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에서 김찬수 대통령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경찰서장)이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전 영등포서 형사2과장·경정)에게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 속 ‘용산’ 언급 여부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일 국회 행안위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경정에게 “(김 전 서장이)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나”라고 질문했다. 백 경정은 “맞다. 사건을 수사하다가 뜬금없이 용산 이야기를 전화로 들었는데 그게 일반적인 이야기인가”라고 답했다. 백 경정은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찬수 당시 영등포서장에게서 ‘이 사건을 용산이 잘 알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브리핑 연기 지시를 받았다고 말해 수사 외압 논란이 일었다. 백 경정은 “제가 브리핑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말하니 (김 전 서장이) ‘용산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김 전 서장이 꾸렸고 함께한 것”이라며 “그 공을 배신하려면 어떤 의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용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서장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에게 “
정부가 지난 5월 총력대응 의지를 밝히며 꺼내든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의 작업 중지 권고 기준 온도가 현실성이 떨어지며 되려 폭염 산재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실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이 의원실에 제출한 ‘2023년 온열질환 산업재해 인정현황’ 등에 산재로 인정된 31건은 모두 35℃ 미만 온도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 체감 온도 ▲31℃ 이상 ‘관심’ ▲33℃ 이상 ‘주의(옥외작업 단축)’ ▲35℃ 이상 ‘경고(불가피한 경우 외 옥외작업 중지)’ ▲38℃ 이상 ‘위험(긴급조치 작업 외 옥외작업 중지)’로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올해 지자체 등과 여러 기관과 함께 작업현장에서 관리하겠다고 규정한 옥외 작업 중지 온도는 35℃ 이상인데, 그마저도 실제 온도가 아닌 체감 온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폭염 산재의 58%는 정부 기준 주의 단계(33℃ 이상)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생했으며, 관심 단계인 31℃ 미만에도 10건의 온열 질환이 발생해 산재로 인정됐다. 경기도 온열 질환 산재 인정 사례로는 수원과 안산, 김포, 화성, 양주, 평택(2건)에서 7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한 ‘이재명 2기 체제’가 1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과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에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먼저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다시 토를 달았다”며 “민주당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토를 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 화법이냐”며 “당대표 선거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뒤에는 발 빼더니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면서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조건 달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특검법 발의를 요청한다”며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도 채상병 특검법에 관해 “한 대표는 변죽만 울리지 말고 법안 발의부터 하라”며 “대표가 되고 나서도 (법안발의 요건인 의원) 10명을 모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아직도 못 모은 모양”이라고 제3자 추천법안 발의를 압박했다. 최근 광복절 전후로 불거진 ‘친일’ 이슈와 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당대표 중 첫 연임 사례로 기록됐다. ‘85.40%’로 당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2년 전 77.7%의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역대 최다득표율을 자체 경신했다. 이개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한 당대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두관(12.12%)·김지수(2.48%)를 크게 제치고 압승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4%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대의원(74.89%), 국민 여론조사(85.18%) 등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각각 영수회담과 대표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나,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에게는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 특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순직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 대표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열린 자세로 토론과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대, 22대에 각각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모두 폐기되자 최근 김건희 여사를 수사대상으로 명시한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정쟁용 악법이라며 비판해 왔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 특검법은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거지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기극복은 위기극복대로 힘을 모으되 정의실현은 정의실현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대표도 특검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자체 특검안을 제시하라”며 “특검은 필요하다고 하면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되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전 대표)는 광복절인 15일 윤석열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존엄한 광복의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강한 의지, 어렵게 회복한 주권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경제강국이자 국방강국,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어렵게 되찾은 역사의 빛이 흐려지는 일, 결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권칠승(민주·화성병) 국회의원은 영주귀국한 독립유공자 정착 지원 대상을 독립유공자 고손자녀까지 확대하는 ‘독립유공자예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국적법에 따라 독립유공자의 모든 직계 후손은 특별귀화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독립유공자예우법에 따른 지원 대상은 손자녀까지로 규정돼 특별귀화를 하는 모든 후손이 정착 지원금을 받고 있진 않다. 더욱 광복 후 79년이 지나 독립유공자 유족도 고령이 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가보훈부가 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독립유공자 후손의 평균 연령은 자녀 79세, 손자녀 62세이며 최근 5년간(2019년~올해 6월) 정착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51건에 불과하다. 권칠승 의원은 “친일을 하면 삼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세태를 종식해야 한다”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최소한의 생활 안정과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본 법안 공동 발의자로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알려진 김용만, 송옥주, 한병도 의원 외에 김남희, 김준혁, 박홍근, 소병훈, 송재봉, 위성곤, 이건태, 정성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승원, 수원갑)은 8·15 광복절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한국 정부인가, 일본 용산총독부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당 대변인단은 광복 제79주년을 맞은 15일 논평에서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친일을 옹호하는 행위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매국행위로서 탄핵되어야 할 마땅한 사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만주벌판과 시베리아 복판에서 눈보라를 헤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산화해 간 독립가들의 피와 얼이 새긴 자주독립국가의 자부심이 윤 정권에서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홍보하는 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이 대신하게 한 것,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입항 허용 등등을 나열하며 비판했다. 대변인단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헌법정신을 모욕하는 인사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하는 대놓고 친일을 저지르는 중”이라며 “한국인의 얼굴을 가진 일본인이 우리나라 주요 국가 정책의 주요 결정자로 있는 듯 착각할 정도”라고 했다. 대변인단은 아울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토착 왜구들이 벌이는, 대놓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 의원들은 12일 “국민권익위원회 공직자 사망과 관련해 대통령과 영부인은 사죄하고 국민의힘은 청문회 요청을 즉각 수용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 공직자 사망사건에 대한 청문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만약 또 국민의힘이 청문회 요청을 외면한다면 윤석열 살인정권, 공범 권익위, 방조자 국민의힘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유족과의 면담 사실을 알리고 “유족이 원하는 것은 세 가지로 진실규명, 고인의 명예회복,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이 남긴 유서에 (업무 관련) 내용이 있다”며 “유족은 고인이 남긴 문서와 휴대전화 안에 담긴 내용도 보셨기 때문에 사건 진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듯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3당의 촉구에도 권익위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상임위원장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건국절 추진 등 역사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3일 자진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야권이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김 독립기념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사관 논란 질문을 받자 “역사학자 시절 역사학자로서 얘기한 것뿐”이라며 자진사퇴 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임 관장이 설립 취지에 적합한 역사 인식을 갖췄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책임 있게 이 혼란을 매듭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핵심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나라의 정체성”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은 왜 철거한다는 것인지, 강제 동원 배상과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는 왜 국민 눈높이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인지, 독립기념관장은 왜 관련 단체들의 간곡한 반대까지 물리치고 임명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김 관장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