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관들이 하나로 뭉쳤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경기북부 지역 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도, 경기 북부 9개 시·군, 9개 유관기관, 7개 대학, 스타트업 등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해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원팀(One-Team)’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이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으로부터 지역 활성화 방향을 공유받고, 북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경콘진은 공동 연구와 포럼, 교육 개최 등 지속 가능한 협업 과제를 제안했으며 실행까지 연계하기 위한 협업 과제 발굴 후속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워크숍에서는 경콘진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간 협약도 추진됐다. 세 기관은 △경기북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조사·기획, △산업 간 융복합 및 개방형 혁신 모델 발굴,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경기북부 원스톱 공공지원 공동사무소’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경기 북부의 공공지원 체계가 더욱 촘촘해져 지역 산업 기반이 강화될 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였고,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할아버지였다. 수많은 웃음과 울음을 안겼던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해온 그는 노년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를 통해 대중 앞에 섰다.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자리잡으며 한국 방송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구순이 넘는 나이에도 넘치는 연기 열정을 보인 그는 드라마 △동의보감,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토지, △야인시대 등 대표작만 140편에 달한다.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며, 긴 세월 안방극장의 단골손님이었다. 연기자로서 이미 고점에 달했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도전했다. 70대에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 연기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연극
경기아트센터가 올 한 해 동안 경기도해양수산과 협력해 분기별로 진행한 해양환경 정화활동 ‘경기바다 함께해(海)’를 성황리에 마쳤다. ‘경기바다 함께해(海)’는 해양쓰레기 저감과 건강한 연안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도와 연안 5개 시(김포·평택·화성·시흥·안산시), 도내 산하 16개 공공기관이 공동 추진하는 환경보전 프로그램이다. 올해 캠페인은 시흥 오이도, 안산 탄도항 등에서 네 차례 진행됐다. 경기아트센터 직원과 경기도예술단 단원 등 총 107명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566kg을 수거했으며, 해변 정화와 환경보호 인식 확산 활동도 병행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문화예술기관의 ESG 역할을 강화하고,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환경과 예술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ESG 관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공공 예술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0월, ‘예술과 환경, 나눔이 어우러진 지속가능 문화장터’를 표방한 플리마켓 ‘Art&Share(아트 앤 셰
작가들이 오랫동안 붙잡아온 ‘작은 감각’이 어떻게 동시대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경기도미술관이 ‘작은 것’에서 시작된 감각이 사회와 제도의 틈을 통과해 결국 거대한 서사로 확장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전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조각적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세 작가의 태도와 축적을 조명한다. 그 가운데 박혜수의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미세하나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집요하게 끌어올린다. 박혜수의 작업은 오랫동안 발화되지 않은 감정,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시작됐다. 몇 해에 걸친 설문·인터뷰·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미시적 정서와 사회 구조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민을 다층적으로 담아낸 대형 설치 신작 두 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나라없는 사람 Ver. 25'가 공간을 지배한다. 탈북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한국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버린 꿈’ 조사가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벽면엔 설문지가 층층이 붙어 있고 상단에 설치된 서치라이트가 사방을 비춘다. 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