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심신 안정을 판매하고, 밤에는 각자의 약을 뜯어먹는 세대.” 우리의 삶을 나뭇가지에 빗대 바라보는 연극 ‘아악무 가지 지키기’가 오는 27일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은 자조와 해학 사이에서 우울을 다루며, ‘아악무의 가지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아악무는 앙상하게 마른 외형과 달리 뿌리가 강한 식물이다. ‘지랄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예민하지만, 정성을 들이면 가지를 뻗고 잎과 꽃을 틔우기도 한다. 다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작품은 이러한 아악무의 모습에서 인간과 닮은 점을 발견하고 쉽게 죽으면서도 ‘죽은 채 붙어 있는 가지’에 주목한다. 거대한 도시와 기술의 발달로 암 치료법은 다양해졌지만, 정작 사람들은 우울 속에 갇혀 점점 메말라간다. 사랑과 관심을 받아도, 받지 못해도, 돈이 많아도 없어도 쉽게 버티지 못하는 인간의 구조는 아악무와 닮아 있다. 작품은 멀쩡해 보이지만 툭 건드리면 떨어질 듯한 위태로움을 우리가 견뎌내는 삶에 녹여낸다. 이번 작품은 아로마 향수 쇼룸에서 일하는 소설가 준비생 경원과 그녀의 유일한 고향 친구 가인, 오랜 우울을 짊어진 채 살아온 재건의 일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경원은 통창
1990년대 청춘의 아이콘, 미국 싱어송라이터 매튜 스위트(Mattew Sweet)의 명반 ‘Girlfriend’가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걸프렌드'가 오는 3월 백암아트홀에서 한국 초연을 선보이며 관객들 앞에 선다. 뮤지컬 '걸프렌드'는 매튜 스위트의 동명 앨범 수록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토드 알몬드(Todd Almond)가 극본과 각색을 맡아 무대화했다. 2010년 미국 버클리 레퍼토리 시어터 초연 이후 2017년 브로드웨이 서클 인 더 스퀘어 시어터에서도 공연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본 공연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작품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졸업을 앞둔 두 청춘의 만남과 관계 속 설렘과 혼란,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고민 등을 따라가며 20대의 시간을 섬세하게 그린다. 락 사운드를 중심으로 더욱 선명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더해져 주인공들의 감정은 강렬함과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폭넓은 활동과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내성적이고 외톨이 고등학교 졸업생 윌 역에는 김재한, 연호, 옥진욱, 태호, 홍은기가
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3월 5일 SK아트리움서 수많은 명곡들을 합창과 함께 만나보는 기획연주회 ‘지루할 틈이 없는 콘서트Ⅰ 'Viva La Vida!'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아온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합창 편곡을 더한 익숙한 멜로디를 선사하며 합창 음악의 폭넓은 매력을 전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의 오프닝은 오병희 편곡의 '‘Viva! Classic’로 시작된다. 이 곡은 클래식 명곡의 정수를 압축해 선보이는 하이라이트 무대로, 오르프의 칸타타 'Carmina Burana' 중 ‘O Fortuna’의 압도적인 울림으로 문을 연다. 이후 비제 오페라 'Carmen' 중 ‘Toreador Song(투우사의 노래)’이 힘차고 역동적이게 울려퍼지고, 이어 바빌로프의 'Ave Maria'가 서정적인 선율을 더하고 베토벤의 'Symphony No. 9' 4악장 '합창'이 웅장하게 마무리한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영화 속 OST로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갱스 오브 뉴욕'에 사용된 푸치니 오페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6년 문화동호회 프로그램 '박물관 민화학교'와 '박물관 규방공예학교' 회원을 모집힌다. 동호회는 오는 3월 개강해 11월까지 운영되며 전통 미감과 손기술을 바탕으로 민화·규방공예의 제작 과정을 단계적으로 익히는 생활문화 강좌로 진행된다. '박물관 민화학교'는 오는 3월 9일 매주 월요일 수업을 진행하며, 초급반과 중·고급반 각각 20명씩 운영한다. 수강생은 28회차 과정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민화를 직접 그리며 소재의 의미와 표현 방법 등을 익힌다. '연꽃', '모란' 등 대표 소재를 중심으로 민화에 담긴 상징과 조형성을 이해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박물관 규방공예학교'는 오는 3월 10일 개강해 매주 화요일 운영되고 초급반·배자반·쓰개반 각각 20명 내외를 모집한다. 28회차 과정으로 진행되는 초급반에서는 주머니, 골무 등 생활 공예품을 제작하고 쓰개반에서는 조바위, 굴레 등 전통 쓰개류를, 배자반에서는 전통 배자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배자 제작을 배운다. 두 프로그램의 수강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되며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경기도박
수원시립공연단은 오는 3월 3일 오전 11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24기시범 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무예24기시범 상설공연은 조선 후기 군사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스물 네 가지 무예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병장기를 활용한 동작과 전술적 움직임을 실제 시연한다. 군사훈련의 흐름과 집단 전투의 호흡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공연은 조선 군사문화와 전통 무예 체계를 이해핼 수 있는 교육적 요소를 함께 담았다.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는 '정예(精銳)로움'이다. 스물 네 가지 무예를 자감격(刺·砍·擊, 찌르고·베고·치는 동작 체계)으로 구분해 구성한 공연은 각 무예의 목적과 전투 상황에 따른 운용 방식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또 이번 공연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공간과 군사무예 시연이 어우러져 공연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전한다. 