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조직원을 구성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익을 챙긴 운영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도박장소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60대 A씨와 조직원 등 총 17명을 지난 8월 초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 8월부터 시흥시와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죄단체조직을 결성해 조직원별로 총책, 관리자, 팀장, 팀원 순으로 지위와 역할을 정하고, 행동강령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리자급 조직원은 검거될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자 '합의각서'를 쓰는 등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월 베트남 공안이 '도시 외곽의 고급 주택단지에 한국인들이 드나드는데, 유독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현장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공안은 관련 내용을 한국 경찰에 공유해 한국과 베트남 수사당국의 공조수사가 실시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나온 도박 장부와 현장 사진 등을 전달받고 베트남 현지에서 활동하던 피의자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경찰이 4·10 총선을 앞두고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송옥주 의원(민주·화성시갑)을 검찰에 넘겼다. 27일 화성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 의원을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봉사단체와 함께 지역구 내 경로당에 방문해 전자제품 등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SNS에 게시해 홍보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113조는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등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송치한 사안"이라며 "수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각 교과별 교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27일 도교육청은 도내 고교 교사 3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별 평가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의 이해와 평가 운영 역량 강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성취평가제 ▲교육과정 분석 및 평가 계획 수립 ▲분할점수의 개념과 적용 ▲최소 성취 수준 보장 등이다. 연수 구성은 교육과정 이해와 실행력을 높이고자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뉜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과정은 원격연수로, 심화과정은 집합 연수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화과정은 오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5회에 이어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수원)에서 각각 이뤄진다. 김윤기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교사의 교과별 평가 또한 새롭게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적용을 앞두고 교사가 학생의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평가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흉기로 조직 간 세력다툼을 하거나 시민에 아무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폭력을 행사한 MZ 조폭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세희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공갈, 공동상해, 특수상해 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위반 등 혐의로 2개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 및 추종 세력 25명(구속 12명·불구속 1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 파 조직원 B씨는 지난 1월 20일 술집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일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해 전치 10주 상당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쌍방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는데, 검찰은 일방적 폭행에 대항한 피해자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불기소처분했다. A 파의 다른 조직원 2명은 지난 2월 유흥주점에서 술 판매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거울과 CCTV를 부수고 업주를 구타해 전치 6주 상당의 상해를 가한 혐의, C 파 조직원 1명은 지난해 12월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의 상위 조직원을 욕한다고 오인해 일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이들 폭력조직은 SNS 등으로 20∼30대 신규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적대적인 조직과 '전쟁'을 대비하며
백화점에 입점한 한 의류 브랜드 매장 점주가 입점 계약을 연장하고자 손님의 신용카드로 소위 '카드깡'을 했다가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B 업체의 의류 브랜드 매장 점주로 근무하면서 해당 업체로부터 약 1억 7300만 원 상당의 의류 190여 벌을 발주해 받은 뒤 임의로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해진 판매 실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B 업체와 위탁 판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발주해 받은 옷을 리셀러에게 저가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리셀러는 웃돈을 얹어서 물건을 되파는 재판매자들이다. 아울러 이 방식으로 사들인 것보다 싼값에 옷을 판매한 A씨는 제품이 정상적으로 판매된 것처럼 꾸미고자 "현금으로 되돌려주겠다"며 단골 등 지인의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카드깡'(카드 결제 후 현금화)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업체는 백화점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입점하고 A씨와 같은 점주와 위탁 판매 계약을 체결, 매장 관리 및 상품 판매 업무를 맡긴다. 점주가 일정 수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무료 변론'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와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25일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2021년 9월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등은 이 대표의 무료 변론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잇달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상고심에 대비해 유력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때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에 연명(連名)으로 동참한 송 전 인권위원장은 수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인권위원장은 당시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대표)가 상고이유서 초안 등을 보내오며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에 동참할 수 있겠는지 문의했고, 검토 결과 이 지사의 입장이 이해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관련 박순관 대표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 재판이 법원 단독부가 아닌 합의부에서 진행된다. 27일 수원지법은 단독부(판사 1명이 심판)로 배당됐던 박 대표 등 사건을 지난 25일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조직법 32조 1항 3호에 따르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은 합의부가 심판하게 된다. 다만 중처법 위반 사건은 법정형이 1년 이상의 징역형임에도 예외로 단독부에서 심판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검찰이 박 대표 등을 기소한 직후 자동으로 수원지법 형사4단독으로 사건이 배당됐는데, 법원은 사건의 복잡성, 피고인 수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관계자는 "단독부 사건 중에서 사건이 복잡하거나 심도 깊은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합의부가 심판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당시 유해·위험 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구비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이른바 '명품백 전달'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윤 대통령 부부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최 목사는 오전 10시쯤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은 배우자가 뇌물성 선물을 받은 걸 인지한 후 사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 역시 보강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조사하는 역할 외 김 여사의 변호인 역할도 한 것 같다"며 "냉철한 수사가 아닌 권력지향적인, 김 여사를 변호하기 위해 저를 유도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불법 선거운동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이철규 의원(국민의힘)이 저를 두 번에 걸쳐 고소했는데, 수치스럽고 창피하지 않냐고 되묻고 싶다"며 "이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 여사와 선거 개입 정황이 드러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목사가 민주당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가 단 몇 분 지원 유세한 것은 집요하게 고발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는 법 형평성이 어긋나기 때문에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도권 상위 대학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대학생들 중 부모의 경제력이 좋은 고소득층 학생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격차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백승아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민주·비례)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2024년 2학기 대학별 국가장학금 1유형 신청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가장학금 1유형을 신청한 전체 서울대 재학인원 6641명 중 절반 이상인 3507명(52.81%)이 고소득층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소득층 학생은 1214명(18.28%)에 불과했다. 소위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2024년 2학기 국가장학금 1유형 신청자 현황의 경우 고소득층 학생은 총 1만 1154명(47.43%)으로 저소득층 학생 4342명(18.46%)의 약 2.6배, 서울 상위 15개 대학에서는 고소득층 학생이 4만 1242명(43.83%)으로, 저소득층 학생 2만 236명(21.02%)에 비해 약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4년제 대학으로 봤을 때 고소득층은 26만 750명, 저소득층은 29만 7231명으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러한
경찰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사건 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그리고 또 다른 시민단체 등은 각각 지난해 7월 직권남용 혐의로 원 전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원 전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종점)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윤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종점)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이들 사건을 지난 6월 대검에 이송했으며, 이후 사건은 검찰을 거쳐 지난 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