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되살아난 시화호, 각종쓰레기 매립과 투기로 몸살 심각
“조력발전소로 물이 드나드는 덕에 간신히 기사회생한 시화호가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와 폐콘크리트. 시화호 밑에 가라앉은 폐그물, 폐건축자재 투기로 인해 다시 오염될까 두렵습니다 8일 오전 10시 30분쯤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길이 12㎞로 '태어나지 말아야 했던 시화방조제'. 시화호를 손바닥보듯 하는 시화호 지킴이 최종인씨의 도움을 받아가며 동행취재를 벌였다. 중간선착장부터 시화나래 휴게소까지 이어진 도로 곳곳에 불법주·정차 중인 많은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견인지역’이라는 표지판에도 협소한 도로 한쪽을 차지한 차량들이 불법으로 줄지어 늘어섰다.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 중인 차량들이 막무가내로 주차한 차량들이 스쳐지나 아찔하기만 하다. 이곳에는 주말을 맞아 낚시꾼들로 막바지 낚시를 즐기고 있다. 바위 틈 사이로 깊숙이 묻혀있거나 뒹구는 플라스틱 페트병, 폐타이어, 마스크, 부표로 사용하는 스티로폼, 낚시 미끼를 담는 종이 그릇 등 쓰레기 더미가 도처에 널려 있다. 음식물 쓰레기 근처에 쥐들이 들끓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생활 쓰레기를 불태운 흔적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려면 15t 트럭 10대 정도가 필요할 것으
- 김형운·김민기·김기현 기자
- 2020-11-0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