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풍선 관련 임무가 부여된 4개 기관(국토교통부, 통일부, 경찰청, 합참) 가운데 합참만 아무런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민주·용인병) 의원은 10일 “합참의 임무 방기로 휴전선 일대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승찬 의원이 언급한 휴전선 일대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 체계는 2020년 7월 합참에서 발간한 ‘비행승인 안내서’에 나와 있다. 안내서에 따르면 군부대는 휴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인 ‘P-518’ 공역 내 불법비행 발견 시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고,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지방항공청(국토교통부)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게끔 돼 있다. 항공안전법 제127조에 따르면 합참은 P-518 공역 내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를 맡는다. 이 조항에 근거해 국토부장관은 국방부장관에게 P-518 공역 내 초경량비행장치 비행승인 등 권한을 위임했고, 국방부장관은 다시 합참의장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2024년 P-518 공역 내 대북전단 위규비행 관련 국방부와 군부대로부터 전달받은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
최근 5년간 임상시험 중 사망이나 중대 부작용(입원) 발생 현황 건수가 3000여 건에 달하는데 책임보험에 따른 보상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상시험 중 사망이나 중대 부작용(입원) 발생은 총 2793건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임상시험 부작용 피해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019년 256명·34명 ▲2020년 298명·33명 ▲2021년 426명·35명 ▲2022년 466명·42명 ▲2023년 621명·61명 ▲올해 1~8월 480명·41명으로 매년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행 약사법에는 임상시험 의뢰자가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피해를 배상 또는 보상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피해 발생 보상 시 임상 대상자에게 사전 설명 보상 절차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 임상시험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식약처에서는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은 자로부터 SUSAR(예상치 못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보고를 받아 조치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대한 문제 제기 시 임상시험 의약품 사용 금지 혹은 해당
근로장려금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70대 고령층의 신청은 늘어나고, 신청가구 10명 중 3명은 20대 이하 청년인 것으로 알려지며 ‘고령층’과 ‘청년’들이 저소득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1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485만 가구 중 72만 가구가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세부적으로 대부분 세대의 근로장려금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층의 근로장려금 신청 증가가 두드러졌다.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70대 이상 노인층은 2018년 49만 가구에서 2019년 54만 가구, 2020년 59만 가구, 2021년 62만 가구, 2022년 70만 가구, 지난해 72만 가구로 늘었다. 약 5년 만에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갈수록 노후 소득이 충분하지 못해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저소득 일자리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485만 가구 중 29.6%(144만 가구)는 20대 이하 청년 가구였다. 이는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근로장려금은 일을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노동자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영문으로 된 첫 게시글을 ‘한글날’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578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새벽(한국기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 소감과 함께 싱가포르와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영문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영문으로 게재된 글이 없었는데, 해당 글의 게시 시기를 두고 꼭 ‘한글날’이어야 했냐는 지적이다.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글날, 대통령의 갑작스런 영어 글쓰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과거 윤 대통령이 사용해 “거버먼트 어토니, 도어스테핑, 휴먼 캐피털 등 뜬금없는 영어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다’며 그간 남다른 ‘외국어 사랑’을 보여 온 윤 대통령이긴 하지만, 한글날에 엉뚱하게도 안 쓰던 영어 작문까지 선보이니 말을 잃게 한다”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광복절에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라거나 뜬금없는 ‘북한 타령’을 하
외관상 불공정 재판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이 정한 ‘제척·기피·회피’ 제도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9일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법관, 재판부 등 제척·기피·회피 신청사건 현황’을 분석했다. 법관, 재판부에 대한 제척·기피·회피 제도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구현시키기 위해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을 제정한 때부터 도입된 제도다. 객관적으로 양 당사자의 진술과 증거를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할 법관이 피고인 또는 피해자와 관계가 있거나 사건 자체에 관계가 있는 경우, 전심 재판 또는 그 기초되는 조사·심리에 관여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5860건(민사 4203건·형사 1657건)의 ‘제척·기피·회피’ 신청에도 사실상 0에 가까운 인용률(민사 2건·0.05%, 형사 6건·0.36%)을 보였다. 이에 의원실은 법원의 ‘공소장일본주의 원칙’ 견지와 공범 지위의 피고인을 재판한 재판부가 또 다른 피고인의 재판을 맡지 않는 ‘제척·기피·회피’ 제도가 적극 인용·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승원
