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임대주택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이후 계약이 종료됐더라도, 의무임대기간이 남아 있다면 명도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과 민간임대주택법이 동시에 적용되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충돌로, 현장에서 혼란이 적지 않다. 28일 엄정숙 법도 종합법률사무소 대표는 "명도소송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인도를 요구하며 제기하는 소송이지만, 임대사업자가 등록한 민간임대주택의 경우에는 의무임대기간이 우선 적용된다"며 "갱신요구권에 따른 계약 종료만으로는 곧바로 명도소송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에게 1회에 한해 2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한다. 임차인이 이를 행사하면 법률상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대인은 갱신을 거절할 수 없다. 따라서 갱신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약은 종료된다. 하지만 민간임대주택법은 다르다. 단기 임대주택은 4년, 장기 임대주택은 8년의 의무임대기간이 설정되어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원칙적으로 임대인이 임차인을 내보낼 수 없다. 즉 갱신요구권으로 연장된 계약이 끝나더라도 의무임대기간이 남아 있다면 명도소송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 "독서 실력 쑥쑥"…독서 수업 나눔 축제 개최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독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독서 축제를 열었다. 28일 도교육청은 지난 27일 보평고등학교에서 '2025 서(書)로 성장하는 독서 수업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림책으로 자라는 교실'을 주제로 독서교육 활성화와 교원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교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제는 소윤경 작가의 특강 ‘교사를 위한 그림책 이야기’로 시작됐다. 작가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그림책을 집필했으며 ‘청동 투구를 쓴 소년’으로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독서교육인문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현직 교사들이 직접 그림책 수업 나눔을 진행했다. 초・중등 각각 5강좌로 구성해 두 차례 운영한 수업 나눔에서는 인공지능・에듀테크 활용에서 생태 전환 프로젝트, 전통 옛이야기 수업까지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초등 강좌는 ▲그림책, 재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찾아라 ▲인공지능(AI)과 그림책 독서·토론·논술 수업 ▲에듀테크로 교실 속 그림책 작가 되기 ▲디지털 기반 생태 전환 그림책 프로젝트 ▲그림책 작가가 자라는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중등 강좌는 ▲질문으로 탐구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사회를 맞아 학생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정답만을 요하는 교육과는 헤어져야 할 때"라며 대입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28일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 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 함께 여는 대입 개혁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교육청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의 후속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학생 성장 중심 평가·공정 입시 제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자리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교원, 연구원, 입학사정관, 교육전문직원 등 1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학교생활기록부 변화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 변화 전략 ▲경기학생평가 개선 방안 등 주제를 두고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이날 "대입제도 개편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역량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며 대입 제도가 학생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경기·인천 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2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10~60㎜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0~23도다. 주요 시군별 예상기온은 ▲수원 20~21도 ▲성남 19~21도 ▲과천 19~21도 ▲안양 21~22도 ▲광명 21~23도 ▲군포 20~21도 ▲의왕 20~22도 ▲용인 19~21도 ▲오산 19~21도 ▲안성 20~22도 ▲이천 19~21도 ▲여주 19~21도다. ▲양평 19~21도 ▲하남 19~22도 ▲광주 18~20도 ▲파주 19~22도 ▲양주 19~22도 ▲고양 19~21도 ▲의정부 19~21도 ▲동두천 19~21도 ▲연천 19~21도 ▲포천 19~22도 ▲가평 18~21도 ▲남양주 19~22도 ▲구리 19~21도 ▲김포 20~23도 ▲부천 20~23도 ▲시흥 20~22도 ▲안산 20~22도 ▲화성 20~22도 ▲평택 20~22도다. ▲인천 21~22도 ▲강화 19~22도 ▲백령도 19~22도 ▲서울 20~22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오전·오후 '좋음' 수준을 보이겠고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오전·오후 '좋음' 수준이겠다. 오존지수는 오전·오후 '보통'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정보 시스템 이중화 장치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중화 장치와 대체 장비가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ESS 설치 확대를 유지하는 것은 같은 위험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대전 본원 전산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정부24 등 국민 대상 서비스와 공무원 업무망이 동시에 마비되면서 민원 지연과 행정 업무 차질이 이어졌다. 전산망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 장치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이중화해 한쪽이 마비되더라도 즉시 복구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관련 장비 여유분이 확보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센터 간 백업체계는 있지만 데이터를 돌릴 장비가 없다"며 "예산이 빠듯했다"고 밝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백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고 즉시 작동하는 핫 스탠바이 체계가 필요하며, 복구 지연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엄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 역시 "대전, 광주, 대구 분원에 이중·삼중 시스템이
