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도 왔으면 좋겠다. 숨을 못 쉴 더위에 하다하다 이제 태풍을 기다린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 더위는 좀 가져갔으면 좋겠다” 2주 넘게 이어지는 사상 최악의 폭염에 지칠대로 지친 시민들과 누리꾼들이 태풍 북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아이러니한 광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괌 북서쪽 약 110km 떨어진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해 현재 시속 14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종다리’는 오는 27일 오전 3시 괌 북북서쪽 약 1천22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가 일요일인 29일 일본 도교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0일 오전 3시에는 독도 동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찜통 더위의 원인인 북대평양고기압이 위치한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 폭염이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소멸하는 시점에 동해 상에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아직 발생 초기라 변수가 많고, 기압계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우리나라
수원시는 국제자매결연도시인 터키 얄로바시에 지어 준 공중화장실이 개방 사흘 만에 파손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가 경미해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얄로바시에 전화를 걸어 사건 진상을 물어본 결과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 파손이 경미해 즉시 수리했으며, 야간에 노숙자가 우발적으로 파손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공무원의 답변을 들었다. 이에 따라 시는 얄로바시 시민에게 다시 화장실을 개방하는 한편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얄로바시 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 화장실은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시비 5천100만원을 들여 수원시 국제자매결연 도시인 얄로바시의 페리터미널 인근 해수욕장에 설치해 지난 20일 준공식을 열었다. 50㎡ 넓이에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수유실을 갖췄다. 이 해수욕장은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는 얄로바시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공중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데다 시설이 낡아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어, 얄로바시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국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수원시에 화장실 건립을 요청했다. 이에 수원시가 자매도시와의 우호 증진과 터
“바다가 어디 보여요? 망원경이라 가져와야 보일 거 같네요.”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는 펜션을 예약했던 A(46·수원)씨는 낭패를 봤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방과 주변환경은 막상 도착하니 많이 달랐다. 방은 비좁았고,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인다는 설명과 달리 바다는 차로 10여분은 가야 할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A씨는 주인에게 항의를 했지만 주인은 ‘배째라’는 식으로 맞섰다. 마음 같아서는 숙박료를 환불받아 다른 곳을 가고 싶었지만 여름철 성수기라 다른 곳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A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3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을 통한 여행상품 예약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5일 휴가철에 당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숙박·여행·항공 분야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15년~2017년까지 최근 3년간 휴가철(7∼8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여행·항공 피해구제는 총 1천638건으로 전체(8천111건)의 20.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피해 방지를 위해 상품 선택 시 가격
수원시 휴가 관광명소 수원시가 지난 7월부터 운영하는 자전거택시 야간 투어 ‘한여름 밤의 궁(宮)’의 인기가 뜨겁다. 매주 금·토요일 하루 3번씩(저녁 7·8·9시), 1번에 7~9대씩 운행하는데 지금까지 좌석이 비었던 적이 없다. 온라인 예매는 늘 매진이고, 현장 판매 티켓도 금새 동난다. 화성행궁에서 시작되는 자전거택시 여행은 행궁동 카페 골목, 화서문, 화홍문, 수원천변길, 남문전통시장(푸드트럭 존)으로 이어진다. 잠시 머물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택시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어도 되고, 느긋하게 걸어도 된다. 운전자가 수원의 흥미로운 역사·문화 이야기도 들려준다. 9월 1일까지 운영하는데 8월 14·15일과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가 열리는 8월 10·11일, 9월 7·8일에는 특별 운행을 한다. 금·토 운영 ‘자전거택시’ 인기상품 운전기사 직접 역사·문화도 안내 수원화성 곳곳 체험 ‘문화재 야행’ 내달·9월 2회에 걸쳐 프로그램 열려 헬륨기구 투어·광교호수공원 유명 오후엔 박물관서 다양한 행사 마련 ‘수원관광’ 앱 통해 코스별 명소 안내 ■ 여름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 풍성 수원시에는 여름철에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성하다. 자전거택시를 비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에 대량의 쌀을 보내 재판에 넘겨진 탈북민이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24일 국가보안법상 자진지원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9·여)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낸 쌀은 세관이라는 공식루트를 통해 북한에 들어갔는데 이 정도 규모의 쌀이 전달되려면 북한 내 기관과의 사전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브로커 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살펴보면 쌀이 보위성 창고로 가는 것을 알고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거되기 직전 자신이 운영하던 유흥업소와 자택을 처분한 점 등 여러 증거를 통해 입북하려고 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국가안전과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고 탈북민 사회에 충격과 박탈감을 안기는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북한에 있는 아들을 탈북시키려다가 실패하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보위성에 두차례에 걸쳐 쌀 65t씩 모두 130t(1억500만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이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24일 수원 팔달구 경기도굿모닝하우스에서 30개(전체 31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7기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민선 7기 전반기 회장으로 염태영 수원시장을 선출했다. 