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고 [기고] 휴식과 안전을 위한 경기도 택시쉼터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빠름’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무심코 생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방향성 없이 빠르기만 해서는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수도 있고 또 진정으로 중요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얼마 전 급한 용무로 택시를 탔다. 수원 시내 특성상 도로 위 차량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움직이는 정도였다. 이때 내가 탄 택시 옆으로 다른 택시가 빠르게 지나갔고 차선을 급하게 바꾸며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했다. 사실 수원 시내 도로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기에 무심코 지나가려 했는데 택시 기사는 ‘택시를 운전하다 보면 빨리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택시기사는 ‘빨리 달려 승객이 원하는 시간 안에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이 택시 운전사의 능력’이라 생각하는 이도 더러 있다며 ‘안전운전 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인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내가 운전자일 때는 급하게 가는 택시를 나무라다가도 내가 승객일 때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신속함을 최고의 선(善)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도 내 택시운수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