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차르크의 진혼곡 ‘레퀴엠’이 곳곳에서 연주되곤 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제178회 정기연주회’에서 그동안 대중들이 봐온 무대보다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지훈 예술감독은 “호국보훈의 달에는 일반적으로 진혼미사곡인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많이 선보이는데 우리는 특별한 버전을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8회 정기연주회 ‘Mozart Requiem’을 개최한다. 죽은 영혼들을 달래고 위로하는 진혼곡인 ‘레퀴엠’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천부적인 독창성이 돋보이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 1791년 2월 아내를 추모할 목적으로 의뢰한 곡으로, 모차르트가 작곡에 착수했으나 도중에 건강 악화로 사망해 미완성으로 남게됐다.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제자이자 당시 빈을 대표하는 작곡가 쥐스마
캐시트럭 장르 : 액션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스콧 이스트우드, 조쉬 하트넷, 포스트 말론, 홀트 맥칼라니, 제프리 도노반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찬 응징만이 남았다.” 9일 국내 개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캐시트럭’은 캐시트럭을 노리는 거대 강도 조직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 후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는 액션 영화다. 극 중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는 이루말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이후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 그는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다.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둘 처리하면서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는 H는 “어떤 놈이 아들을 죽였는지 알아야겠어”라며 복수를 다짐한다. 개봉 당일 관객 3만2511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캐시트럭’이 기대되는 이유는 가이 리치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 생생하지만 결코 과장되지 않은 액션과 캐릭터라는 점이다. 2년 만에 컴백한 제이슨 스타뎀.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아들을 잃은 분노가 관객들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김민기 선생의 작품은 모두 저절로 그림이 만들어졌어요.” 박재동 화백이 ‘김민기, 아침이슬 50년’ 전시에서 김민기 노래를 재해석한 4장의 신작 그림을 선보이는 소회를 전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는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예술작가들의 오마주 전시 ‘김민기, 아침이슬 50년’이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가수 김민기가 작사·작곡해 1970년에 선보인 노래 ‘아침이슬’ 발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경기 컬쳐 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6월부터 ‘아침이슬 50년’ 김민기 헌정 사업을 본격 추진해 ▲음반 ▲공연 ▲전시를 진행한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김민기헌정사업추진위원회 주관, 한국대중음악학회 협력으로 꾸며지는 이 전시는 시각예술가들의 김민기 트리뷰트 작품(40여 점)과 김민기의 예술세계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김민기와 동문수학한 박재동 화백을 비롯해 김보중, 김수남, 김창남, 레오다브, 박경훈, 박영균, 서원미, 양동규, 이강화, 이상엽, 이원석, 이종구, 이중재, 이태호, 이하, 임옥상, 임채욱, 정태춘, 최호철, 홍성담, 홍순관 등 2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회원들도 오랜만에 즐거웠을 거예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같이 힘을 합쳐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석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은 코로나19로 K뷰티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제1회 헤어작품 전시회’를 개최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오 지회장은 “매년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 경연대회가 열렸으나 코로나19로 큰 행사를 못치르고 있어 작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 회원들이 모처럼 작품을 준비하면서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하는 오해석 지회장은 지난해 11월 제17대 경기도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90년 미국 미용사 면허를 시작으로 1994년 대한민국 자격증을 취득한 뒤 광명시에서 미용실을 오픈한 그는 30여년 간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다. 2007년 대한미용사회 광명시부지부장, 2013년 광명시지부장에 당선돼 지역의 미용업 발전을 위해 힘썼다. 특히 지부장을 맡고 있던 2017년에는 당시 양기대 광명시장을 설득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이·미용 서비스 육성 산업조례’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해석 지회장의 발자취가 대한민국 미용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오해석)가 이달 말까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본관에서 ‘제1회 헤어 작품전시회’를 진행한다. 이 전시회에는 회원들이 정성들여 제작한 트렌드 컷, 가체를 이용한 전통머리, 헤어 아트 등 헤어작품 100여 점이 출품됐다. 라이프스타일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숙희의 ‘살롱업스타일’과 마치 머리 위에 꽃 장식을 얹은 듯한 조후남의 ‘이브닝스타일’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미를 살린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황경옥은 조선시대 기생들이 가체로 꾸민 두발양식 ‘창작 트레머리’를, 채문희는 궁중의례 때 사용한 두발양식 작품 ‘어유미’를 선보였고, 정숙희는 기본 쪽머리 위에 여러 모양으로 멋을 낸 기생들의 두발양식을 ‘창작 쪽머리’로 표현해냈다. 