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오는 22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을 논의했다. 여야는 지난 1일과 3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법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이날 열린 네 번째 회의를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야당의 채권매입 주장에 정부가 모두 세금으로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안이 피해자 인정 조건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대치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김정재 국토위 여당간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공매 과정 전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견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비용은 정부와 피해자 5대5로 정부가 법적, 행정적 절차를 대행해 주는 안을 가지고 왔다”고 부연했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피해자 범위를 더 촘촘히 챙기자며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해 이를 정부·여당이 검토해 오는 22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맹성규 민주당 전세사기특별위원장은 “피해자 범위를 넓히는 문제엔 당초 정부안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있지만, 정부가 피해
과거 DMZ 지역에 살포됐던 고엽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 국회의원(민주‧파주을)은 과거 민간인 신분 당시 고엽제 살포로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과거사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과거사정리법’ 대상에는 고엽제 피해가 없어 제대로 진상조사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엽제 피해에 대한 지원은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고엽제법)로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는 당시 군인‧군무원이었던 경우만 적용대상자로 정하고 있어 DMZ 지역 고엽제에 의한 민간인 피해는 제외돼 있다. 대표적 민간인 고엽제 피해 지역으로는 파주 대성동 마을이 있다. 마을은 정전협정에 따라 1953년 8월 3일 남방한계선에 조성됐고, 이 지역에 고엽제가 살포됐으나 현재 피해를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는 이는 당시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1명뿐이다. 개정안은 과거사 진실규명 대상에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DMZ지역에 살포된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거나 질병을 얻은 사항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거부권 남발이 부메랑이 돼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규탄했다.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반복된 거부권 행사에 심한 우려를 표한다”며 ▲과도한 갈등 유발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 초래를 거부권 행사 근거로 든 윤 대통령에게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간호법 어디에도 다른 직역 간 갈등이나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없다. 이는 대선 당시 해당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의료법 체계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고 있지 않다. 의사는 부족하고 간호사들은 불법 의료행위로 내몰리고, 간호조무사들은 부당한 처우를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이를 알고도 방조하는 행위는 국가가 국가다움을 거부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따라서 오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국가임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독선을 멈추고 상식과 논리, 국민의 뜻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16일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역시 선을 긋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의혹을 겨냥한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김성원 조사단장은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또 낡은 자동차를 몰고 아이스크림만 먹고 살았다는 정치인이 있다”며 “이 가난한 척, 선한 척, 착한 척했던 이중성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현 위원은 “김 의원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데, 거꾸로 우리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조사하겠다”며 위메이드‧빗썸‧업비트, 서울남부지검 등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가상자산 보유현황 조사를 위한 당 소속의 국회의원 전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국회 의워 전원의 코인 거래 내역과 보유내역에 대한 권익위 차원의 전수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작금의 국민적 불신 앞에 과연 떳떳한지
김성원 국회의원(국힘, 동두천‧연천)이 16일 이른바 ‘김남국 방지 패키지 3법(공직자윤리법·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각종 투자 정보 접근에 우월적 지위를 가진 공직자의 재산 신고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 김성원 의원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공직자의 재산 은닉과 이해충돌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공직자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한편 가상자산 취득‧양도에 관한 거래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법은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부동산 및 1000만 원 이상의 현금, 주식 등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가상자산은 재산등록 목록에 제외돼 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등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자에 가상자산 소유 법인 및 단체를 포함하고, 직무관련자 거래 신고 대상에 가상자산 거래행위를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을 차단하고, 직무수행의 공정성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거부권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간호법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도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불안감이 직역 간 충분한 협의와 국회의 충분한 숙의 과정에서 해소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간호법 제정안은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20일 만에 좌초, 이에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간호법 거부권에 대해 “의료체제를 무너뜨리고 보건 의료계 갈등을 유발하는 법률안에 대한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이라고 옹호했다. 장 대변인은 야권을 향해 “오로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료계를 갈라치기 해 46만 간호사의 표심을 얻고, 극단적 갈등의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떠넘기겠다는 정치적 셈법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철 학교 찜통교실 냉방비 폭탄에 대한 정부와 교육당국의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민주‧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등학교 1~3월 학교 전기‧가스요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학교 부담이 전기요금 32%, 가스요금 41% 각각 폭증했다. 구체적으로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작년 2087억 원에서 올해 2810억 원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723억 원,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증가율은 제주 59%, 부산 39%, 전북 38% 순으로 높았으며, 가스요금 증가율은 인천 79%, 울산 76%, 광주 73%, 세종 70% 순이었다. 경기도는 전년 동기간 대비 전기요금 34.6%·가스요금 32.5%가 증가했. 학교는 해마다 냉난방비 부담으로 폭염과 한파에 따른 에어컨과 전열기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찜통교실과 냉골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국 교육청은 학교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연이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안민석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학습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은 16일 교사노조연맹과 함께 진행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교실 회복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스승의날을 맞이해 교사와 학교에 대한 악성 민원 및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법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강득구, 강민정, 권은희, 김민석, 김홍걸, 도종환, 문정복, 민병덕, 민형배, 유기홍, 유정주, 이원욱, 이학영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이 함께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현수 성장학교별 교장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교사 및 학교에 대한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를 발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왕건환 전 교사노조연맹 교권보호팀장은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 한국 교육실태 보고’를 주제로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등 교권침해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질이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수 변호사는 “학폭법이 도입된 2012년 이후 학교폭력 면피를 위한 법적 분쟁이 증가하면서 교사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쟁송을 청구하는 경우도 증가하
윤재옥 “조국사태 이은 ‘남국사태’…짜고 친 탈당 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처음부터 짜고 친 탈당 쇼”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해 (탈당 쇼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 내세울 필요 있나. 도덕성 따지다가 망한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라며 “비상식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남국 의원도 반성하고 자숙하기는커녕, 탈당 다음 날인 어제(15일) 곧바로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거짓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중 코인 거래액은 몇천 원에 불과하다고 변명했는데, 언론 분석에 따르면 상임위 도중 5일 동안 거래 규모만 2400여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계속되는 해명과는 달리 유동성 공급자로 30억 원 규모의 코인으로 수수료를 챙겼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팬덤정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이 이렇게 오만할 수 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소위심사를 하루 앞둔 15일 국회를 찾아 전세피해 지원과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대한 적극 건의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전세사기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도가 마련한 7가지 내용의 전세사기 피해 관련 입법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최근 동탄 230여 세대에 발생한 전세 피해를 언급하며 “도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방 정부의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어 피해 대책에 대해 국회에 건의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두 위원장에게 제안한 7가지 입법에 대해 “3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 나머지 4가지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항구적인 예방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를 강조하며 “이런 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도는 영세한 분들에게 재정 지원을 해서라도 보증금에 다 가입하도록 돕겠다”고 피력했다. 입법제안서에는 이외에도 ▲전세피해자 지원 대상 확대 ▲임대인 ‘임차보증금 반환목적 주택담보대출’ 활성화 ▲최우선 변제를 위한 보증금 상한 규정 확대 ▲임차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