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는 자신이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씨의 자백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장장 8년간에 이뤄졌다. 짧게는 25년, 길게는 33년 전에 벌인 40여건의 범행을 이씨는 도대체 어떻게 기억해낸 것일까. 일단 이씨는 자신의 범행을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기억해낸 뒤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일까지 9차례 이뤄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이씨가 자발적으로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나 당시 수사기록을 이씨에게 보여줘 기억해내도록 돕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가 스스로 소환해낸 당시 기억은 구체적이기까지 했다. 이씨는 대체로 자신이 자백한 범행들의 대략적인 시기와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범행이 이뤄진 장소를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 마치 영화 ‘암수살인’에서 범인으로 등장하는 주지훈이 천연덕스럽게 했던 것 처럼 말이다. 경찰은 이씨가 오래전 벌어진 일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신빙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2일 제18호 태풍 ‘미탁(MITAG)’ 북상에 따라 본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비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사전정비하고 상습 침수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내 저수지 112개소와 배수장 53개소의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공사현장 127개소에 대한 위험시설 정비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또 시설물담당 전직원이 비상근무를 유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배수시설 관리와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으로 인해 경기지역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제외하고도 5건의 살인사건,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이들 범죄는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가 자백한 범죄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세한 언급을 꺼리는 가운데 화성사건을 전후한 시기 발생한 미제사건 중에는 이씨의 범행으로 의심할만한 사건이 일부 존재한다. 일단 이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붙잡힌 1994년 1월까지 이뤄졌다. 먼저 화성사건 외에 5건의 살인사건은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와 장소를 고려해 볼 때 이 씨가 저지른 것으로 가장 의심되는 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이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열흘가량 뒤인 1988년 1월 4일 화성과 인접한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인이 피해자를 결박하는 데에 속옷을 사용했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화성사건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씨가
경찰이 조세심판원의 예산을 목적과 다른 곳에 사용한 혐의로 전·현직 원장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조세심판원의 A씨 등 전·현직 원장 7명과 행정실무자 등 모두 21명을 최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등 전·현직 원장들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각자 재임 기간 조세심판원 직원들 앞으로 나온 예산인 특정업무경비를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부서 회식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엉뚱하게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특정업무경비는 현재까지 3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과 함께 입건된 행정실무자들은 특정업무경비가 대상자들에게 제대로 수령된 것처럼 예산 사용내역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쯤 조세심판원 예산 유용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조세심판원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 첩보도 추가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외에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A(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A씨의 자백은 이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으로,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도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9번째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화성사건 이외 5건의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A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형사와 프로파일러를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보내 A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애초에는 대면조사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A씨 DNA가 나온건 5차와 7차, 9차 총 3건이다. 경찰은 그러나 A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
지난해 여름 장맛비로 큰 가지 4개가 부러진 수령 500년의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가 증식에 성공했다. 수원시는 1일 수원시 제11호 보호수인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통구 느티나무는 지난해 6월 26일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를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 부분부터 찢기듯이 파손됐다.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한꺼번에 부러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수령 530년 이상인 이 느티나무는 높이 33.4m, 둘레 8.2m에 이르는 나무로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2017년 5월에는 ‘대한민국 보호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나무가 부러지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보호수 복원을 추진했고, 후계목(자손 나무) 20주를 증식했다. 보호수의 밑동을 보존하고, 밑동에서 맹아(새로 돋아나는 싹)와 실생묘(씨앗에서 새로 난 묘목)를 채취해 조직 배양 방식으로 후계목을 증식했다. 현재 30cm 정도 자란 후계목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5주)와 산림환경연구소(15주)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시는 후계목 가운데 우량목을 선별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수원시는 2일 자정 무렵 한반도에 상륙 예정인 태풍 '미탁'에 대비해 시민이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제보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수원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미탁'으로 인해 태풍경보·주의보 등 태풍 특보가 발생할 때부터 해제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태풍 피해를 목격한 시민이 피해 사진이나 상황 등을 오픈채팅방에 전송하면 시는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조치를 하게 된다. 시민 제보는 수원시 제1·2 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도시정책실장, 4개 구 구청장, 재난 안전 관련 업무 담당자 등이 참여한 '재난 안전관리 SNS 대응 단체채팅방'에 즉각 공유되며, 부서간 협력체계를 통해 곧바로 대처에 나서게 된다. 시는 지난달 30일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 43만 3천여명에게 태풍 관련 제보를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송한 바 있다. 메시지 화면에서 '태풍 제보'를 검색하면 오픈 채팅방으로 연결된다. 수원시와 카톡 친구를 맺으려면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수원시'를 검색한 후 플러스 친구 메뉴에서 친구추가를
10월 3∼6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 운영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도·수원시 추진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음식문화축제 등 다른 문화제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 기관,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하여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을 관통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와 뜻을 같이해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안양시와 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화성 융릉으로 이어지는 59.2㎞ 구간에서 재현 예정이던 정조대왕 능행차는 다음 달 5일 서울 창덕궁에서 배다리를 거쳐 시흥행궁까지 서울시 구간에서만 재현된다. 아울러 추진위는 10월 3일 행궁광장에서 개최예정이던 개막공연 ‘품’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 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 예방을 위해 문화제 기간 곳곳에 마련됐던 음식부스도
수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초고령사회 치매예방과 관리방안 연구회’가 30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연구활동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치매 관련자료와 사례조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례제정, 치매 관련 거점 확대, 치매정책 홍보강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수원시 치매정책 장단기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문병근 대표의원은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우리시도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나가야 한다”며“앞으로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치매관련 거점을 확대하고 관련 조례를 정비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연구활동을 시작한 연구회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치매유병률을 고려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의 치매관련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원형 치매예방과 관리방안을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A(56)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사흘 만에 재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교도소 접견 형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조사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A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A씨를 압박했다. 또 A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A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갔다. A씨는 1989년 9월 26일 수원의 한 주택에 흉기를 들고 들어간 혐의(강도예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1990년 2월 7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4월 19일 2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