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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등 국제 전시장 두고 비상활주로서 ‘대규모 방산 전시’…왜?

방산 전시, 홀수 해 해군·공군... 짝수 해 육군 위주 개최
육군 방산 전시, 지난 2024년부터 둘로 갈라져 개최
KADEX, 계룡대 비상활주로 전시장으로 활용 문제 지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군 방산전시회가 둘로 나뉘어 개최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국내 방산 전시회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으로 수출된 K-방산은 실제 전장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맹활약하며 세계 각국의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도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전시회는 단기간에 글로벌 군수 플랫폼으로 급성장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방산 전시회는 분야별로 일정이 구분돼 개최됐다.

 

홀수 해에는 해군 중심의 MADEX와 공군 중심의 ADEX가 전반기와 후반기에 나뉘어 열렸고, 짝수 해에는 육군 중심 전시인 DX KOREA가 개최되는 구조였다.

 

DX KOREA는 2022년 열린 제5회 박람회까지 육군협회와 공동으로 개최되며 국내 육군 방산 전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육군협회가 별도의 방산 전시회인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KADEX)’을 출범시키며 단독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육군 방산 전시는 두 개로 나뉘어 진행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짝수 해를 맞아 올해 개최되는 육군 방산 전시는 오는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7회 방위산업전 DX KOREA 2026’과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대전 계룡대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 KADEX 2026’이다.

 

한 달 간격으로 두 개의 육군 방산 전시회가 열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각 수백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전시가 같은 해에 잇따라 열리면서 방산 기업들 입장에서 어느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해야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을지 고민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ADEX의 전시 장소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 되고 있다.

 

KADEX는 첫 전시였던 지난 2024년부터 충남 계룡대 활주로를 행사장으로 활용해 왔다. 이에 대해 군 작전시설을 민간 행사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계룡대는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군 핵심 기지로, 해당 활주로는 공군 소유의 비상활주로란 점에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육군협회는 군 작전·이착륙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행사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군협회 관계자는 "동일 장소에서 매년 지상군 페스티벌과 계룡시 군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으면서 왜 KADEX만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전시 준비 과정에서 대형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상당 기간 활주로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방위산업 전시가 단순한 행사의 성격을 넘어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 플랫폼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방산전시가 둘로 나눠 진행되는 것은 결코 효율적인 선택이 아니며 특히 유사시 활용돼야 할 비상활주로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또 “킨텍스 같은 대규모 국제 전시장이야말로 규모면이나 접근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비상활주로와 같은 군사시설을 장기간 행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육군협회 관계자는 “2024년 KADEX를 처음 개최할 당시 일순위 행사장소로 킨텍스를 고려했으나, 이미 동일 성격의 행사가 잡혀있어 어쩔 수 없이 다른 장소를 물색하던 중 최종 계룡대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전략산업으로 급성장한 방위 산업을 두고 벌어진 이번 논란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군 시설 활용 기준과 방산 전시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킨텍스 관계자는 “방위산업전 DX KOREA가 큰 전시회지만 킨텍스 주관 행사가 아니고 단순 임대하는 전시회라 관련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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