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성능시험 관련 기술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전 연구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판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회사가 오랜 기간 큰 비용과 노력을 들여 축적한 영업비밀을 피고인이 퇴직을 앞두고 지정된 장소 밖으로 무단으로 유출한 범행으로써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영업비밀의 실효적 보호를 위해 유출 행위를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형의 집행을 유예할 만큼의 정상 참작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무단 유출한 영업 비밀을 실질적으로 활용해 피해 회사에 현실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은 점 등 유리한 여러 가지 사정도 두루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퇴직을 앞둔 2020년 12월 한 현대자동차 연구소 사무실에서 업무용 노트북에 저장된 차량 성능시험 관련 기술자료 등 현대차 영업비밀 파일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자신의 메일로 전송하는 방법으로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유출한 성능시험 자료들은 경쟁사가 유사한 차량
▲ 오후 3시 30분 윤 어게인, 분당 판교역~야탑역 인도, 반국가세력 척결 운동 집회 행진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원이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기사들에게 '콜 몰아주기'를 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봤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정위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과징금 전액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19년부터 카카오T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게 승객 호출을 몰아줬다 보고 271억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독과점 사업자이면서 가맹 택시를 늘리기 위해 일반 호출 과정에서도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게 유리하게 콜을 배정했다고 봤다. 당시 카카오T 비가맹 택시는 승객들의 일반 호출에만 응할 수 있었다. 카카오T블루는 일반 호출도 함께 배차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판결 직후 "이번 판결로 당사가 소비자 및 기사 모두의 편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온 점, 가맹 기사와 비가맹 기사를 차별한 것이 아니었단 점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의왕시의 한 NH농협은행 영업점에서 20대 행원이 수천억 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2일 의왕경찰서는 횡령, 사전자기록 위작 및 동행사 혐의로 행원인 20대 A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농협은행 의왕시지부로부터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의왕시의 한 농협은행 지점에서 13차례에 걸쳐 2565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창구에서 근무하면서 고객에게 시재금으로 지급할 용도의 현금을 수령한 뒤, 이를 몰래 챙겼다. 또 농협은행 내부 프로그램에 시재금 운용 기록을 허위로 입력했다. 농협은행 측은 A씨의 범행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2월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하교 중인 9살 초등학생에게 "손잡고 우리 집에 같이 가자"며 유인을 시도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김연하 부장판사)는 A씨의 미성년자유인미수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목격자인 친구들 진술도 대체로 일치하는 점, CCTV 영상자료도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하는 점 등에 비추어 (피해자 등의)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 앞 길가에서 하교 중인 B양(당시 9세)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나 나쁜 사람 아니다. 손잡고 우리 집에 같이 가자"고 유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이 겁을 먹고 인근에 있던 지역아동센터 건물로 도망가자 A씨는 계속해서 120m가량을 쫓아갔으나, 피해자가 건물 안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유인 당시 정황 및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피해 아동을 유인하려고 한 사실이 인정됨에도 피고인은 이를 부
경찰이 시흥 연쇄 흉기 피습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차철남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의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투입한 프로파일러는 총 4명으로, 차철남과의 면담을 통해 그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및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활용해 최종 수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이날 차철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을 검토한 결과 차철남이 신상공개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대범죄 신상
시흥 SPC 삼립 시화공장 작업자 사망 사고 관련 공장 관계자들이 입건됐다. 22일 시흥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센터장 A씨 등 관계자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튿날부터 이날까지 혐의가 드러난 이들을 순차적으로 입건했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사망한 근로자 외에 다른 동료 작업자들도 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작업자에 대해 참고인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감식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감식 날짜와 대상, 범위 등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인 노동부 등과 합동 감식을 해야 하므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원종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이 사건 피해자 고(故) 김혜빈 씨의 유가족 소송대리인 법률사무소 법과치유 오지원 대표변호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최원종 등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최원종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고의에 의한 살인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확정됐고 불법행위자 본인으로서 민법 750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최원종의 부모는 최원종의 피해망상 호소, 흉기 구입 및 소지, 차량 사용 등 위기 징후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정신건강복지법 39조 등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 책임은 국가가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라고 해서 원고들은 재판 기록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는데 가장 억울한 당사자인 딸의 입장에서 책임을 묻는 과정은 대신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부모는 취재진에 보낸 의견문에서 "저희 유족은 최원종 부모에게 연좌제를 물으려 하는 게 결코 아니다"며 "가족으로서 도덕적, 윤리적 책임과 법에 명시적으로 규정된 보호의무자로서 책임을 물으려 하는 것
외국인이 한국인을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등 범죄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혐오 정서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외국인 범죄는 외국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부각되는 것이어서 이들을 사회에서 배척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22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에선 외국인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시흥에서 중국 국적 차철남이 지인인 중국 국적 2명을 살해하고 한국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수원시에서 청과물 가계를 운영하던 중국인이 경쟁업체 한국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나기도 했다. 이러한 외국인 범죄가 세간에 알려지자 국내 외국인 혐오 정서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뉴스 기사에는 '중국인 다 내보내라', '조선족 혐오스럽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온라인상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역 일대 주민들은 "외국인 간판이 많은 동네에서는 매일 밤마다 싸움이 나 무섭다"며 "밤에는 폭행 등을 당할까봐 함부로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실제 외국인이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는 소수라고 설명한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인구비율
차량을 훔쳐 100㎞ 넘는 거리를 무면허로 운전한 뒤 무인점포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쯤 충남 홍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내부에 차 키가 있는 차량을 훔쳐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차량으로 부천시까지 약 130㎞ 이동한 뒤 소사구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키오스크 금고를 부숴 현금 약 17만 원을 훔친 혐의도 있다.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무인점포 인근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