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비싼 전세를 얻은 이들 중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360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특히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이번 조사의 초점이 될 예정이다. 국세청은 작년 하반기 ‘부동산 과열’ 상태였던 서울 등 대도시에서 부동산을 거래한 사람 중 탈루 혐의가 확인된 36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상에는 우선 국세청의 자체 조사 결과 서울·수도권 등의 고가 아파트 취득·전세입자로서 매매·임차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루 혐의가 명백한 188명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고가주택 취득자 101명, 고액 전세입자 51명, 임대법인·부동산업 법인 36명이 본격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다. 361명 조사 대상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0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62명), 20대 이하(33명), 50대 이상(23명) 순이었다. 30대 이하 탈루혐의자가 전체의 약 74%에 이른다. 국세청 자체 조사 결과 탈루혐의자로 분류된 사례에는 뚜렷한 자금출처 없이 고가 아파트를 사면서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부모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맞벌이 부부, 신고
삼성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 삼성은 13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화훼농가를 돕는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은 삼성 내 각 사업장 및 협력회사 등에 집급해 내수 진작을 꾀한다. 또한, 삼성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삼성은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려 근무 분위기도 부드럽게 하면서 꽃 소비도 늘릴 방침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기열기자 red@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오늘로 약 20일이 되는데 경제지표 변화를 살펴봤더니 5년 전보다 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청주 오송 소재 신풍제약에서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고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한다”며 전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메르스 사태 때는 희생자가 38명 나왔지만, 이번에는 희생자가 없고 중증 환자도 없다”며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어 그렇게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었다. 홍 부총리는 현장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지표가 더 나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경제 영향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우성식 미코바이오메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방기열기자 red@
국토교통부가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교육 전문기관을 지정하고서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투자개발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은 사업 참여자들이 비용의 일부나 전부를 분담하고, 이후 발생하는 손익을 지분에 의해 나누는 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해외 건설 시장에서 활발해 전개되고 있는 사업 유형으로 SK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수주해 추진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6월까지 투자개발사업 인재 양성 전문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해외투자사업 개발 등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해 본 경험자 중 서류전형과 영어면접 등을 거쳐 20∼60명을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다. 이들은 투자개발사업 개발이론, 계약 및 절차, 시장분석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박재순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해외건설 전문가들의 경력을 향상시키고 투자개발사업 시장의 문호를 넓혀 해외건설 사업이 한층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기열기자 red@
소비 중심이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가면서 대형마트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대대적인 ‘감량’에 들어갔다. 대형마트 업계 1위였던 이마트가 지난해 전문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섰고 ‘유통 공룡’ 롯데마저도 13일 점포의 30%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움직임이 결국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잘 나가던 대형마트가 고꾸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께부터다. 오프라인 마트를 찾는 대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점포(인터넷쇼핑, 홈쇼핑, 방문판매 등) 판매액은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했고 2015년에는 급기야 대형마트를 추월했다. 무점포 판매액은 2015년 46조7천888억원으로 대형마트(32조7천775억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로도 대형마트 판매액은 32조원∼33조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무점포 판매액은 지난해 79조5천848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의 2배가 훌쩍 넘을 만큼 규모가 팽창한 것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34조5천83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 2분기 일제히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마트는
롯데건설 하석주(62·사진) 대표이사가 한국건설경영협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하 대표이사는 한국건설경영협회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0 회계연도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대표 만장일치를 얻어 신임 회장으로 오는 2023년 2월까지 3년 동안 협회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하 신임 회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이래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주택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하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건설산업과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경영협회는 1992년 출범해 현재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24개 대형 건설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방기열기자 red@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 내구품질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0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우수 내구품질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써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이는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품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써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참고하는 주요 자료로 이용된다. 지난 2016년 8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VDS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결과 제네시스가 89점으로 가장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냈으며 그 뒤를 이어 렉서스(100점)·포르쉐(104점)·링컨(119점)·BMW(123점) 순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경기도 수원·용인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이 교통 호재를 통한 풍선효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급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이들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고, 영통구 2.24%, 팔달구가 2.15% 오르는 등 수원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 주 만에 2%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권선구가 1.23%, 팔달구가 0.96%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2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주 수원시 장안구도 1.03% 오르며 상승폭을 보였다. 수원은 올해 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호재로 갭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해 들어 1억∼2억 원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수원 팔달·장안 일대 재개발 사업까지 활기를 띠면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용인 수지구도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 중심으로 1.05%, 기흥구는 광교 인근 영덕동과 서천동 위주로 0.68%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복지상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이 출범 2년 차를 맞아 신규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등 대표적 기업복지 브랜드로 육성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선택적 복지제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급업체를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중기부는 이용률이 높은 상품몰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대기업 임직원몰과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브랜드K몰 신설과 관련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여행·휴양시설, 특산품 등을 취급하는 지역특별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제주관이 개설되면 제주도 내 숙박과 렌터카 등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복지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한다. 중기부는 근로자에게 복지포인트를 주는 기업을 성과공유기업으로 지정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성과공유기업으로 지정되면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정 평가에서 우대 혜택을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을 활성화하며 공동기금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선별해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사례로는 건강검진과 실비보험, 건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카미치에’가 남성뿐 아니라 여성 고객으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는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선보이고 있는 카미치에에 여성 고객을 위한 여성 테일러를 고용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자친구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자신을 위한 셔츠도 맞추고 싶어하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처음 문을 연 카미치에는 1년만에 목표 매출을 120% 넘겨 달성했고 재구매율이 40%에 달할 만큼 단골도 많아졌다. 전체 구매 고객의 45%가 백화점 VIP 고객이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달부터 시즌마다 인기 색상과 원단 등으로 샘플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선택을 도울 계획이다. /방기열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