이라는 보도는 가짜다. 현장에선 피부를 지나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한 자상이 관찰됐다”고 정정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부회장은 브리핑에서 “(다만 이 대표는) 단식 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해 주요장기의 후유증에 대한 예후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전날(2일) 경정맥 손상으로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긴급처치 후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2시간 가량 혈전 제거 및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 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합류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신당의) 길이 꽃길이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 느닷없는 이념 집착, 검사 일색의 인사,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와서 윤색을 한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동대문을 (출마 지역구로) 했으면 좋겠지만 당 전략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라며 “당의 존재 이유를 더 많이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들의 탈당러시 가능성에는 “적지 않은 숫자”라며 “저희 당은 (탈당) 고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당에 있는 분들은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세비와 보좌진 채용 등 의원으로서의 혜택과 후원회 해산은 물론 잔여 후원금도 원 소속 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인재 발굴을 책임지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 운영한다. 이로써 한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도 유임됐다. 한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핵심은 좋은 사람이 우리 당에 모이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가 구상하는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과 통학이 고통스럽고 밤거리가 두려운 곳이 곳곳에 있고, 대전·부산 시민들이 뮤지컬을 하나 보려면 KTX를 타고 서울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진국 수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결해야 시민의 삶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차 해소는 정치가 할 일이고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교통, 문화, 안전,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불합리한 격차를 없애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60대 남성의 범행동기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진상조사가 먼저 돼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으로,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공문을 보내 당적을 확인 중이다. 피의자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이어오다가 최근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 관련 커뮤니티와 유튜브, 각종 SNS에서 ‘이 대표 피습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범행동기에 대해 야권 지지자들은 정부·여당의 ‘이 대표 악마화’ 여론몰이를 지적하고, 여권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자작극 의혹 등 상대 진영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국회 제1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의 ‘당적’이 도마에 오르며 여야는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각종 추측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체의 폭력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태에 대해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전날(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됐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관련 대책 기구를 만들고 가짜뉴스 등 2차 가해에 대한 법적·정치적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이 대표는 왼쪽 목 경정맥 손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쳤으며,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가벼운 소통은 가능한 상태지만 당장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뜨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주요 정치인 표적 테러를 강력히 규탄, 이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 대해선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
김현욱 정치학 박사이자 서현정치연구소 이사장은 2일 국민의힘 탈당을 알리며 “국민대통합당 새로운 창당의 공동총재 당대표로 제게 주어진 역사앞 소명과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욱 박사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에 국민대통합과 융합·다양성·연대·상생의 정치,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대화와 협력의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했다. 김 박사는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지금까지 정치권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인물이다. 그는 육군학사장교를 만기전역(제10기)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기대학교 정치학 박사 ▲제6대 경기도의원·도여성발전위원회 등 상임위원 ▲前경기도 영어문화원 이사 ▲前국민의힘 경기도당 종합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현정치연구소 이사장 ▲서현건설 대표이사 ▲반계 유형원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지난달 31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1일 ‘국민대통합당’에 입당했다. 김 박사는 “오늘(2일)은 중앙선관위에 국민대통합당 공동총재 당대표로 변경등록을 신청했다”며 “제22대 총선 원내진출과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며 이낙연 전 대표와 혁신계(비명계) 등이 거취 표명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내 탈당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급작스런 상황에 따라 일단 탈당 선언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또 같은 기간 잔류나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등의 거취를 밝힐 계획이었던 혁신계 의원들도 발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피습사건과 피의자의 신상 등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가설이나 소문이 나돌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공지를 통해 “의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이 대표의 피습 경위와 치료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을 모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유혈 폭력 사태를 한마음으로 규탄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발생한 일은 야당 대표에 대한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결코 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