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진짜 얼음물이어야 버틸 수 있어요. 아니면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8일 오후, 수원시의 한 건설현장. 60대 노동자 김모 씨는 온몸이 젖은 작업복을 훔치며 말했다. 체감온도는 37도를 웃돌고, 머리 위로는 그늘 하나 없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임시 차양막이 설치돼 있지만, 바람 한 점 없는 공사 현장에서는 사실상 효과가 없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실외 작업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이라는 모호한 문구와 '작업 중단 의무 없음'이라는 규정 탓에 현실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김 씨는 "위에서 '쉬라'고 하면 좋겠지만, 현장은 일이 밀리면 사람부터 쪼인다"며 "결국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폭염의 위협은 공사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 내 물류기지와 주차장, 도로 위의 택배기사와 배달 노동자들도 그대로 뜨거운 열기에 노출돼 있다. 택배기사 A씨는 "차 안은 40도가 넘는다. 에어컨을 계속 틀면 기름값이 감당 안 된다"며 "하루 10시간 넘게 배달하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조끼 하나로 버티고 있지만, 하루 종일 땀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바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인근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릴 전망이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8일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법원 앞에서 만나서 (심문 법정으로) 가는 것으로 경호팀과도 협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법원 앞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한 후 영장 심사가 이뤄지는 서관 321호 법정으로 인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심사를 마친 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서울구치소 아니면 서울중앙지검 유치장소인데, 서울구치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판사님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법은 특검이 수사한 사건에 대한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하고, 재판장이 특검 또는 피고인의 신청이 있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중계를 허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현재 중계를 요청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중계 여부 역시 법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영장 심사가 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각종 특별검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에 직권남용으로 고발된 사건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에 이첩했다. 8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거부한 것을 거부권 남용(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으로 작년 1월 8일에 고발했는데, 그게 특검으로 이첩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개한 통지서에 다르면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지난달 25일 특검팀에 이첩했다. 한편 사세행은 김 여사와 관련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과,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에 동행했다는 '비선' 논란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특검팀에 재고발했다. 아울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으로 증축했다는 의혹을 받는 21그램에 대한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신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추후 주요 의혹들을 파헤칠 예정이다. 8일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천거래, 부당 선거개입 등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왔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자택,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 했던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 약 10여 곳에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법은 수사대상으로 김건희, 명태균, 건진법사 등 21대 국회의원 ·2021년 재보궐선거·8회 지방선거·2022년 재보궐선거 등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등을 정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오는 8월 개서를 앞둔 수원팔달경찰서가 정상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계동, 행궁동 등 범죄 취약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조직 정비와 초기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5일 문을 여는 수원팔달경찰서는 팔달구 전역의 치안을 전담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인계동, 행궁동 등 유동 인구가 많고 경찰 출동이 빈번한 지역으로, 새 경찰서의 치안 역량이 수원 전반에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하지만 내부에선 수원팔달서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설 경찰서는 초기 조직이 완비되지 않은 채 출범하는 경우가 많고, 인력 구성 역시 기존 조직에서 차출된 인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신설 경찰서 인력 대부분이 타 부서에서 차출돼 온 경찰관들인데, 서로 다른 조직 문화와 업무 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단기간에 조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며 “전국적으로도 신설 경찰서에서 이직이나 전출이 반복되는 '탈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체계를 쌓아온 기존 경찰서와 달리, 수사·형사·경비·정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VIP 격노설' 관련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8일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VIP 격노설 관련 2023년 7월 31일 회의 관련자를 수사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11일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수사 방해·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VIP 격노설이 나온 대통령실 회의에서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차장이 해당 회의에 배석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환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채 상병 순직사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이튿날 번복했다. 대통령실 회의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이 전 장관을 질책했기 때문이라는 게 VIP 격노설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안보실 등 외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을 소환했다. 8일 특검팀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할 것 처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존 1000원 대였던 주식이 5500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핵심 인사가 포럼에 참석해 삼부토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양 회장을 상대로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이 사업에 뛰어든 과정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인 7일 특검팀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 씨를 불러 15시간 동안 조사하는 등 삼부토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주최 측을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8일 특검팀에 따르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 씨는 전날인 7일 특검에 출석해 조서열람 포함 15여 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 주가 상승 기획 여부 등을 중점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 전 장관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와 조성옥 전 회장 등 경영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연관성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로,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1주당 1000원대에서 5500원까지 급등한 계기를 제공했다. 당시 삼부토건은 포럼에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업무협약을 맺고 보도자료 등으로 홍보했다. 당시 포럼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원 전 장관도 참석했다. 포럼 개최 수일 전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삼부토건 인사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10대들이 경찰관을 치는 등 사고를 내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7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쯤 고양시 일산구에서 10대 A군이 도로 위에 주차돼 있던 한 승용차를 훔쳐 탔다. 해당 차량을 몰고 가던 A군은 시흥시 오이도 인근에서 정차돼 있던 차량 5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하차한 뒤 근처에 있던 다른 차량을 훔쳐 몰고 도주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6분쯤 시흥서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해당 차량을 발견한 뒤 정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인 지시에 따르지 않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추돌하고 달아났다. 해당 경찰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이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에는 A군 등 10대 2명이 탑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으며 현재 동선을 추적중이다. 이들을 검거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중으로 검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A군 등이 음주를 한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성남 도환중1구역 건설현장, 적정 임금 지급 촉구 ▲ 오전 7시 한국노총 레미콘노조, 광주 센트럴아이파크 건설현장 앞, 배치플렌트 도입 HDC 규탄 ▲ 오전 10시 기흥남부지역발전주민협력위, 용인시청 맞은편 인도, 데이터센터 즉시착공 촉구 집회 ▲ 오후 12시 기흥동데이터센터건립반대위, 용인시청역 앞 및 용인시청 제1별관 앞 인도, 데이터센터 개발 허가 반대 집회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