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을 앞둔 40대 여성이 여행가방 무게를 두고 시비가 붙은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A(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 35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14번 출입구 인근 모 항공사 발권 부스에서 이 항공사 직원 B(25)씨의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씨는 항공권을 발권하고 여행가방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B씨와 시비가 붙었다. B씨는 A씨의 여행가방이 기내 승객석 반입 기준 무게인 10㎏을 초과해 추가 비용을 내고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여행가방이 10㎏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맞서다가 화가 나 오른손으로 B씨의 왼쪽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항공기 내에서 범행한 것이 아니어서 항공보안법 위반이 아닌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며 "B씨는 다행히 부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결혼식 날짜를 정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아들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인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서로간 합의했고 선처를 바라고 있는 점은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3일 오후 9시 35분쯤 인천시 한 빌라에서 아들 B(33)씨를 3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발생 전 A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10년간 미룬 결혼식 날짜를 상의 없이 결정했다며 며느리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A씨는 아내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B씨가 집으로 찾아와 욕설을 하며 TV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별세함에 따라 그의 장녀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아내 이명희(70) 일우재단 이사장의 밀수 사건 재판이 미뤄졌다. 인천지법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과 이 이사장의 첫 공판 기일을 이달 16일에서 다음 달 16일로 변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조 회장이 지난 8일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함에 따라 조 전 부사장 모녀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인천시가 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위에 이어온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새로운 도약과 발전, 평화 번영을 위한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홍보영상 ▲인천시민의 소감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작 헌시낭독 ▲임시정부 약사보고 ▲기념사 ▲만세삼창과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인천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박찬규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각계각층의 인천시민이 전하는 감사와 미래 100년의 희망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그리고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관광공사에서 특별 제작한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독립운동의 길’ 영상을 상영하여 백범 김구선생이 일생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바로 ‘인천’ 임을 재확인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인 조은영 시인의 자작 헌시 ‘할아버지의 흙냄새’를 낭송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경찰 간부가 첫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만 인정하고 뇌물수수 혐의는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화성동탄경찰서 소속 A(47)경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성매매 알선 혐의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소사실 중 뇌물로 받았다고 돼 있는 1천만원 상당의 차량은 명의이전을 한 게 아니라 3개월 정도 (빌려서) 탄 것"이라며 "다른 업주에게 정부합동단속 내용을 알려줬다는 부분도 이미 뉴스를 통해 다 알려진 이후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A경감은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자신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된 성매매 업소 운영자 B(47)씨 등 4명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A경감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성시에서 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1억8천만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현직 경찰관인 자신의 신분은 감추고 중국 동포(조선족)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성매매 업소를
소방 점검을 소홀히 해 근로자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세일전자 대표에게 검찰이 금고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 심리로 11일 오전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일전자 대표 A(60)씨에게 금고 4년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B(49)씨와 경비원 C(57)씨 등 9명에게도 금고 1년∼4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주의 의무와 역할을 방기했고 그 결과 작은 불씨가 큰 불씨로 번져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형적인 인재"라며 "유족들은 평생 극심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만약 피고인들이 주의 의무에 충실했다면 화재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집행유예 없이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강제 노역을 하지 않을 뿐 징역형과 똑같이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된다. A씨 등의 변호인은 "화재경보기가 2년 8개월 동안 90번 넘게 오작동했고 그때마다 세일전자 측은 소방관리업체를 통해 조처를 했다"며 "업무
서해5도 어민들이 어장 확장 이후 기존 어장 조업구역 단속이 강화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어선 70여척을 몰고 해상 시위를 벌였다. 10일 서해5도어업인연합회와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해5도 중 연평도를 제외한 백령·대청·소청도 어민 130여명은 이날 오전 백령도 용기포 신항 인근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최근 정부는 남북 긴장 완화를 반영한 평화수역 1호 조치로 서해5도 어장확장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는 없었고 서해5도 민관협의체라는 소통 채널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은 (어장확장 이후) 어민들을 가두리 양식장 수준의 조업구역에 몰아 놓고는 이탈하면 ‘북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다”며 “서해5도 어민들의 절절한 생업과 생존 문제는 뒷전으로 미뤄놓은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백령·대청·소청도 남쪽에 새로 생긴 D어장(154.6㎢)은 어민들이 원하던 섬과 가까운 곳이 아닌 어선으로 왕복 5∼6시간이나 걸려 사실상 조업을 할 수 없다는 주
가천대학교는 올해 9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설립될 사립 의과대학에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정명희 교수 등 가천대 의과대학 소속 선발대는 한 달 동안 현지에 머물며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입시·교수선발·교육과정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전교 가천대 의대 교수가 파견 학장으로 현지에서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앞서 가천대 의대는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사립 의료기관인 아크파메드라인과 의대 설립에 참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박창우기자 pcw@
해양경찰청은 해안오염 사고 발생 시 과학적인 방제 작업을 위해 해안오염조사평가팀(SCAT)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19개 해경서에서 운영되는 조사평가팀은 해경·해양환경공단·해양환경 분야 교수 등 해양오염방제 분야 전문가 2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해안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지역의 상태를 조사해 방제구역별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적합한 방제 방법을 강구한다. 또 지속해서 피해 지역을 모니터링한 뒤 방제 종료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정목 해경청 기동방제과장은 “해안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평가팀을 신속하게 현장에 배치해 조기에 수습하고 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우기자 pcw@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중국 정기 카페리선의 새 보금자리가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6월 말 준공된다. 터미널은 준공 이후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연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새 터미널에는 현재 인천 구도심인 중구 일대 국제여객터미널 2곳에 분산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는 지난해 총 80만9천명의 여객과 43만7천TEU의 화물을 수송했다. 인천∼중국 카페리선은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의 70%가량을 컨테이너 수송으로 충당할 만큼 여객보다 화물 수입 비중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카페리 여객이 30% 이상 줄었던 2017년과 지난해에도 화물 수송 수입으로 버티며 매주 2∼3차례 정기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1일 평균 1천TEU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어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