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이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전기와 가스, 석유 등 에너지 가격급등 문제가 심각할 경우 사회재난으로 선포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김병욱 국회의원(민주‧분당을)은 17일 석유‧가스‧석탄‧열‧전기 등 에너지 수급의 중대한 차질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에너지의 수급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국가와 지자체가 ‘재난안전법령’과 지침 등에 따라 ▲신속한 재난피해 대응과 복구 시행 ▲재난사태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난안전 예산 투입 ▲재난지역 국고보조 지원 및 재난지원금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겨울 국제적 수요 급증과 수급 문제, 국제정세 불안정 등의 이유로 석유‧가스‧전기 등 난방비 급등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제 전년동월대비 전기료 29.5%, 도시가스 36.2%, 지역난방비 34.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정부는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8.0원, 가스요금은 메가줄(MJ) 당 1.04원을 인상했다.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3000원, 가스요금은 월 440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접견하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5선 연방 하원의원인 만 51세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에 대한 답방으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1963.1 수교)을 기념해 이뤄졌다. 한-캐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트뤼도 총리의 의회 연설은 2017년 트럼프 前 미국 대통령 이래 6년 만의 대면 연설이자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의 국회 연설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평화·번영·지속가능성의 새로운 환갑 60년 사이클을 단순한 친구를 넘는 가장 절친한 친구로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 ▲민주주의 가치 수호 ▲기후 및 에너지 위기에 대한 노력 ▲글로벌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 대처 ▲미래 세대를 위한 협력 등에 대해 20분가량 연설했으며, 의원들은 10여 차례 이상 박수로 화답했다. 김 의장은 연설 전 트뤼도 총리와의 만남에서 미국‧영국에 이은 6.25 전쟁 3대 참전국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위원장 이자형)은 17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해당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원)생으로서 학자금 대출의 고통을 잘 알기에 이번 결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을 반대해 왔던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을 반대하는 자가 국민의 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는 “국민의힘은 서민 소액대출 이자율인 3~4%보다 학자금대출 이자가 1.7%로 낮고, 소득분위 8분위 청년에게까지도 이자를 면제해 주게 됐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고 언급했다. 위원회는 “이는 서민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발언”이라며 “대학(원)생에게는 단돈 만 원이라도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며, 소득분위 8분위라고 해서 그 청년의 가정이 부유층인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미진학 고졸자 및 소상공인 대출과의 형평성 문제, 과도한 추가대출 유발 등을 근거로 해당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한국 사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돌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숙려기간을 최대한 줄여 조속한 징계 절차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간사 개선의 건과 소위원장 및 소위 위원 개선의 건을 가결해 이양수 국민의힘 간사와 송기헌 민주당 간사가 각각 선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간사는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 징계, 가상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얘기했지만 (김 의원이) 탈당해서 물 건너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자문위로 넘어가면 지연된다”며 “장시간 소요되는 법 말고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각하고 본회의에 제명안을 올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기헌 민주당 간사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지키겠다는 것이 지체한다는 평가를 받으면 안 된다”며 “어느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해서 단죄하고 마녀사냥 같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송 간사는 “당에서도 여러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판단하고 제소를 결정했다”며 “국회법에 따라서 진행되고 결정돼야
더불어민주당이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이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내년 총선에 맞춰서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정부‧여당이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진정성을 갖기 위해선 5‧18 폄훼 발언을 한 정부‧여당 인사에 대한 엄정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5‧18에 대한 역사적‧법률적 정의 확고하게 내려짐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 ▲2011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여야 정치권 이견 없음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을 이유로 개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약 파기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청년농업인 현장간담회를 위해 안성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간호법 제정은 윤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고, 이에 여야는 상임위에서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공약을 지킬 수 없는 객관적 사정이 전혀 없었는데도 공약을 어기고 국회가 처리한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공약이 잘못된 것이었다면 잘못된 공약을 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당연히 구체적 정황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신뢰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간호법 제정은 양당의 공동 공약이었던 만큼 간호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는 16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오는 22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을 논의했다. 여야는 지난 1일과 3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법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이날 열린 네 번째 회의를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야당의 채권매입 주장에 정부가 모두 세금으로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안이 피해자 인정 조건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대치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김정재 국토위 여당간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공매 과정 전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견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비용은 정부와 피해자 5대5로 정부가 법적, 행정적 절차를 대행해 주는 안을 가지고 왔다”고 부연했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피해자 범위를 더 촘촘히 챙기자며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해 이를 정부·여당이 검토해 오는 22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맹성규 민주당 전세사기특별위원장은 “피해자 범위를 넓히는 문제엔 당초 정부안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있지만, 정부가 피해
과거 DMZ 지역에 살포됐던 고엽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 국회의원(민주‧파주을)은 과거 민간인 신분 당시 고엽제 살포로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과거사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과거사정리법’ 대상에는 고엽제 피해가 없어 제대로 진상조사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엽제 피해에 대한 지원은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고엽제법)로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는 당시 군인‧군무원이었던 경우만 적용대상자로 정하고 있어 DMZ 지역 고엽제에 의한 민간인 피해는 제외돼 있다. 대표적 민간인 고엽제 피해 지역으로는 파주 대성동 마을이 있다. 마을은 정전협정에 따라 1953년 8월 3일 남방한계선에 조성됐고, 이 지역에 고엽제가 살포됐으나 현재 피해를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는 이는 당시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1명뿐이다. 개정안은 과거사 진실규명 대상에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DMZ지역에 살포된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거나 질병을 얻은 사항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거부권 남발이 부메랑이 돼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규탄했다.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반복된 거부권 행사에 심한 우려를 표한다”며 ▲과도한 갈등 유발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 초래를 거부권 행사 근거로 든 윤 대통령에게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간호법 어디에도 다른 직역 간 갈등이나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없다. 이는 대선 당시 해당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의료법 체계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고 있지 않다. 의사는 부족하고 간호사들은 불법 의료행위로 내몰리고, 간호조무사들은 부당한 처우를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이를 알고도 방조하는 행위는 국가가 국가다움을 거부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따라서 오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국가임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독선을 멈추고 상식과 논리, 국민의 뜻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16일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역시 선을 긋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의혹을 겨냥한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김성원 조사단장은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또 낡은 자동차를 몰고 아이스크림만 먹고 살았다는 정치인이 있다”며 “이 가난한 척, 선한 척, 착한 척했던 이중성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현 위원은 “김 의원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데, 거꾸로 우리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조사하겠다”며 위메이드‧빗썸‧업비트, 서울남부지검 등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가상자산 보유현황 조사를 위한 당 소속의 국회의원 전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국회 의워 전원의 코인 거래 내역과 보유내역에 대한 권익위 차원의 전수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작금의 국민적 불신 앞에 과연 떳떳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