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약 3개월 만에 교체되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내년 총선 수원지역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 활력과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 선도를 기대했다. 이어 안 후보자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임 방문규 장관이 취
더불어민주당 당심(堂心)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로 입장을 굳히는 모습이다. 17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 연서명을 주도하며 이날까지 75명(오후 3시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연서명은 3일 만에 소속 국회의원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은 가운데 1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릴 시 연서명 동의 의원들은 집단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연서명을 주도한 세 의원은 오는 18일 민주당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관련 친전을 돌릴 예정이며, 참여 의원은 이르면 같은 날 저녁 1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조로 총선에 나서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이재명 사당화”, “(민주당은 여당) 대안세력이 될 수 없다” 등의 발언은 내분을 조장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다. 변재일·김영주·윤후덕·김민기·송갑석 의원 등 선수와 계파를 불문한 다양한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오히려 민주당을 통합시켰다는 시선도 있다. 국회 제1당으로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ICBM 도발이 가까운 시일 내 일어날 수 있다고 파악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즉각 단호히 맞설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오늘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만큼 근시일 내 또 다른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한민국은 단호히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의 버지니아급 핵(원자력)추진 미주리함(SSN-780)은 이날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미 핵추진 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22일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에 이뤄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 차 찾은 미국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갈등과 조기해산으로 ‘50% 혁신’이라고 평가받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최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퇴진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주류 용퇴’는 새해 1월 이후 공천 과정과 맞물려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안이 이를 한 달 정도 앞당긴 셈이다. 특히 최근 친윤계 핵심인사 장제원 의원(지난 12일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전 대표(13일 대표직 사퇴)의 결단으로 내년 4월 총선까지 인적 쇄신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연석회의 후 김 전 대표에 대해 “어쨌든 당대표직에서 내려와서 당의 혁신의 길을 터줬다”고 평가했다. 당초 혁신위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중진·친윤 인사들의 ‘희생과 결단’을 요구했을 당시만 해도 당내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경험이 없는 인 위원장의 급발진이라는 식의 평가가 주를 이뤘고, 당사자로 지목된 일부 인사들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혁신위는 조기해산을 발표하면서 주류의 외면에 희생 요구를 관철하지 못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빈손 종료’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
당정은 내년 2월부터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 칸막이를 폐지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여성·아동 건강지원대책’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치료선택권을 보장하겠다”며 “불가피한 시술 실패와 중단에 대한 기준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여성 중증 질환 중 하나인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월까지 표적 항암제 신약의 급여 적정성 평가 완료·급여화를 서두른다. 국민의힘은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해선 급여기간 확대와 골절 고위험군 급여 범위 확대를 요구했고, 정부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정은 소아 1형당뇨로 불리는 ‘췌도부전증’ 환자들의 본인 부담액을 대폭 낮추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정밀 인슐린 펌프 사용 관련 급여 기준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고성능 인슐린 자동 주입기의 경우 현행 381만 원에서 약 50만 원 정도로 경감하는 방안 등이다. 또 소아 1형당뇨 관리를 위한 교육 상담 횟수도 연 8회에서 12회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명 ‘개식용종식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특별법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돼 상임위 통과 논의를 앞두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네덜란드 현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며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한 암스테르담 동물경찰관은 “동물 학대는 사람에 대한 범죄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동물권 관련 교육 및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적극 공감을 표한 김 여사는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국의 동물권 인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여사는 “동물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개 식용 금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지난 12일 국회 농해수위 소위원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14일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광명시 갑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독재를 끝장내고 ‘대한민국의 봄’을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광명시 갑에서 광명 최초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돼 ‘시민이 주인되는 시대’를 열고 ‘서울보다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3명의 민주 대통령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임 전 선임행정관은 민권익위원회 위원,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서울시 적극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 26년간 국정 경험과 정무감각, 실무능력을 쌓아온 ‘정책·행정 실력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사회복지학 박사로 현재 김대중재단 기획위원, 민주당 국민소통위 상임부위원장,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위원, 혁신의 길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광명시민권익위원회 대표를 맡아 억울한 일을 당한 시민들의 고충민원을 듣고 해결해주는 ‘광명시민의 신문고’ 역할을 묵묵히 해오고 있다. 임 전 선임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한 당 입장 정리를 위해 논의에 나섰으나 결국 뜻을 모으지 못한 채 종료됐다. 다만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만큼 “다음 주엔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여 분 동안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취재진에게 “자유발언을 통해 병립형 회귀는 반대 의견이 좀 많았지만 오늘 어떤 것도 확정 짓거나 한 결과는 없었다”며 “개인 의견을 듣는 의총”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제 개편 결론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병립형 회귀’로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탄희 의원은 이를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내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회견에서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이하 원상)은 14일 “우리도 조건 없이 앞장서겠다”며 이재명 지도부의 선당후사 결단을 촉구했다. 원상 소속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는 자신의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이탈한 중도적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이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을 담아 그동안 소통하고 심사숙고해 정리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말씀드린다”며 2가지의 혁신안을 당부했다. 첫째로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제시하며 “당대표부터 지도부,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 우리 당이 바뀐다는 믿음을 국민께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대표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방탄, 팬덤, 패권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했다. 이어 “원상도 앞장서겠다. 모두가 친DJ, 친노, 친문이 됐듯 당 모두가 친명이 되는 길”이라며 “선당후사가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일괄사의를 표명한 임명직 당직자들을 새지도부 구성 시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이른 아침 중진연석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무공백을 만들 수 없다. (임명직 당직자) 향후 사표 수리 등의 결정은 새 지도부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직을 내려놓은 김 전 대표와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당 구성원 모두 김 전 대표와 장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에 옮겨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선당후사 정신을 당부하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 하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무게가 실리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당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비대위원장)를 골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