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갑에 지역을 둔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즉 국민의힘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에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 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부산의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우리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로는 아시다시피 현역 최재형 의원이 계신 곳이다.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하 의원은 직접 최 의원을 만나 양해를 구했고, 이에 최 의원은 “당신이 하겠다는데 어떻게 막겠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많은 내용이 함축됐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가지자는 것”이라며 “종로 사수라는 국민의힘 대과업 성공을 위해 최 의원과 멋진 선의의 경쟁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협의’에 대해 “상의했다. 당에서도 지금 종로 출마를 확정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누구든 도전할 수 있고 거기서 한번 뛰어보라고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의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나섰지만 특유의 역동적인 돌파력으로 격차를 좁혔고, 이제는 대역전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이 엑스포 유치 운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640만 km로, 지구 409바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해외 언론에서 진정성에 대한 긍정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원내대표는 “그 결과 중립적이던 여러 나라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를 결정했던 나라들조차 한국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기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엑스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선 한편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025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5%p 오른 38.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2.9%p 하락한 58.9%로 나타났으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0.8%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0.5%p 증가한 3.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1.9%p로 소폭 하락한 32.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4.4%였다. 그러나 대전·세종·충청과 (7.5%p↑) 부산·울산·경남(7.2%p↑)에서는 높은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이외도 여성(3.2%p↑), 60대(4.8%p↑), 30대(3.6%p), 중도층(4.0%p↑), 진보층(2.0%p↑), 무직·은퇴·기타(6.2%p↑), 가정주부(3.4%p) 등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아졌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다
해외순방으로 열흘 만에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이 강행처리한 ‘노란봉투법·방송법’에 대한 대통령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시점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 해외 순방 일정으로 열흘가량 국내를 비운 가운데 두 법안에 대한 결정 시한이 다가왔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순방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당일 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대통령실은 그 시점을 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17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개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번 주말인 다음 달 2일이 시한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이들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고 ‘온라인 필리버스터’를 통한 여론전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동관 방송통신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국의미래특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당 조국의미래특위는 조국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던 도내 (사)한국청년회의소(JC) 출신 당원들이 모여 만들게 됐다. 초대 위원장에 박상영 경기광주시의원, 사무총장에 이현종 양기대의원실 비서관, 재정실장에 장석진 경기광주을청년위원장, 의전실장에 최영규 메인홀딩스 이사가 임명됐다. 한국 JC출신의 임종성 도당 위원장은 발대식 축사에서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등대처럼 조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실천으로 보여주자. 여러분이 조국의 빛”이라고 독려했다. 박상영 위원장은 “한국JC는 1951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JC운동으로 재건하자는 숭고한 정신으로 탄생했다”며 “내년 총선 승리에 앞장서고 나아가 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의미래특위는 박 위원장 등 총 25명 집행부와 임원진을 시작으로 도내 59개 민주당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을 점점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용 준비위원장은 “도내 지역위 별로 한국JC 출신 인재를 모아 내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올해도 예산안 지연처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추진 등에 날을 세우며 민생예산 추진을 재촉하는 한편 민주당은 자체 수정 예산안 마련 계획을 밝혔다. 먼저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강훈식(충남아산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정 기한 안에 예산심사를 마무리하도록 하는 게 정부 역할인데도 반대로 마무리되기 어렵도록 정부·여당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감액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남은 시일에 비해 안건이 너무 많다’ 등을 이유로 증액심사를 반대하고 정부 측에 증액을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해도 버티기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정부·여당이 ‘버티기 심사’에 들어간 것은 오는 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국회법 제85조의3 따라 자동부의조항에 따라 그다음 날 정부 원안이 부의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국법이 보장하는 국회 권리를 다하기 위해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며 “(수정안과 함께) 총지출까지 늘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최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거제 개편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던 이탄희(경기용인정) 의원은 26일 “민주당은 결단해야 하고, 이 대표가 그 결단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2일 예정된 내년 제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가까워짐에 따라 지지부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선거제 개편 논의에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현재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대신 실질적으로 위성정당의 실효성을 떨어트리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별도로 두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차례 국민에게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대선 당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선언으로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한 것을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당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으로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 등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도 의원총회결의를 통해 연대보증에 나섰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의를 따를 때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피로 맺은 우정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한국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는 런던금융특구의 가장 중요한 심장부에 서 있다”며 “오랜 우정의 역사를 가진 한국과 영국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 논의를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곳”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에서 피로 맺어진 양국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고 있다”며 “마치 오랜 역사를 간직하며 그 기품을 더해가는 멋진 길드홀(Guild Hall)처럼”이라고 했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총리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며 “안보, 국방 협력부터 첨단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 연대 등 경제안보까지 포괄한 협력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만찬은 런던금융특구 본청인 길드홀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변호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이넬리 시장은 앞서 환영사를 통해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김진표 국회의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과 맞물려 “품격을 잃은 언어, 이성을 잃은 극단의 대립은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 축사에서 “얼마 전 21대 국회에 대한 부정 평가가 80%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곳이다. 당연히 국회의원들은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그 싸움의 수단이 바로 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에선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또한 “정치인들은 상호 간에 적이 아니라 경쟁자로, 소속을 달리하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경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럼에도 무찔러야 하는 적을 대하듯 독한 말과 악의적인 행동으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던진 모습들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며 최근 여야가 맺은 신사협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당부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로는 대상을 받은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뒤 23일까지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행정안전부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먼저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시스템 장애로 일시 중단됐다 사흘만인 20일 정부는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22일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민등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고, 심지어 이날은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며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점검을 위한 현안질의를 열고 여야 관계없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향한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강병원(민주·서울은평을) 의원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한 고기동 행안부 차관에게 “카카오톡(먹통 사태)보다 더 심각한 문제에 사과도 없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재난 정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는 사퇴까지 했는데 세금 받는 정부가 국민을 혼란에 빠트려 놓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덧붙였다. 김용판(국힘·대구달서병) 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 디지털 정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