윤석열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 시도지사가 있는 7개 지자체에서도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민주·경남 김해을) 의원은 9일 전국 지자체 의견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화폐 발행지원 국비 지원은 2021년 1조 2522억 원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7000억 원, 2023년 3522억 원, 올해 2500억 원으로 예산이 줄었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전액 삭감됐다. 이에 김 의원실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전액 삭감에 대한 입장과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는데, 12개 지자체가 지원 축소에 부정적이거나 국비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냈다. 특히 국민의힘 시도지사가 있는 대구·세종·부산·울산·강원도·경남·충북의 경우도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에 반대했다. 세종시는 역외소비율 17.1% 감소 및 역내소비액 2482억 원 증가의 효과를 들었고, 부산시는 시민의 가계부담 경감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대구·울산·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 없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임기를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하면 도중에도 관두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당시 이 대표는 ‘끌어내려야 한다’는 대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다. 이 대표는 이날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들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생각으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탄핵 얘기를 한다. 난 분명 (탄핵이라고) 안 했다. 다 때가 있다. 여당에서 이상하게 내가 그 얘기를
제조 능력이 없는 업체가 타 업체에 하청을 주고 중간수수료만 받아 챙기거나 일부 부품만 생산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중소기업 사례가 적발되고 있어 논란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이하 중기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접생산확인 취소 건은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총 292건으로 집계됐다. 취소 사유별로는 하청생산이 266건으로 전체의 91.1%에 달했고, 이어 기준 미충족 16건, 부정발급 6건, 조사거부 3건, 기타 1건 순이다. 특히 증명서 발급 조사 과정에서 근무한 적 없는 직원 명단을 제출하거나 보유하지 않은 생산설비 목록을 작성하는 등의 허위 자료 제출도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간 경쟁 입찰에서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판로를 지원하고 대기업·수입 등 편법 부당 하청 납품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해 오고 있다. 직접생산확인증명서는 경쟁 입찰 참가 자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구매액은 약 28조 원으로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22%에 달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기부가 위탁 운영해 발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 원인을 사법부가 아닌 ‘검찰’로 분명히 했다. 김승원 의원은 이날 대법원(법원행정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이 대표 재판 지연의 원인이 사법부에 있다는 취지의 질의가 이어지자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다음 달 15일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공소제기 후 26개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속한 재판 진행을 당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사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반복해 대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천 처장을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에 사법부가 책임 있는 것처럼 답변하고, (재판 지연 원인이) 이 대표나 민주당에 있는 것처럼 국민이 오해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것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좀 바로잡아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에서 지적하는 ‘모든 재판이 오래걸렸다’는 것은 검찰이 수십만 건의 기록과 수백 명의 증인을 신청했기 때문이지, 법원이 놀려고 한 것이 아니지 않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또 수많은 증인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연달아 대규모 식사 회동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당내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외 위원장 90여 명과 오찬을 가졌다. 오찬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원외 위원장 연수’를 계기로 마련됐다. 한 대표는 오찬 회동에서 그의 공약인 ‘지구당 부활’ 추진 요청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 때도 그 이야기를 했고, 그쪽도 하겠다고 한다”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에는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 만찬 자리를 갖고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나를)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원외 대표’와 ‘비주류’를 고리로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는 세력들을 향한 견제를 염두한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만찬 회동에서는 여권이 처한 여러 어려움에 인식을 같이하고 현 상태가 계속되면 차기 대통령선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진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20∼30명, 중립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