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17일 김주현 수원고등법원장 및 판사 등 15명을 초청해 보호관찰 업무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업무설명회는 양 기관 상호 업무 협조체제 강화 및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마련됐으며 보호관찰, 사회봉사, 수강 및 조사 등 업무현황 설명과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또 특정범죄자 위치추적시스템 등이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최우철 수원준법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업무설명회가 보호관찰소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고등법원의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수원보호관찰소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는 2014년 이전 설치된 사방댐 23개소에 대하여 2016년부터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 올해 1개소에 추가 설치해 관리하는 모든 사방댐(총 61개소)에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를 완료했다. 국가지점번호판은 2013년부터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산림, 해양 등 비주거지역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로서 재난·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안내와 인명구조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산림 내 임도 등 재난 및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대국민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지원 수원국유림관리소 산사태대응 담당자는 “등산 등 산림 내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시에는 가까운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산림관서 또는 119에 연락하면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다”며 “산사태 또는 산림 내 방향감각 상실 등으로 인한 위급상황에 국민의 재산과 인명보호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2014년 사나웠던 진도 맹골수도는 5년이 지난 16일, 잔잔한 물결만 일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부모 24명은 이날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에 나눠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맹골수도를 찾았다. 항구에서 1시간 떨어진 그곳에는 녹슬고 빛바랜 부표만이 외롭게 떠 있었다. 노란색 부표에 새겨진 ‘세월’ 두 글자가 5년 전 아이들을 삼킨, 차디찬 바다였음을 알리고 있었다. 맹골수도를 향하는 내내 선실에서 침묵을 지켰던 부모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국화 송이를 바쳤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아이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보낸 그 바다에서, 부모들은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꺼냈다. “미안해. 내년에 또 올게.”, “사이좋고 행복하게 지내야 해.” 배 난간을 부여잡고 서로를 껴안으며 사고해역을 맴돈 부모들은 또 한번의 쓸쓸한 작별인사를 아이들과 나눴다. 서망항으로 발길을 돌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이어 목포신항에 놓은 세월호 선체 앞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그들을 기억했다. /박건기자 90virus@
유신체제 및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계엄법 위반 죄로 실형을 받았던 이들에 대해 최근 잇따라 무죄 판결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박석근 부장판사)는 1973년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A(45·2008년 사망)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계엄 포고는 1972년 10월 17일 대통령 특별선언을 통해 기존의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유신체제로 이행하고자 그에 대한 저항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 분명해 법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의 전제가 된 계엄 포고가 당초부터 위헌이고 위법해 무효이므로, 공소사실은 ‘범죄로 되지 아니하는 때’에 해당함에도 원심은 유죄를 선고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1972년 10월 18일 오전 수원 연초 제조장 원료창고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과 비상계엄에 관해 얘기 하던 중 “비상계엄은 이북의 김일성과 박(정희) 대통령이 사전에 타협해 선포된 것이다”고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육군고등군법회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수원지법은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
16일 오전 7시3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49·여)씨가 통근버스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통근버스 기사 B(42)씨가 길을 건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우회전하던 중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내려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박건기자 90virus@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불륜 행위를 했다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린 유튜버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A(43)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5월 유튜브 채널,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버 블로그 등에 이 의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유튜브 채널 등에 '불륜의 아이콘 이언주? 남자 보좌관과 불륜? 딱 걸렸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와 동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언론 기사를 통해 불륜설의 당사자가 이 의원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내용이 거짓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사생활 문제는 정치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게시물을 게재한 것이므로 '비방할 목적'도 없었다는 주장도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 의원에 대해 거짓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에게 일부 공익적인 동
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가 인양된 전남 목포 달동 목포신항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짙은 갈색의 녹덩어리로 변한 세월호를 먼발치서 바라보던 추모객들은 5년전 침몰하는 배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던 아이들의 생생했던 눈망울이 생각나는 듯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출입이 통제된 북문 초소에 모인 시민들은 “저렇게 큰 배가 어떻게 침몰했는지 모르겠다”며 세월호 인양과 진상조사 등 현재까지의 상황이 적힌 안내판과 사진 자료를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초소 주변에 가득 묶여있는 노란 리본에 씌인 추모글귀를 읽던 김모(51·오산시) 씨는 “사고를 막지 못하고 방조했던 같은 기성세대로서 아프고 창피하다. 더는 안전하지 못한 세상을 자녀 세대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다짐과 반성이 ‘잊지 않겠다’는 말에 내포돼 있다”며 앞서 다녀간 추모객들의 마음에 공감을 전했다. 추모현장을 찾은 몇몇 사람들은 거듭된 수색에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의 사진이 담긴 투명 보관함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시 수습의 거점이던 진도 팽목항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
늦은 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30분 사이에 10대 청소년 등 5명을 강제로 추행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및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한밤중에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포함해 5명을 계속해서 추행해 범행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다만 신원을 알 수 있는 피해자들과는 원만하게 합의했고 그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4월 30일 오후 11시 10분쯤 수원시 한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A(13)양의 신체에 손을 대 추행하고, A양이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길을 건너 달아났다. 또 그는 30여분 뒤 아파트 인근 건물 뒤편에서 B(26)씨의 가슴을 만지고, 연이어 C(24)씨를 껴안는 등 4명을 잇따라 추행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고등·지방법원이 들어선 수원법원종합청사에 각종 분쟁을 화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원법원조정센터(조정센터)가 설치됐다. 수원고법은 15일 수원법원종합청사 8층에 수원법원조정센터를 설치하고 상임조정위원 2명을 배치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조정센터는 상임조정위원이 조정을 주도해 처리하는 분쟁해결제도로, 센터 상임조정위원은 풍부한 법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로 선발했다. 이같이 구성된 조정센터는 수원고법·지법의 각 조정전담 판사 및 재판부에서 회부한 사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의 재판담당 재판부가 직접 실시하는 수소법원 조정보다 짧은 기간에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정센터에서 조정사건을 처리해주는 만큼 판사들은 다른 사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재판이 시작되지 않은 사건들은 ‘조기조정’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조정센터 설치로 민원인들이 신속하고도 적정한 조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현 수원고등법원장은 “수원법원조정센터가 소송보다는 화해와 타협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서부경찰서 서호지구대는 지난 12일 권선구청 상황실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맞춤형 통합 지원을 위해 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센터, 서둔·구운동 행정복지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건강한 사회인으로의 복귀,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세 기관 사이에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서호지구대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찾아가는 모니터링’으로 위기 가정 발굴을, 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센터는 전문가 출장 상담 및 보호기관 연계를, 서둔·구운동 행정복지센터는 상담 장소 제공 및 맞춤형 복지 서비스 지원 등을 각각 담당하며 상호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구대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김준래 서호지구대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가정폭력의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를 위해 정성을 담은 세심한 모니터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