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찬사를 받은 한국현대도예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Variation; The Reinterpretation of Korean Traditional Ceramics)'이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앙코르 전시로 이어진다.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8월 31일까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2층 전관에서 2025 상반기 기획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0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시장인 홍콩 '파인아트 아시아(Fine Art Asia)'에 참가해 선보인 한국현대도예전을 국내 관람객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한 귀국전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백자의 곡선미, 고려청자의 비색과 연리문, 철화·청화백자의 회화적 표현 등 한국 도자의 대표적 특성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강민수, 김덕호, 김호정, 박성욱, 양지운, 유의정, 이동하, 이송암, 이정용 등 9명이며 총 110여 점의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별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돼 각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강민수 작가는 양구 백토와 장작가마를 활용해 '달항아리'의 미감을 현대
제18회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가 오는 7월 25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아트홀(예정)에서 개최된다.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는 장애청소년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 자아성취감 함양을 목적으로 열린다. 예술활동을 통한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청소년의 예술적 재능을 극대화해 전문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예술제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한다. 전통악기, 서양악기(독주, 합주), 무용·댄스, 노래, 미술, 문예창작 등 총 7개 부문에서 경연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전국의 장애청소년(9세~24세)을 대상으로 3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경연을 통해 대상,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홈페이지 또는 문화기획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를 통해 발굴된 플루트 연주자 박한별, 소리꾼 강재희, 무용가 황사랑, 첼리스트 김민주, 이정현, 국악소녀 이지원, 기타리스트 김지희 등
"5관왕이라는 건 쉽지 않은 결과인데 MVP까지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17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주하(시흥시청)는 이같이 말했다. 김주하는 이번 대회 육상 1부 여자일반부 100m(12초45), 200m(25초39)에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400m 계주(47초71), 1600m 계주(3분52초44), 혼성 1600m(3분35초45) 계주에서도 각각 우승하며 5관왕에 올랐다. 그는 "10일에 한 번씩 시합이 이어지다 보니 훈련보다 컨디션 조절에 더 집중했다. 회복 위주의 훈련으로 대회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오는 27일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혼성 1600m 계주에선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400m에선 개인 최고기록(55초81)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종목인 200m에서 한국 신기록 달성도 장기 목표다. 김주하는 "매년 기록이 조금씩 줄고 있어 희망을 갖고 있다"며 "실업팀에 온 뒤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발전 가능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회를 통해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17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 2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은 "내년 우승을 위해 준비해온 게 빛을 발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천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9년 안산에서 열린 제65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정 회장은 "실업팀 5개 종목(축구, 역도, 태권도, 육상, 바이애슬론)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했다"며 "특히 전 당구 국가대표 출신인 남도열 PBA 고문이 직접 선수로 참여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우승 했지만 비인기 종목까지 골고루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탁구, 볼링 등 아직 강세를 보이지 못한 종목에도 내년부터는 예산을 집중해 전반적인 저변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학교 체육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발전 구상도 밝혔다. 정 회장은 "학교 체육이 위축된 상황에서 학교 운동부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중고 연계를 통해 자생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학교 체육 활성화 공약에도 기
"화성의 저력이 결국 3연패를 만들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입니다." 17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 1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를 달성한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은 "프로 진출 등으로 전력이 약화돼 걱정했지만, 단체장님들과 전무님들이 선수 보강을 잘 해주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성시는 주력 종목인 축구와 탁구에서 프로팀이 만들어져 전력이 약화됐음에도 수영, 검도, 배구, 궁도, 야구, 댄스스포츠 등 6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육상과 소프트테니스에서 2위, 축구·우슈·사격·바둑 등에서 3위를 기록하며 전체 25개 종목 중 절반 가까이 3위권 안에 들었다. 