탈색 또는 염색한 머리카락을 재료로 저마다 꽃과 산 그림을 만들어낸 헤어아트 작품들도 전시회 한편을 장식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경기도 내 지부장들은 너도나도 작품을 감상하며 활력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오해석 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 같이 힘을 모으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못한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 경연대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가 ‘제1회 헤어작품 전시회’를 열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을 초청해 미용산업과 미용인들을 위한 지원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본관에서 ‘제1회 헤어작품 전시회 및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초청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방재율 위원장과 최종현·이혜원 부위원장, 김영준 의원, 유광혁 의원, 장대석 의원이 참석해 전시회를 둘러보고 미용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해석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은 “회원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다. 열정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지만 소상공인으로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와 도의원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숙희 경기북부지회장은 “미용인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회장단과 사무처, 도의원들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 자리한 이선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은 “경기도 회장과 회원 모두 힘을 합쳐 협회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격려하며 중앙회에서도 미용사 면허증 관리업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재율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미용업 발전을 위해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송일준 지음/이민 그림/스타북스/440쪽/1만6000원 “꿈만 꾸지 말고 떠나라.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저자 송일준은 37년간의 방송 생활을 마치고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제주도에서 평생 처음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눈만 뜨면 어디서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화산섬 특유의 지질과 지형을 탐방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만난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표현했다. 1984년 MBC 입사 이후 ‘취미여행’, ‘인간시대’ 등을 연출, 특히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송일준 PD는 2018년 1월 광주MBC 사장으로 부임해 지난 3월 임기를 마쳤다. 40여년의 방송 생활을 끝내고 며칠 뒤 떠난 제주도 한 달 살기는 그에게 가슴 설렌 도전이었을 터.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에는 그가 곳곳을 탐방하며 써 내려간 시간들이 기록돼있다. 그가 짐을 푼 서귀포 최남단 법환마을은 고려말 최영 장군이 갯가에 막사를 설치하고 왜구를 무찌른 적 있어 막숙개로 불리는 법환포구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도 생활 24일째, 송일준 PD는 인연이 있는 배원정 PD의 부모님 댁에서 쌓은 추억도 담아놨
반려동물은 예로부터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그중에서 고양이와 관련된 미담은 조선 19대왕 숙종의 일화가 유명하다. 조선왕실 제일의 애묘가라 불리는 숙종은 요즘말로 하면 ‘고양이 집사’이다. 숙종은 부왕인 현종의 능에 참배하러 가던 길에 노란털을 가진 굶주린 고양이를 발견하고, 금덕이라 이름 붙여 애지중지 키웠다고 알려졌다. 털이 황금색이라서 손수 금덕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궁에서 정성껏 보살피는데도 불구하고 금덕이는 새끼를 낳고 얼마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숙종은 금덕이가 낳은 새끼를 금손이라 부르고 정성을 들였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숙종이 식사를 할 때도 직접 고기 반찬을 덜어먹이고, 정무를 볼 때도 항상 금손이를 옆에 두곤 했다. 숙종의 애정어린 진심은 금손에 닿은 것 같다. 1720년 숙종이 60세 나이로 생을 마감하자 금손이도 이 사실을 알았는지 음식도 마다하고 며칠을 슬프게 울었다고 한다. 이는 조선 후기의 문인 김시민이 쓴 동포집에 수록된 ‘금묘가’에도 ‘임금께서 승하하셨다는 소식이 당도하자 금손은 먹지 않고 삼일을 통곡하였네’라고 나와있다. 결국 금손도 세상을 떠났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인원황후가 숙종의 묘소인 명릉 옆 길가에
K리그 1 소속 프로축구팀 인천유나이티드FC가 고(故) 유상철 명예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홈경기장 내 임시분향소를 마련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내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출입구 내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는 9일 낮 12시 30분부터 발인시까지 운영된다. 발인 시간은 9일 오전 8시다. 지난 2019년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유상철은 같은해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투병 중임에도 인천을 K리그 1 잔류로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준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인천은 유 전 감독을 명예감독으로 추대했다. 팬들은 ‘마지막 약속도 꼭 지켜줘’라고 응원을 전했고, 유상철 명예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기적이 나올지 모르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료에 전념해왔다. 병마와 싸워온 유상철은 투병 1년 8개월여 만인 7일 오후 7시쯤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이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판화가 홍선웅, 디자이너 한홍택,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자료들은 민중미술과 디자인사, 미술품 감정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와 2014년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홍선웅, 한홍택의 자료는 미술연구센터와 디지털정보실에서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거친 후 일반에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판화가 홍선웅(1952~)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민족미술인협회에서 오윤과 함께 민중목판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1987년 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1992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기증 자료는 한국민중미술 활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과 희귀도서, 각종 시청각자료 700여 점 등이다. 더불어 작가의 판화 14점과 민중미술 판화가 정진석, 오경영 등의 판화 27점이며, 8일 자료기증 약정을 체결한다. 한국 현대디자인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선구적인 그래픽디자이너 한홍택(1916~1994)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