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미디어센터는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지원사업’의 신청 기관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지원사업’은 10인 이상의 기관·단체·학교가 희망하는 교육 내용을 먼저 제안하면 센터가 프로그램에 적합한 강사 인력과 공간·시설·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영상, 사진, 웹툰, 1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의 주제, 커리큘럼 등을 제안하면 된다. 화성시 소재 기관·단체·학교당 1개의 강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10명 이상의 수강생을 구성해야 한다. 예산 소진시까지 상시로 모집하며 신청은 화성시미디어센터 홈페이지(https://media.hcf.or.kr)에서 신청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화성시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미디어 능력 향상과 더불어 화성시 동·서 문화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문의: 031-8003-6474) /민경화기자 mkh@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3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트럼페터 ‘타마슈 팔팔비(Tamas Palfalvi)’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 봄을 맞아 새봄음악회를 준비한 군포문화재단은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 타마슈 팔팔비를 초청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헝가리 출신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마슈 팔팔비는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프라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음악제관현악단, 함부르크카메라타관현악단 등과 협연하며 뛰어난 연주실력을 선보였으며 2015년에는 ‘agitato’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적인 트럼페터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31일 군포를 찾는 타마슈 팔팔비는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아루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 등 명곡들을 통해 트럼펫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음악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가상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적인 트럼페터 타마슈 팔팔비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새봄음악회를 통해 트럼펫의 화려하고 찬란한 음색을 감상하며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내일부터 회고전 이성자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재조명 프랑스-한국 오가며 60여년 왕성한 활동 유화·판화·도자 등 작품 127점 선보여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과천관에서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전시를 개최한다. 1951년에 도불한 이성자(1918~2009)는 파리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e)에서 회화의 기초를 배웠고 주변 여행을 통해 경험과 안목을 높이며 작품세계를 확장해 갔다.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주제로 작업했던 그는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 ‘자연과 인공’, ‘자연과 기계’ 등 대립적인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으며, 당시 프랑스 화단의 모더니즘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의 주관과 의지로 작품 양식과 소재를 선택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유화 작업을 주로 했던 그는 프랑스 남부 투레트로 작업실을 옮겨 판화를 그렸으며 한국에
초아흐렛날 무방수날엔 고추장 담그기 제격 콩 발효식품으로 영양가 더한 매력적인 식품 쑥·냉이·달래 등 봄나물엔 비타민 A 풍부 콩가루 섞은 쑥국엔 모시조개가 더 궁합 서해엔 쭈꾸미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 동해안에선 살 오른 대게와 해조류 맛 절정 겨우내 동면하던 봄 기운이 차분해진 바람결을 타고 몰려 나와 이골목 저골목을 기웃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거친 겨울의 간난신고를 참아내고, 한 뼘 한 뼘 언 땅을 녹이고, 기어이 봄은 왔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 마저 잃었을 때에도 온다. 더덩실 꽃햇살을 업고 수많은 야생화가 우리 산과 들과 내를 따라 피어나고, 숨어 있던 여린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빼꼼 머리를 내밀며 봄은 그렇게 소리 없이 사뿐사뿐 온다. 때론 겨울보다 더 혹독한 꽃샘추위가 오기도 하지만 오는 봄을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이렇게 더디게 온 봄은 또 삽시간에 가 버리고 말 것이다. 청춘이 짧기에 소중한 것처럼 봄또한 그러하다. 봄이라고는 하나 절기상 아직도 정월인 3월 초순은 장담그는 계절이기도 하다. 햇빛은 맑아도 찬기운이 뚝뚝 뜨는날, 정월장을 담그는 엄마손은 소금물에 푸르게 얼어 있곤 했었다.3월에는 동면하는던 벌레
소공녀 장르 : 멜로/로맨스/드라마 감독 : 전고운 배우 : 이솜/안재홍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그린 영화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의 삶은 2018년 대한민국 트렌드로 떠오른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의 삶과 닮았다. 뿐만 아니라 삶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연애조차 마음껏 하지 못하는 미소와 한솔 커플의 모습을 통해 연애, 결혼, 출산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들의 씁쓸한 단면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현실을 반영한 소재, 독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소공녀’는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이어 제41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 전고운 감독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춥고 지독한 서울에서 만난 게 그래도 반갑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향과 정반대로 사는 인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장르: 드라마/멜로/로맨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배우: 