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한 ‘1호 법률안 거부권’이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입장인 반면, 거대 의석을 이용해 양곡관리법을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고 맞서는 모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그간 정부는 이번 법안의 부작용에 대해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지만, 제대로 된 토론 없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농정의 목표는 농업을 생산성이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농업과 농촌을 재구조화해 농업인들이 살기 좋은 농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곡관리법을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표현하고, 해당 법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와 관계부처, 여당이 개정안 재논의·재의요구권 행사 등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게 “쌀 수급을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에
오는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김진표 국회의장·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마지막 삼자 회동을 가졌다. 김 의장의 주재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 이후 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4월 임시국회 내 우선 심사·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이었는데, 의회주의자인 두 분이 원내대표를 맡아 주셔서 최소한의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두 원내대표에 대해선 “주 원내대표는 아주 따뜻한 보자기처럼 잘 감싸는 포용을 보여주셨고, 박 원내대표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할 때 양보할 줄 아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끌어내려면 선거제 개편으로 협치를 제도화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 만들어진 전원위원회가 19년 만에 일어났다. 두 분이 아니었다면 안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내용에는 합의하면서도 성안이 되지 못해 처리가 지연된 법안들을 언급하며 “오늘 논의를 통해 4월 중 처리할 수 있도록 발표하면 국민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고 주 원내대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소폭 반등한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이날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직전 조사에 비해 0.7%p 상승한 36.7%를 기록했다. 다만 부정 평가도 0.4p 오른 61.6%를 기록하며 60%대를 유지했다. 긍정·부정 간 차이는 24.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 평가 상승률은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 상승률은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에 대해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 69시간 근로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현재 수준이 윤 대통령의 지지선임이 확인돼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정책을 ‘친일매국외교’로 규정하고 대규모의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회’는 민병덕 국회의원(안양동안갑)을 위원장으로하며, 도 59개 지역위원회·1200명 이상 위원 등 대규모로 확대 구성할 방침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굴종외교로 인해 발생한 국익 손실을 경기도민에게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경기도당은 윤 정부의 외교 참사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일본의 요구는 더 확대될 것이고 굴종 관계는 더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종성 위원장은 “윤 정부의 친일매국 외교를 절대 인정할 수 없기에 도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경기도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굴욕을 자처하는 것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미래사회에 또 다른 침략을 용인하는 행위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덕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장은 “잘못된 외교로 인해서 강제동원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오히려 후퇴시켰다
오영환 국회의원(민주·의정부갑)이 올해 상반기 지역교육현안 분야 교육부 특별교부금 10억 7500만 원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특별교부금은 교육 관련 시설이나 여건이 노후화 등의 문제로 인해 개선이 시급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될 예정이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10억 7500만 원은 각각 의정부호동초 복도 중창 및 출입문 교체 (5억 1900만 원)과 의정부광동고 교사 6호 동, 교사 9호 동 외벽 보수(5억 5600만 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 의원은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예산 편성해야 교육환경개선 사업의 만족도가 높고 효율적”이라면서 “올해도 부지런히 학무모간담회를 개최해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의정부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부모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학부모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간담회에 이영봉 경기도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강선영·정진호 시의원이 함께 참석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각 단위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끝)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용민 국회의원(민주·남양주병)이 일명 ‘민식이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쿨존 내 어린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해당 사고에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을 3일 대표발의했다. 현행 스쿨존의 관리책임의무는 지자체에 있는데, 각 지자체의 재량이나 재정상황에 따라 스쿨존 안전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관리 및 실태파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가 매년 스쿨존의 보행환경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안전시설 또는 장비를 설치하는 등 국가의 직접 관리와 국가재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김용민 의원은 “미래세대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재난과 위험에서 보호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첫 민생 특별위원회인 ‘민생 119’가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 119 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먼저 민생 119가 해결해 주시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여야 할 것 없이 늘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민생을 챙기는 게 민생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목적에 주안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정치권이 임했으면 한다”며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후속 조치에서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민생은 국민 삶의 질을 유지하는 3생(生)을 뜻한다”며 “119처럼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국민을 살리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배준영 위원은 “야당일 때 부동산 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4·3 75주년을 맞아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독으로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며 그 책임이 대통령과 정부, 국민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제주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와 함께하는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콘텐츠 시대다. IT(정보기술)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제주 4·3 항쟁 추도를 위해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 지도부를 향해 “국민을 기만한 이중적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도 4·3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인 오늘 정작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대표 주요 지도부 모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아마도 내년에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 얼굴을 비출 것”이라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 정권의 민낯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4·3 아픔을 치유하는 게 책임이자 대한민국의 몫이라던 윤 대통령은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씨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가 4·3을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며 망언을 내뱉어도 제재는커녕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회의에서 ‘반인권적국가폭력범죄시표폐지 특별법’을 서두르겠다며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추진 중인 4·3
김병욱 국회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3일 깡통전세 등 임차 물건 사고에 따른 전세금 미반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차인의 보증금 우선변제 금액을 상향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우선변제액의 기준을 현행 ‘주택가액의 2분의 1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상향 ▲기준을 정할 때 지역별 보증금 평균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무규정 신설 등 전세금 미반환 피해 임차인의 권리 강화를 골자로 한다. 현행법은 보증금 중 일정액을 보호하도록 돼있는데, 우선변제액의 범위는 주택가액의 2분의 1 이내로 제한돼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우선변제받을 금액으로 서울 5500만 원 과밀억제권역·세종·용인·화성·김포 4800만 원, 광역시·안산·광주·파주·이천·평택 2800만 원, 그 외 지역 2500만 원 이하로 정하고 있다. 또 우선변제 받는 대상이 되는 임차인의 보증금액은 서울 1억 6500만 원, 과밀억제권역·세종·용인·화성·김포 1억 4500만 원, 광역시·안산·광주·파주·이천·평택 8500만 원, 그 외 7500만 원 이하다. 즉, 서울의 경우 임차보증금 1억 6500만 원 이하인 임차주택의 경우에 대해 최대 5500만 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