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교육적 해결에 초점을 맞춘 학교폭력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새로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 수립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새로운 학폭 대책은 단순히 국민적 관심을 의식한 단편적, 근시안적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학생 보호’와 ‘교육적 해결’에 초점을 맞춘 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이는 내달 예정된 교육부 학폭대책이 학폭 징계 전력 대입 반영 등 ‘엄벌주의’에 치우치는 게 아니냐는 교육계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학폭은 가해학생 처벌로 모든 사안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학생의 진정한 사과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화해와 치유, 갈등 조정 등 일련의 교육행위가 수행되어야 진정으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이 발생했을 때 처벌과 병행하여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화해조정 프로그램 운영을 대폭 확대·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학부모와 법률적 개입이 과도하게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처럼 사법조치로 학교폭력 가해 처분을 무력화시키는 행태를 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 등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로 본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을 약속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재명 시장은 뇌물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소리까지 녹음되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뇌물 제공 자체가 불가능한 장소”라며 “다른 직원들에게 포위돼 있던 정 전 실장이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이날 정 전 실장 측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정 전 실장 측이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로 언급한 성남시 비서실 내 폐쇄회로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건 공동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학습과 심리적 결손을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해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현재 3~4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Teaching), 체육활동 지원(Health), 사회성·심리 정서 지원(Emotion)으로 구성된 ‘더(T·H·E) 자람 프로젝트’를 이번 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은 담임교사가 학력 진단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해 학습 지원과 향상도 검사, 맞춤형 피드백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에게는 AI 학습기기를 무료로 제공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경인교대 예비 교사들과 연계해 온라인 1:1 맞춤형 학습 등 멘토링도 제공한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 결손 심각성과 기초학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비대면 연수 및 전문가 초빙 강연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육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발달에 맞는 신체활동 중심 체육활동, 학생 건강 체력평가 기반 체력 향상 챌린지, 어깨동무 챌린지, 기지개 체조 등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55)이 경찰 수사력을 강화하고 민생범죄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우선 과제로 ‘범죄 척결’을 꼽은 뒤 “한층 고도화된 범죄 척결 체계를 동료 경찰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은 한 가족을 파멸시키는 경제적 살인”이라며 “선량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입는 서민대상 금융범죄에 보다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범죄와 건설현장 폭력범죄, 강·절도, 조직폭력, 사이버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력을 전반적으로 향상하고 수사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국수본 기능 강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우 본부장은 “국수본이 일선의 개별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지휘와 감독을 보다 확대·강화해 범죄 척결을 선도하겠다”며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개선하고 필요한 인프라는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갈수록 진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의 첨단수사 역량 강화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미래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최신 과학기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 의무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한다. 29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라 정부는 3단계에 걸쳐 코로나19 일상회복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5월 초 코로나19 일상회복 1단계로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고 확진자 의무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도 주간 단위로 전환한다. 또한 현재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중대본을 해체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다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지된다. 정부는 이후 2단계로 격하 시켜 위기단계를 ‘주의’로 하향한다. 마스크·격리 의무를 모두 해제하고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해 대부분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방역 조치 해제를 통해 검사비, 입원치료비, 생활지원비, 유급 휴가비, 치료비 등 지원책도 종료한다. 마지막 3단계는 코로나19를 독감(인플루엔자)처럼 관리해 사실상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 정부는 4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가 열린 이후인 5월 초 위기조
교육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총파업으로 인한 ‘급식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오는 31일 ‘학교비정규직 신학기 총파업’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학교에선 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급식대란'과 같은 급식 중단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5일에도 조리 종사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총파업에 돌입해 800여 학교에서 빵 등으로 급식이 대체됐고,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연대회의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협의하자는 노조의 요구를 교육당국이 거부해왔다”며 “위기의 급식실을 살려달라는 호소를 외면하는 시·도교육청을 규탄하며, 총파업을 통해 긴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연대회의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본교섭 5회, 실무교섭 15회 등 모두 20차례의 집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줄곧 급식실 산재를 방지하고자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의 인력 충원을 위한 배치기준 하향 평준화를 요구했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 1명이 담당하는 식수 인원은 약 150명이다. 반면
북한 공작원과 여러 차례 접촉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등의 수사를 받아온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도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국가정보원과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3일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광저우,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 공작기구 소속 공작원을 세 차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북측과 수년간 통신으로 연락하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대북 보고문, 대남 지령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 당국은 북 공작원이 대남 지령문을 통해 자주·민주·통일, 반미 등 반정부 시위 구호를 A씨 등에게 전달하는 등 ‘북한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퇴진이 추모다’ 등의 시위 구호도 직접 적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속 영장이 발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을 제공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28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경기도 내 25개 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업무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담당자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유학교는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지역교육 협력 플랫폼이다. 올해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시흥, 여주, 연천, 용인 총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내년 16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주제의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또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인근 교육지원청과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학교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지역 전문가를 공유학교 컨설팅단으로 위촉해 공유학교 정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희정 지역교육협력과장은 “이번 워크숍은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추진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며 “민‧관‧학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맞춤형 교
정부의 ‘교육자유특구’ 지정이 정치적 중립과 고교 평준화 등 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법안 제36조에 따르면 ‘국가는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학교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자유특구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로 낙후된 지치체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교육자유특구로 선정된다. 문제는 교육자유특구 지정이 소위 ‘명문 초‧중‧고등학교’ 즉 ‘귀족학교’ 양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학교는 국가의 교육과정에 따라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평등한 교육을 실행했다. 전문가들은 교육자유특구 지정으로 학교가 대학교 진학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는 입시 중점 학교로 변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명문대 진학률에 따라 학교의 수준이 정해지는 학교 서열화로 고교 평준화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김포 등 지자체장 후보들은
경기도 소방이 다수사상자 발생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실제 지형을 재연한 입체 훈련패드(지도)와 환자카드, 출동차량 모형을 활용한 경기도형 시스템을 고안해 다수사상자 불시출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사전 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용인의 한 노인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119신고 접수를 가정해 진행됐다. 요양원 주변 5개 소방관서 구급차 6대와 구급대원들이 훈련장소로 직접 출동해 재난이 발생한 요양원 일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훈련패드와 모형을 활용, 신속히 차량을 배치하고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는 등 실제 재난 출동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실제 지형을 촬영해 만든 훈련패드와 차량 모형을 활용해 실전과 동일하게 훈련함으로써 훈련의 생동감과 현실감,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며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및 통합 대응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