이번 공연은 평일 오전 11시, 주말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예술단 공식 누리집 및 수원시립공연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형국 무예24기시범단 조연출은 "2026년 무예24기시범 상설공연은 ‘정예로움’이라는 키워드 아래, 전술적 의미와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수원 시민의 자발적인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기반의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6 지역미디어 활동 지원 공모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 사업은 시민이 직접 제작하는 영상,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디어 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특히 올해는 신규 활동가 발굴과 기존 단체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원 유형을 성장형과 협력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성장형은 활동 경력 5년 미만의 신규 및 저연차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3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신규 참여 단체에는 별도의 가점도 부여된다. 협력형은 2개 이상의 단체가 협력해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유형으로 최소 1개 단체는 5년 이상 미디어 활동 경력이 있어야 한다. 단체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 받는다. 선정 단체에는 콘텐츠 제작비, 인쇄비 등 제작 지원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AI 툴 구독료 등이 지원되며 미디어센터 전문 장비와 공간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구성원 역량 강화 교육과 네트워크 활동도 지원된다.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3월 6일 18시까지이며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를 제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지역문화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2026년 경기 지역문화 지원' 통합공모를 통해 지역사회와 유기적 관계 형성을 구축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문화와 생활문화 지원사업을 통합해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리서치, 프로젝트) ▲경기 생활문화 플랫폼 지원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심도 있는 연구 조사를 지원하는 '리서치형'과 구체적인 실천과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형'으로 나눠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개인 또는 소재 단체로, 사업 유형과 내용에 따라 최대 2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경기 생활문화 플랫폼'은 도내 기초문화재단 생활문화 협력 지원사업 미참여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도내 문화 기회 평등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다. 가평, 동두천, 성남, 시흥 등 총 13개 시·군에 소재하는 단체가 해당된다. 또 문화원, 문화의집 등 생활문화 유관단체 대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열린 교육, 함께하는 교육, 환대하는 교육'을 슬로건을 내걸고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연간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적 발견 'G뮤지엄스쿨'과 전 생애를 아우르는 동행 'G뮤지엄더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G뮤지엄스쿨은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학급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미술관 내외부 전시를 관람하고 직접 예술로 표현하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창의성을 발견한다. 또 또래 집단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론칭하는 G뮤지엄더하기는 경기도미술관이 지향해 온 '포용적 예술'의 결정체로 영유아부터 장년층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그동안 미술관이 시도해 온 다양한 대상과의 협력 노하우를 집약해 예술을 통한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한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곳을 넘어 일생동안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이
수원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의 전시를 체험하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제8기 서포터즈 AmS(Art Marketers of Suwon)'를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 AmS는 미술관의 참신한 콘텐츠 제작과 청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반 조성을 위해 운영되며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총 6개월간 활동한다. 지역 제한이나 국적 제한은 없으며 미술관 전시와 홍보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상 1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자들은 시립미술관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기관 홍보 캠페인 운영, SNS 이벤트 기획, 전시 리뷰 작성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선발자들은 전시 관람권, 활동 종료 후 수료증 발급, 자원봉사 시간 제공, 활동 실비 지급, 마케팅 워크셥 참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은 미술관 누리집과 공식 SNS에 연결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편,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운영하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인공지능(AI) 전환기 콘텐츠 산업의 최전선을 기록한 도서 'AI 시대의 콘텐츠 창업가들'을 발간했다. 이번 도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진행된 창업·투자·마케팅 지원 사업 성과를 담은 책으로 관계 기관, 참여 기업,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 예정이다. 책에는 XR(확장 현실)·가상 현실, 콘텐츠·미디어, 에듀테크·헬스케어, 라이프·산업 AI 등 스타트업 40개사의 인터뷰와 사례가 수록됐다. 각 기업의 기술적 강점과 시장 전략, 투자 유치 과정,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확장 방식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와 의사결정 맥락도 함께 담아 현장성을 강화했다. 특히 IR(투자자 대상 홍보) 인터뷰 및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영상과 기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관계자는 "이번 출판물은 AI 시대 콘텐츠 창업가들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기록물로 지원 기업의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며 "정책 설계와 창업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