티모시 샬라메/아미 해머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열 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 넷 청년 ‘올리버’의 뜨거웠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07년 출간과 함께 “첫사랑 문학 분야의 고전으로 남을 명작”이라며 호평을 받았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작이 가진 매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하워드 로젠만 프로듀서는 “첫사랑의 감각, 열정, 에로티시즘 그리고 사랑을 하며 느끼는 불안감까지 잘 표현하고 있다”라며 강렬한 스토리에 매료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참여도 영화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아이 엠 러브’로 제6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제66회 베니스영화제, 제34회 토론토영화제, 제60회 베를린영화제, 제26회 선댄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뛰어난 연출력과 미적 감각을 인정 받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무려 9년 간의 준비 끝에 ‘콜 미 바이 유어
한국은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아동을 해외로 입양보낸 나라로 꼽힌다. 한국전쟁 이후 본격화된 해외입양은 한국 정부의 통계로 약 16만명, 국제 사회 추정으로는 20만명에 이른다. 많은 아이들이 해외로 보내졌지만 이에 관한 절차는 민간 영역에서 도맡아 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였고, 허술하게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과정이 고액의 수수료를 내고 아이를 입양해 가는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편의적으로 맞추어졌던 것이다. 따라서 성인이된 입양인들은 자신의 출생과 입양 절차에 대한 정보를 마치 미로를 더듬어 가듯 알아갈 수밖에 없다. 1995~2005년 10년 동안 약 8만 명의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으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던 사람은 3% 미만이라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나는 누구입니까’의 저자 리사 울림 셰블룸은 입양인이다. 한국 이름 정울림인 그는 1977년 5월 대한민국의 항구 도시인 부산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났으며, 1979년 5월 스웨덴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저자는 극심한 정체성의 혼돈을 겪었고, 자살을 생각할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자신의 아이를
인간의 일상에서 음식, 곧 먹는 것과 관련한 일은 때로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거나 쟁취해야 할 만큼 중요했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기근이 닥쳤을 때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먹어야 했으며, 때로는 무언가를 먹기 위해 전쟁이나 혁명이 필요한 적도 많았다. 그만큼 인간에게 먹는 행위는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음식과 관련한 역사 기록은 그 중요성만큼 음식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대개 구체적이지 않거나 단편적으로 서술될 뿐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잊혔고, 우리 배를 채우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인 것처럼 여겨져 이 주제는 결국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프리랜서 작가로, 다양한 매체에 음식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톰 닐론이 펴낸 ‘음식과 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120여 장의 희귀 일러스트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고문서 수집가인 톰 닐론은 ‘잉어와 민중 십자군’, ‘레모네이드와 페스트’, ‘칠리와 식인 문화’, &ls
영국 공군 일등 조종사였던 할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했다. 잭은 일요일이면 할아버지와 함께 조종사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할아버지가 해주는 전쟁 경험담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재미있고 그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점점 기억력이 나빠지더니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을 살기 시작했다. 전쟁 중으로 착각해 가족들을 방공호로 피신시키고 얇은 민트 초콜릿을 네 등분해서 배급 식량이라며 나눠 주고 전설적인 전투기 스피트파이어로 비행한다며 교회 첨탑에 올라가는 위험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더 이상 할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엄마 아빠는 호그 목사가 추천하는 트와일라잇 양로원으로 할아버지를 모시게 된다. 로알드 달을 잇는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펴낸 ‘할아버지의 위대한 탈출’은 할아버지와 잭의 위대한 모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리바리한 수사관, 고릴라 같은 박물관 경비원, 라지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만드는 사건들로 흥미를 더할 뿐 아니라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지키고 싶은 손자 잭의 스토리로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민경화기자 mkh@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증언 담아 작년 프랑스 낭트서 한국만화 첫 전시회 50여점 원화·작가 취재여정 간접 체험 김금숙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위안부·여성 인권 끈질지게 이야기해야” 한국만화박물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김금숙 작가의 ‘풀’ 원화전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개최한다. 만화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과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가슴 아픈 역사의 한켠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의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5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한국의 봄 축제에서 한국 만화 최초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풀’ 작품을 프랑스 무대에서 소개했다. ‘풀’의 작가 김금숙은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