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편지를 씁니다/북녘동포에게편지쓰는사람들 글/예린원/304쪽/값 1만5000원 “북녘동포에게 쓴 편지 130여 통을 모은 책. 눈물겹고 사랑스럽고 구수한 이야기들이 새새틈틈 들어 있습니다.” 편지 쓰기 운동을 처음 제안한 대표 이상석 씨는 한 통의 편지를 보내 이 책을 쓴 이유를 전했다. 지난 2일 출간된 ‘꿈같은 편지를 씁니다’는 1부 꿈같은 편지를 씁니다, 2부 삼일포 복남씨, 3부 백두산에 올라 소리쳐 보고 싶어, 4부 대동강 맥주 딱 한잔, 5부 동무 동무 씨동무 등 총 5부로 구성돼있다. “‘뭐라 편지를 쓰지?’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한 동포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당장 볼 수 없어 마냥 그리우니 그저 ‘님’이라 당신을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운 동포이니 ‘님’이기도 하고, 당신을 높이는 의미로 호칭이 마땅하다 싶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퇴직 후 텃밭을 일구는 50대 아낙부터 부산에 사는 청년, 오래전 백두산 여행을 다녀온 이 등 저마다 쓴 북녘의 동포에게 전하는 글들이 담담하면서도 그리움이 느껴져 가슴 한켠을 아릿하게 만든다. 반면 통일이 되면 종목별로 운동 시합을 하자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편지를 읽으
“누구와 누구의 사이를 말하는 틈이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우리말로 하면 ‘틈을 벌려라’라고 하는 것인데 결국 그게 우리가 서로 사는 것 아니겠어요.” 읽다가 무릎을 탁 치는 시를 쓰고 싶었다는 김훈동 시인이 ‘틈이 날 살렸다’에 담긴 의미를 이같이 전했다. 지난 1월 31일 발간된 ‘틈이 날 살렸다’는 신작과 기존의 작품을 엮은 김훈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79편의 작품이 소개돼 있다. 새 책을 꺼내든 김훈동 시인은 첫 표지부터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근당 양택동 서예가가 그린 표지화는 오두막에 두 사람이 술잔을 옆에 두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고, 서원 윤경숙 서예가가 쓴 표제 ‘틈이 날 살렸다’ 도 고풍스러운 멋을 더했다. 특히 이 책은 문학공간시선의 400호이자,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운을 뗐다. 김훈동 시인은 “틈은 삶의 울타리이자 두려움과 번민이 교차하는 곳이다. 그 틈을 통해 자신을 성찰해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시집은 단순히 시를 묶은 집이 아니며 인간의 가슴을 이어주는 통로라는 의미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도 만나기 어려운 때에 ‘틈을 벌려야 너와 내
◆호박잎 쌈/이건행 글/디지북스/값 1500원 이건행 시인의 ‘호박잎쌈’이 전자책으로 발간됐다. 이 책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전자책 전문출판사 디지북스 시집출간 공모 당선으로, 출간 의도와 맞물려 실린 시들 대부분이 짧다. 잎이 꽃이다 / 잎 속에 꽃이 있다 /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 얼마나 먼 길을 / 돌아왔는가 앞서 소개한 ‘꽃’은 세 문장에 다섯 행으로 이뤄졌으나 짧지만 함축적인 의미가 강한 시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간되자마자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 시는 고달픈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곧 고귀한 꽃이라는 의미를 전한다. 또 호박잎에서 아버지의 세상을 본 표제작 ‘호박잎쌈’과 유한한 삶 앞에서 인문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입동’도 책장을 넘기기 전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건행 시인은 “시가 어려워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지 오래된 것 같다. 쉬우면서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담은 시들은 비교적 최근에 쓴 작품들이라고 소개하며, 쉽게 일상에서 접하면서도 그 속에 간직되어있는 속살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잎들은 평범하
인천유나이티드가 17일 열리는 2021시즌 첫 주중 홈경기에서 코로나19로 결장 중인 무고사 선수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인천 구단은 17일 수원FC와의 시즌 첫 주중 홈경기를 무고사 데이(Mugosa Day - ‘인천, 다 무고사랑 해’)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관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팀의 주포 무고사 선수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단 소속 공격수 무고사는 지난 2월 전지훈련 도중 가족 일로 고국 몬테네그로 방문 후 코로나19에 확진되어 현재 관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에 구단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자 2021시즌 첫 주중 홈경기를 ‘무고사 데이’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 당일 전반 9분이 되면 무고사 선수를 위한 박수 응원이 이뤄진다. 하프타임에는 무고사 고유의 ‘We Are Strong’ 세리머니가 단체로 진행된다. 또 수원FC전 홈경기를 찾아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하여 무고사 친필 사인 스킬볼을 증정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날 득점을 기록한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매치데이볼도 추첨을 통해 증정할 계획이다. 경기장 테이블석에 앉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테이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쇼트트랙 대회가 오는 18일 재개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37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이후 약 4개월 만에 국내에서 쇼트트랙 대회가 열리게 됐다. 회장배 대회는 지난해 12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연기되다가 이번에 재개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수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간판급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남자부는 황대헌(한국체대), 박지원(성남시청) 등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일반부 경기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시대 흐름에 맞게 제 목소리를 담을 그릇을 찾고 있어요. 전 세대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고 그것이 영지 트로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식어 다 떼고 트로트 가수 영지로 불리고 싶어요.” 영지는 지난 7일 댄스트로트 신곡 ‘돈은 내가 낼게요’를 발매했다. 제목부터 흥미를 끄는 이 곡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요즘 연애 스타일을 직설적인 노랫말로 표현하고 있다. ‘잠깐만 오 잠깐만 돈은 내가 낼게요/오늘밤 딱 오늘밤 시간 좀 내주세요.’ 영지의 구성진 노래 한 소절이 귀를 즐겁게 한다. “드디어 제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꺾고 돌리고 못할 거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으실 텐데 ‘돈은 내가 낼게요’로 신고식 하겠습니다. 아주 열심히 준비한 곡인 만큼 트로트의 진한 맛 보여드릴게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김태연이 부른 ‘오세요’를 작곡한 뽕서남북의 곡으로 새 출발을 알린 영지. 그는 “요즘 경제적으로도 힘든 일 많으시고 웃을 일이 많이 없지 않나. 돈을 많이 벌어서 꼭 제가 내는 그런 언니, 누나, 동생이 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웃어보였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못 만