수원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이 밤에 잠들 수 있는 건전한 사교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25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밤 관내 학원·교습소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불법 심야 교습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과 심야 유해 환경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실싷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최대 규모(20팀)의 점검반을 구성해 직접 수원 관내 학원·교습소의 심야 운영 실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점검 결과 학원 4곳이 교습시간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학원·교습소는 밤 10시 이후 교습이나 자습 운영이 금지됐으며 1차 위반 시 시정명령, 같은 사안으로 2차 적발 시 교습 정지 처분이 부과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적발된 학원에 행정처분을 부과하고, 불법 심야교습 예방 강화를 위해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심야교습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심야 시간까지 학원·교습소에 머무는 것은 학습 효과보다 건강과 안전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경기도내 교원단체들이 "교원의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사노조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공청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원이라는 이유로 정치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며 교육의 본질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자리에 참석한 황유진 교사는 "정치기본권 제한은 교원을 탈정치화시켜 교육정책의 왜곡을 낳는다"고 했고, 도승숙 참교육 학부모회 경기지부장은 "교원의 정치적 권리 제한은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판적 사고의 기회를 빼앗는다"고 말했다. 앞서 교원단체들은 지난 8∼15일 교원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870명 중 90.4%가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장 이유에 대해서는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교원이 65.7%로 가장 많았으며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답한 비율이 17%로 뒤를 이었다. 송수연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가 시민으로서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낼 때 교육은 더욱 건강해지고 민주주의는 더 굳건해질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전문직원의 데이터 문해력에 기반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25일 도교육청은 이날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25 중견 장학(교육연구)사 정책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를 연계하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1부 ▲교육 현장과 정책 소통 기술(김민섭 작가) ▲미래 사회와 인공지능(AI)의 교육적 활용(김광호 애플 매니저), 2부 ▲교육정책 평가, 언론・빅데이터 분석, 정책 현장 적용 ▲성과지표 설계와 보고서 작성 실습 등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데이터 문해력을 학교 교육과정과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의 학습 데이터, 학교 교육과정 운영 사례 등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와 현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연수에는 도내 중견 장학사·교육연구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 수요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수립된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도내 교육전문직원이 미래교육 변화를 주도하는 정책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지원과 연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태석 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 교육역량과장은 "중견 장학사와 교육연구사는 경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 체계를 만들었다. 25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예방 맞춤형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사안 처리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심리·정서 회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학생 마음 성장 ▲적시·적소 사안 대응 ▲학생 맞춤 통합 관리 등 교육 복지 안전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위(Wee) 프로젝트와 연계한 생명 존중 교육·연수 ▲맞춤형 컨설팅·예산 지원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섰다. 한양대, 서강대, 삼육대, 봉선사 등과 함께 '부모-자녀 관계 향상 예술치료 캠프', '위기가정 지원 힐링 여행' 등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히 1학교 1화해 중재 지원단 '소중해; 소통과 중재로 문제를 해결해요'를 구성해 학교폭력 사안에 초기 개입하고 화해를 중재하고 있다. '소중해'로 인해 화해 중재 신청 건수가 28% 증가했고 화해 성사율도 95% 이상 달성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학교폭력 건수는 상반기 566건 대비 올해 407건으로 28% 감소했다. 심의요청 건수도 261건에서 209건으로 20% 줄었으며 위기 학생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수처법의 합리적인 개정·입법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공수처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8층 엘하우스홀에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공수처법의 합리적 개정·입법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고명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영중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수처법의 주요 개정 쟁점을 논의했다. 특히 인력 및 조직 정상화, 내부 고발자 보호, 사건 처리 절차 개선, 수사·기소 분리와 공수처의 권한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사·공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공수처를 둘러싼 상황과 법적, 제도적 문제를 냉정히 점검·분석하고 공수처법의 합리적 개정·입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