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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감독 “특별한 모차르크 ‘레퀴엠’ 기대하세요”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차르크의 진혼곡 ‘레퀴엠’이 곳곳에서 연주되곤 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제178회 정기연주회’에서 그동안 대중들이 봐온 무대보다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지훈 예술감독은 “호국보훈의 달에는 일반적으로 진혼미사곡인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많이 선보이는데 우리는 특별한 버전을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8회 정기연주회 ‘Mozart Requiem’을 개최한다.

 

죽은 영혼들을 달래고 위로하는 진혼곡인 ‘레퀴엠’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천부적인 독창성이 돋보이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 1791년 2월 아내를 추모할 목적으로 의뢰한 곡으로, 모차르트가 작곡에 착수했으나 도중에 건강 악화로 사망해 미완성으로 남게됐다.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제자이자 당시 빈을 대표하는 작곡가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ssmayr)에게 마무리를 부탁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외국에서는 편집이나 편곡을 다시한 버전으로 많이 불려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악보때문에 잘 불리지 못했다. 이번에 음악학자 레빈의 편집본을 연주하게 되는데 이전 버전과 조금씩 수정된 부분이나 최근에 발견된 부분 등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연주에 앞서 모차르트의 죽음과 레퀴엠 등 교육적인 측면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보통 클래식 음악을 할 때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상, 해설 등 장치들을 마련하는데 특히 어린이 관객들도 와서 보고 흥미로워한다”고 말해 기대케 했다.

 

요즘 온 신경이 ‘음악’에 향해있다는 박지훈 감독은 합창단원들도 처음에는 기존의 ‘레퀴엠’과 달라서 당황해했지만 연습을 통해 훌륭한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귀뜸했다. 이미 전석 매진이라고 말하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올해 하반기 계획을 묻자 박 감독은 ‘수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곡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재즈 전문 외국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재즈와 한국적인 스타일이 어우러진 수원을 위한 합창곡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감독은 수원을 ‘다양함이 존재하는 흥미로운 도시’라고 표현했다. 토속적인 시장도 곳곳에 많고 장안문, 팔달문 같은 성도 있고 현대적인 분위기인 광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수원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하반기에 들려줄 곡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끝으로 박지훈 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이 코로나19를 벗어나서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게 우선이다. 상황이 조금 더 나아져 마스크를 벗고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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