KT wiz 야구단이 2021 시즌 대학생 리포터를 선발한다. KT wiz 야구단은 16일부터 29일까지 2021 시즌 대학생 리포터 9기를 모집한다고 알렸다. 모집 분야는 ▲리포팅 파트 ▲영상 촬영 및 편집 ▲디자인 등 총 3개 분야로, 야구를 사랑하는 대학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아나운서 및 리포팅 관련 학과나 영상 촬영, 편집 분야 장래 희망자나 SNS 채널 운영 경험자, 영상 편집 및 디자인 툴 사용 가능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대학생 리포터는 2021 시즌 홈 개막일인 4월 3일부터 시즌 마지막 행사인 팬 페스티벌까지 활동하며, 정규 시즌 홈경기의 절반인 36경기 이상 출석해야 한다. 또 직접 기획한 뉴미디어 콘텐츠로 위즈TV,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다. 선발된 대학생 리포터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21 시즌 KBO 정규리그 및 주최 행사’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가 발급되며, 기본 활동비 지급을 비롯해 분기별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콘텐츠 기획·제작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원활한 진로 체험을 위해 영상이나 사진 촬영, 편집 기술 및 콘텐츠 기획에 대한 실무자 피드백 등 1대 1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미얀마의 봄을 응원합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시민들의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정치권, 시민단체의 연대 움직임이 문화계까지 확산됐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는 지난 14일 소극장에서 재한 미얀마 학생회 공연 ‘미얀마의 봄’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경기아트센터가 주최, 재한 미얀마 학생회가 주관했으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민주화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에에띤 교수는 개회사에서 “미얀마에는 ‘좋은 친구가 있으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미얀마 봄날의 혁명에 지금처럼 좋은 동지가 되어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얀마인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재한 미얀마 학생 20여 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 영상, 노래, 시낭송, 연극 등을 통해 미얀마의 상황을 전하는 방식으로 75분 정도 진행됐다. 특히 군복을 입은 군인이 시민들에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현 사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부독재 세력에 의해 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아시아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15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자국 민주화를 위한 시위에 나선 주한 미얀마 교민들과 함께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인 20여 명의 작가들은 걸개그림과 피켓 등을 들고 “2021년 미얀마는 1980년 광주”라고 외쳤다. 홍성담 작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40여년 전 1980년 5월 광주에서 저지른 한국의 군부독재 학살행위를 2021년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학살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재동 화백은 “지구촌을 한 식구로 여겨야 하는 이 시대에 당연히 같이 아파하고 분노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1980년 광주와) 똑같은 상황이라 절실하다”며 “우리 예술인들이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힘을 보태고 싶어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모든 통신이 통제돼있던 과거 광주와는 달리 미얀마의 경우 SNS를 통해 현 상황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 화백은 “탄압과 학살을 당장 멈추라는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홍성담 작가는 “
KB금융(회장 윤종규)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한국 피겨 꿈나무들을 위한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2021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한국 피겨 꿈나무들을 위한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장학금은 KB금융그룹이 ‘유소년 피겨 유망주 후원을 통한 피겨 발전’이라는 취지로 2015년부터 지원한 것으로, 지난해에는 10명의 남녀 유망주가 장학금을 받았다.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은 피겨 꿈나무들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장학금 수혜자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등의 주요 대회 성적을 고려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정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동계 스포츠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다”며, “KB금융과 함께 성장한 피겨 여왕 김연아처럼 피겨 유망주들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장학금이 보탬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은 김연아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6년 KB국민은행에서 후원을 시작한 이래, 피겨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봅슬레이-스켈레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