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4일 셀프자숙에 들어간 지 한달 여만인 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다만 이날 오전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 회의의 유력한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김 최고위원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과 당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찾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짧은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황정근 윤리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을 뱉은 데 이어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 ‘4·3 추념식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당원 200여 명이 그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당에 제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영호 최고위원도 징계대상으로 거론되는데, ‘제주 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와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박 원내대표는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 그 차이를 기어코 찾아내 비교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능한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우리는 순식간에 각자도생의 사회로 던져지며 민생 경제와 국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이낙연계이자 비명계로 알려진 박 원내대표를 향한 일부 강성지지자(일명 개딸)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합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적대감만 쌓일 뿐”
박정 국회의원(민주·파주을)이 갱생보호시설 설치 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내용을 담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법은 갱생보호사업자가 법무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법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갱생보소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시설에 대한 특별 보안 시설 설치는 의무화돼 있지 않다. 또 갱생보호시설의 설치 또는 지역 이전 시 주민의견 청취나 관할 지방 자치단체 또는 경찰서에 통지하는 절차가 없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설치 사실조차 인지 못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례로 최근 파주에 ‘금성의집’이라는 갱생보호시설이 이전됐는데, 이 사실을 지역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추후 이전 사실이 알려지며 강한 반발을 샀다. 현재 26개의 정부법무공단과 8개의 민간 갱생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당 시설 주변 주민들은 수용자 등에 의한 범죄 발생을 우려하며 불안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갱생보호시설 소재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갱생보호사업 허가 또는 변경 허가 시 소재지 관할 지자체 및 관할 경찰서에 통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 내용 통지를 받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간 국빈 방미 성격을 ‘경제외교’로 규정하는 한편 이번 방문 성과의 가시화를 위해 조속한 후속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경제외교’에 방점이 찍혔다”며 이번에 윤 대통령이 낸 성과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반도체·배터리를 비롯한 첨단산업 등 공급망 강화 정부는 첫 번째로 첨단산업 공급망에 있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차세대 반도체·첨단 패키징·첨단 소부장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뜻을 모으며 반도체 분야의 상호보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별·품목별 반도체 공급망 수입의존도’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의존도는 미국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수입의존도는 대만(30.7%)에 이어 한국이 25.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반도체과학법과 IRA에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정부는 “반도체과학법과 IRA 이행과정에서 부담과 불확실성을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방미 성과’ 메시지를 쏟아내며 민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워싱턴 선언 관련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엇갈린 발표 등을 지적하며 ‘대국민 사기 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같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해 보며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연설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자유세계에 진 빚을 갚는 정도의 내용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5선의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노골적 위협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은 영원하리라는 결의의 징표가 곧 ‘워싱턴 선언’”이라며 치겨 세웠다. 당에서는 지난 28일 ‘숫자로 입증되는 방미 성과’라며 ▲세계 2번째 국빈 방미, 1번째 하버드 초청 연설, 12년만의 국민방문 ▲워싱턴 선언문의 3핵 선언 ▲현재까지 59억 달러 투자 유치 ▲현재까지 총 50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탄희 국회의원(민주·용인정)이 채용공고에 임금 등 필수 근로조건 공개 의무화 및 허위 기재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원이 낸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채용 시 구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임금 등 필수 근로조건을 ‘회사 내규에 따름, 협의 후 결정’과 같이 추상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어길 시 임금을 허위로 기재한 구인자에게 과태료 500만 원, 임금을 기재하지 않은 구인자에게는 과태료 300만 원이 부과된다.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근로계약서 작성 전까지 임금을 공개하지 않는 등 구직자의 알 권리 침해를 비롯한 구인-구직자 간의 정보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18년 6월에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75.8%가 임금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 경험을 했고, 응답자 85%는 불충분한 임금 조건 공개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한 응답자는 “채용공고 시 연봉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어 면접에서 물어봐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상대적 약자인 면접자가 (먼저) 기업에 물어보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구직사이
3선의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69명 중 과반인 85표 이상을 차지해 박홍근 전 원내대표의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지금 당에는 소통과 균형이 부족하다”며 “제가 당의 균형을 잡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의 폭주에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민생은 무너지며 국격은 추락하고 국익은 훼손됐다”며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게 거꾸로 간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 이낙연계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비명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지의 질문을 받자 “친명과 비명의 분류는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원내지도부와 매우 긴밀하고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운영의 최우선 기조로 ‘통합’을 거듭 강조하며 “다양성을 위해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잡고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핵억제확산’ 등이 담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립서비스와 과대 포장만 있을 뿐”이라며 날 선 평가를 내놨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4.27 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밝힌 공동선언문을 언급하며 강하게 지적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논란과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만약 분명하고 확실한 외교의 원칙과 가치, 철학을 가지고 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균형이 중요한 외교에 있어서 이와 같은 원칙과 가치와 철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정권의 교체와 그때그때 생각과 관계에 따라 외교가 휘둘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딱 그런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이어왔던 ‘평화 플랫폼’ 구축이 우리나라가 가진 남북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가치와 철학, 기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남북관계에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철학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6일(현지시
정부가 앞으로 2년간 적용되는 한시적 특별법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정부 지원 요건 대상자는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해 경매 유예·정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피해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를 희망할 경우, LH가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대신 매입해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 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6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집행권원 포함) ▲면적·보증금 등을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가 판단될 때 ▲다수의 피해자 발생 우려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될 우려 등이다. 지원대상 확인절차는 국토부 내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도는 신청접수(접수 즉시 국토부 통보)와 기초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피해자 인정신청은 임차인이 해야 하며,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6가지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해 피해자 여부를 최종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고 싶으나 그럴 권한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햇빛과 바람, 마을기업 그리고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 봉투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저희도 진상조사를 해서 조치를 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나 상황이 되지 못하는 거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 점도 이해해 주고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확인되는 실상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은 이미 전해 드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조치 고려’, ‘국민의힘의 김현아 전 의원(공천 헌금 의혹 관련) 당무감사위원회 요청 관련 입장’ 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연락을 취했나’라는 물음에 이 대표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옮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천 헌금 등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