염 시장은 “저를 경기도 31개 지방정부 협의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선 7기에는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민선 6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더 적극적으로 지방분권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염 시장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지방분권”이라며 “경기도가 정당과 정파, 논리와 이념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이자 지방분권의 중심지가 돼 31개 시·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도
수원시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 기피시설을 포함한 주변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수원시 주택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의회 조례심의회에서 의결되면 8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주택 조례 일부 개정안의 핵심은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입주자 모집 시 공동주택에서 500m 이내에 설치됐거나 설치 예정인 기반시설(철도·도로·학교·유통·환경시설 등)을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포함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아파트 분양 신청 전 주변 시설을 파악할 수 있어 입주자 알 권리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주택 품질향상과 친환경 주택단지 조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층고는 3m(기존 2.4m) 이상, 거실 높이는 2.4m(기존 2.2m) 이상으로 기준을 높였고, 국토부 지정 인증기관에서 ‘장수명(長壽命) 아파트’ 인증을 받은 주택은 건축 공사 시 일정부분 우대도 받을 수 있다. 300세대 이상 주택단지에는 전체 주차 대수의 1% 이상을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장으로, 30% 이상을 자전거 주차장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또 주차장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가구당 1대 이상
사상 최악의 폭염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모기가 실종된 반면 ‘식중독 주의보’ 등 여름철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식중독 진료 인원은 2015년 6만759명, 2016년 5만4천230명, 2017년 4만6천321명으로 감소추세지만 올해는 7월부터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통계를 보면 환자는 6월 5천196명에서 7월 5천969명으로 증가하고, 8월이 되면 7천198명으로 폭증했다가 9월 5천252명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매년 8월 최고를 기록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중인 ‘식중독 예측지도’를 보면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큰 ‘경고’ 단계에 올라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7월 발생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는 병원성 대장균(31건), 캄필로박터균(25건), 살모넬라균(10건) 등이 있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식중독에 걸렸을 때 설사, 구토, 복통 등과 함께 발열과 오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통, 호흡곤란과 마비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자칫 여름나기에
수원중부경찰서는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58)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25분쯤 수원시 장안구 주택가 골목길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84%의 만취 상태로 1t 트럭을 몰다가 주차된 차량 11대를 들이받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사고 후 주민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시동을 켜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주민 항의를 받고 차를 옮기기 위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박건기자 90virus@
둘째 자녀 출산장려금을 현재 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수원시의회에서 발의돼 시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기정 의원(영통2·3·태장동)이 대표 발의한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입법예고를 마치고 24일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개정 조례안의 골자는 현재 수원시가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을 최대 10배까지 대폭 올리는 것이다. 둘째 자녀의 경우 50만원에서 500만원, 셋째 자녀는 200만원에서 1천만원, 넷째 자녀 이상은 5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다.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에 대한 시민인식 제고와 출산에 따른 시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이 개정 이유다. 시가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 출산지원금 50만원을 신규 지급하고, 셋째 아이부터는 지원금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개정한 관련 조례안을 다시 개정하는 것이다. 지난 16일까지 김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해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입법예고에는 찬성의견이 쇄도했다. 23일 오후 3시 현재 219명이 찬성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