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긴축 재정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두고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경기도는 민생·적극·확장 재정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3년도 제1회 추경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경제 문제 인식에 대한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 성장률 1.4% 전망, 소상공인 폐업 신청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 중소기업 대출연체율 2배 가까이 증가, 가구 실질소득 2006년 이후 최대 하락 등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소비·투자의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지 않고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정까지 긴축재정을 가게 된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1% 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도 정부는 ‘재정건정성’ 명목아래 금년 추경을 편성하지 않았고, 내년 예산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재정건정성은 필요할 때 돈을 쓰기 위함이고 지금이 그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간 지방정부 추경은 국비 보조금의 변동, 세수 증감에 따른 소극적 조정에 그쳤지만 도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경기 침체에 적극 대응하
장애인·비장애인 할 것 없이 보행도로를 걸어본 사람이라면 바닥의 노란색 점자블록과 신호등 옆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안내버튼 등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같은 장치의 ‘설치’만으로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자가 직접 체험한 결과 해당 장치들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현재 경기도는 전국 유일 ‘이동편의기술시설지원센터(이동편의기술센터)’ 보유 지자체다. 건물과 도로 설계 과정에서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도면 사전점검 및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도내 31개 시·군에 도로 등 설계 시 이동편의기술센터에 장애인 시설을 선(先)의뢰하는 조례가 있지만 법적 의무가 없어 지역별로 편차도 크다. 법에 명시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에도 불구하고 들쑥날쑥한 설치가 이뤄지는 데는 ‘시공자의 이해도 부족·공무원의 의지’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있는데 없다’…비장애인만 문제 없는 장애인 이동편의시설 경기신문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이동편의기술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평택시 일대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나섰다. 처음 방문한 곳은 올 2월 준공을 마친 평택의 신축 아파트 인근 보도다. 언뜻
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가운데 여야는 각각 대책 마련에 서두르면서도 서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당은 수산물 소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선량한 우리 어민들이 민주당의 괴담 정치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추석 대목을 앞두고 민주당발 괴담으로 소비가 위축됐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정협의를 통해 2000억 원 정도의 어민 지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지원금의 성격은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보상금이 아니라 지난 몇 달에 걸친 민주당의 오염수 가짜뉴스 선동, 즉 오염된 말에 피해를 본 분들을 돕기 위한 가짜뉴스 피해자 지원금”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공포마케팅’이 거짓선동과 반일팔이까지 더해지며 국민 불안감 자극이라는 목표를 향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가 시작된 만큼 어느 때보다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며 방류 과정이 계획대로 준수되는지 꼼꼼히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는 도내 생산·유통 수산물 방사능 검사 횟수를 1.5배 늘리고 어업인·소상공인 등 피해업종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도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실시·철저한 대응체계 구축으로 피해 최소화’ 대응 방향으로 정하고 ▲방사능 검사 ▲원산지 단속 ▲피해업종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방사능 검사, 원산지 단속, 도민 정보 공개, 수산업과 유통업계, 횟집 등 소상공인 지원 등 전체적인 상황관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어 도는 화성 궁평항과 안산 탄도항, 양식장 등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대상 방사능 검사를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검사 건수도 271건에서 400건으로 대폭 늘린다. 도매시장과 대형물류센터, 백화점, G마크, 학교급식 등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기존 월 1~2회 약 1500건에서 주 1회 23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지난 23일 미국 시카고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1인 가두 시위를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과 재외동포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 캐나다 토론토, 미국 시카고·오스틴·댈러스 등 미주지역을 방문 중이다. 임 위원장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날 후쿠시마 제1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현지시각 23일 오후 2시 일리노이주 시카고 스위트 올림피아센터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서 시카고 재외동포와 함께 약 1시간가량 도심 1인 가두 시위를 벌였다. 임 위원장은 “양심을 버리고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핵 쓰레기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와 이를 보고 막기는커녕 홍보 영상까지 혈세로 만들어 광고해 주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해 방문한 일정이지만 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할 정도로 원통하고, 피가 끓는 심정”이라며 예정에 없던 주시카고 일본 총영사관 앞 가두 시위를 기습적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의 사업성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경기신보는 24일과 오는 25일 경기바이오센터 1층 회의실에서 경기신보 직원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컨설팅 체계 구축을 위한 내부직원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시석중 이사장의 정책방향 중 하나인 ‘컨설팅 중심 맞춤 보증’ 지원 강화를 위해 추진된 내부직원교육에는 현장 가까이에서 소상공인 신용보증 상담·심사를 담당하는 경기신보 직원(지역본부장, 영업점장, 경영지도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신보는 주요업무 중 하나인 경영지도의 고도화 및 체계화를 통해 영업점의 보증지원 역할에 상권분석·신용관리 등의 컨설팅 기능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직접 강사로 참여한 시 이사장은 현재 복합위기 속 도민의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신용보증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궁극적인 도민 자생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교육·정책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그중 하나가 컨설팅임을 역설해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도내 소상공인 정책지원 유관기관간 협업을 바탕으로 경기신보 영업점 상담창구에서 공공서비스가 필
일본이 24일 오후 1시쯤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7800t에 대한 해양 방류에 돌입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실시,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 개의 대형 탱크 나뉘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따라 완전한 방류까지는 약 3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 정화 처리 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삼중수소·탄소14 등은 걸러지지 않아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고,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500㏃을 훨
경기도가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제공을 위해 도내 축산물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축산물 위생교육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 교육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 이날과 오는 9월6일·10월 18일에 걸쳐 총 3회 실시한다. 1회차 교육은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신관 1층 다산홀에서 진행되며, 2회차 교육은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 3회차 교육은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역별로 진행한다. 교육 주요 내용은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및 소규모 안전관리 인증기준준비 절차 ▲영업자 준수 위생사항 등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 및 자가품질검사 등 현안 관련이다. 특히 오는 2024년 12월까지 모든 축산물가공업의 안전관리인증기준 의무화에 따라 소규모 인증을 포함한 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준비 절차 등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현장 위생 점검 전문 강사 등이 실질적인 현장에서의 위생관리 등 영업자 준수사항을 핵심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최경묵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축산물생산업체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및 위생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 축산물의 위생적인 취급과 안전하고 신선한 축산
경기도는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3000여 명 중 75.8%에 대한 지원 완료하는 등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대책으로 지난해 8월 25일부터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를 운영 중이다. 긴급복지 핫라인 등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이웃이 연락할 경우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제도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접수된 3182명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 2023명 ▲의료 661명 ▲채무 396명 ▲주거 287명 ▲일자리 93명 ▲기타(교육 등) 784명 순이다. 전체 약 14%(438명, 가족·친인척 200명 및 지인·이웃 등 주변인 238명)가 친구와 친·인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된 만큼 주변인들의 도움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모친 사망 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거리를 떠돌며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
검찰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한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가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 주 조사를 희망하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대신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를 물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두 차례 ▲백현동 특혜 의혹 한 차례 등 네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번에 출석하게 되면 다섯 번째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