이에 박 회장은 "작년보다 골프나 탁구 성적은 떨어졌지만, 약세로 예상됐던 종목들이 선전해준 덕분에 우승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운칠기삼이란 말도 있지만, 결국 선수단의 끈기와 단체장님들의 헌신이 컸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학교 체육 저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반석초 육상부와 남양초 배구부를 창단했다"며 "고등학교 육상부도 창단될 수 있게 교육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외지로 빠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6월 10일까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운영할 ‘시민기획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재단의 대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사업인 '2025 ○○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하 ‘O상현’)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O상현’은 지난해 진행된 문화 아젠다 연구모임 ‘상상포럼’과 시민의 문화적 관심사를 수렴한 ‘만만한 테이블’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민이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용인문화재단의 대표 문화예술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원 자격은 용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두고 있으며,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한 차례 이상 기획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올해는 ‘세대 공생’을 주제로 한 실험적 문화예술 교육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전년도 상상포럼에서 도출된 ‘아빠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아빠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는 심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22명의 시민기획자에게는 프로젝트 준비를 위한 소정의 준비비와 활동비가 지원되며, 기획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빌드업 워크숍’과 시민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이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박혜정은 15일 중국 장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0㎏을 들어 합계 285㎏을 기록,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인상 2위, 용상 3위에 머물렀지만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손영희(제주도청)를 제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손영희는 인상 121㎏, 용상 161㎏으로 합계 282㎏,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체급 정상은 중국의 신예 리옌이 차지했다. 그는 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으로 1위를 굳혔다. 박혜정과 리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동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310㎏을 들어 박혜정(286㎏)을 따돌렸고, 12월 세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324㎏로 295㎏의 박혜정을 제쳤다. 계속된 패배에도 박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리옌의 기록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부담도 최대한 즐기려 한다”며 “매년 합계 5㎏씩 늘려 2028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2025년 상반기 기획전으로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동물들과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멸종의 의미,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과 슬픔을 조명한다. 털매머드, 도도새, 검치호랑이, 네안데르탈인 등 과거 존재했던 멸종동물들을 통해 관람객은 멸종의 원인과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생태계 위기의 심각성을 되새길 수 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ESG 특화 기획전으로, 종이 없는(NO-PAPER) 전시 방식을 적용했다. 모바일 리플릿을 제공하고, 웹 기반 모바일 교육 체험을 상시 운영해 관람 편의성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 기획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사라질지 몰라! - 위기의 동물들'은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주말, 6세 이상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멸종동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ESG 실천 병뚜껑 새활용’ 체험 교육도 준비 중이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가 올해 대부도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예술캠프’를 운영한다. 경기창작캠퍼스가 위치한 대부도 내 숙박시설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글램핑과 문화예술 활동이 결합된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파일럿 형식으로 선보인 '부크부크 독서캠프'가 조기 마감과 함께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독서뿐 아니라 게임, 댄스, 사색, 목공, 빈지워치(binge-watch)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됐다. 예술캠프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 운영되며, 각 회차마다 주제에 따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캠프는 5월 23~24일 열리는 '부크부크 독서캠프'로, 참여자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캠프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모닥불 앞에서 책을 읽는 건 처음이었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후 캠프는 6월 26·27일, 7월 11·13일, 9월 19·20일, 10월 17·18일, 11월 13·14일에 운영될 예정이다. 모든 캠프의 세부 일정 확인 및 참여 신청은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각 회차별 예약은 운영일 2주 전부터 시작된
"어느날 돌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예술공간 아름이 기획한 2025 권용택 개인전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평창 백석산 자락 하오개 그림터에서의 삶과 작업을 담았다. 권용택 작가는 오랜 시간 현실 참여 미술을 해오다, 조용히 자연 가까이서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에 평창 백석산 자락에 터를 잡았다. 수원을 떠나 하오개 그림터에서 보낸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흐름에서 벗어나 작업을 찬찬히 바라보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자연 가까이에서 살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작업의 방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작업의 시작은 돌이었다. 백석산을 오르내리던 길, 무심코 채인 돌 하나가 눈길을 끌었고, 그는 그 돌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 주변에는 지금도 수백 개의 돌이 쌓여 있다. 산책을 하며 매번 돌들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돌이 있으면 가져와 작업한다. 전시서 어떤 돌은 그대로 세워지거나 판넬에 고정되고, 어떤 돌은 공중에 매달려 중력과 무중력 사이의 감각을 전달한다. 작가는 돌이 공중에 매달리는 설치를 통해, 무거운 물체가 공간 속에서 뜰 수 있다는 물리적 반전을 전달한다. 권 작가는 복잡한 해석보다, 전시 공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