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 차량 5대를 부순 30대 러시아인이 구속됐다. 30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러시아 국적의 30대 A씨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거리에서 둔기를 휘둘러 같은 국적의 20대 B씨의 팔을 다치게 하고 주차차량 5대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파손 차량 중 3대는 B씨 소유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차 수리를 맡겼는데 제대로 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고용노동부가 폭염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지급했다. 30일 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 29일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성남지청 건물 앞에서 얼음물 전달 등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기후 재난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에 존중을 표하고 사회적 관심과 연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서는 얼음물 및 안전수칙 홍보물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첨 경품 행사도 진행됐다. 경품은 헬멧, 휴대용 선풍기 등이며 꽝 없이 참가자 모두에게 지급됐다. 이동노동자가 사고예방을 위한 의지를 폼보드에 작성하는 '안전 운행을 위한 나의 다짐' 서명 행사도 열렸다. 캠페인은 노동부 성남지청, ㈜쿠팡이츠서비스, 한국플랫폼 프리렌서노동공제회, 성남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성남시 이동노동자쉼터 등 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양승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누구보다 더위에 노출되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폭염안전 기본수칙이 노동현장에서 실천되도록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수원소방서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가평 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30일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이날 가평군 일대에서 주택 침수·토사 유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의용소방대는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를 제거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적극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또 피해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행정구역을 넘어선 이웃 사랑의 실천이자 재난 앞에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손을 내미는 따뜻한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 캠페인, 생활안전 활동, 재난취약계층 돌봄 등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폭우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온열질환 예방, 농수산물 공급 안정화, 기후 데이터 확보 등을 포함한 대응책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올여름 이어진 폭염과 집중호우로 온열질환자 및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사회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26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5명, 경기도에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지난 18일 김포시 한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미얀마 국적 노동자가 폭염 속 작업 중 두통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냉방시설 없이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기후위기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고, 오징어채는 39.9% 상승했다.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은 “폭우로 인한 작황 부진과 수온 상승에 따른 어획량 감소가 가격 상승 원인”이라고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러시아와 일본에는 '위험한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도 떨어졌다. 30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18만 7000여 명이 있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다. 이어 오후 12시 16분쯤에도 캄차카반도 동쪽 근해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재차 발생했다.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지점이었으며 진원 깊이는 20㎞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지진은 심각했고,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도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도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고
가평의 '물폭탄' 폭우 피해로 인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수색에 경찰 290명, 소방 253명, 군 422명 등을 포함해 총 969명의 인력과 드론, 구조견, 보트, 헬기 등 13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당국은 실종 지점인 마일리 캠핑장부터 북한강 대교, 김포 한강 하구까지 총 104㎞ 구간을 7개 구역으로 나눠 육상·공중·수상 수색을 진행 중이다. 북한강 하류에서는 드론과 보트를 활용한 공중·수상 수색을 진행한다. 레저업체 바지선 주변 부유물에 대한 집중 탐색도 이뤄지고 있다. 팔당댐 인근에서도 드론과 보트를 동원해 부유물 수색 및 수거 작업을 병행한다. 또 수중 드론과 강바닥을 탐지하는 장비도 함께 투입돼 정밀 수중 수색도 펼치고 있다. 현재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등 2명이다. 지난 24일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추가 발견 소식은 아직 없다. 수색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됐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
'국내 1호 전업 도슨트' 김찬용과 '한국 알리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우리 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뭉쳤다. 30일 서 교수는 'K-미술, 세계를 날다'라는 영상을 통해서 김찬용 도슨트와 함께 우리 미술의 국내외 홍보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B 금융그룹과 공동 제작한 4분 분량의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로 누리꾼에게 공개됐다. 한국 미술의 역사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독창적인 미술 기법을 집중 조명했다. 또 우리 화풍을 지칭하는 명칭인 '단색화(DANSAEKWHA)'에 관한 설명 및 2022년 세계 최대 아트 페어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점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된 'K-미술'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시대가 됐다"며 "전통적 미술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세계를 휩쓴 'K-콘텐츠'의 신드롬이 더해진 지금이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김찬용 도슨트는 "K-미술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다. 많은 국내외 누리꾼이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첫 소환조사가 무산됐다. 특검은 강제수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출석 압박에 나섰다. 29일 김건희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출석하지 않았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서는 "출석 불응 횟수는 중요 요건이 아니다. 대부분 2회 내지 3회 불응 우려가 있을 시 청구한다"면서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불응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의 당뇨가 악화하고 간 수치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눈병이 심해져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입장이다
휴가를 보내던 소방관이 대형 식당에 난 불을 조기 진화해 피해를 막았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쯤 권찬주 포천소방서 소방위는 양주시 고읍동에 있는 한 대형 정육식당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건물 외벽 쪽 전기 설비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타다닥' 하는 소리가 나는 곳에서 갑자기 연기가 일었고, 권 소방위는 즉시 119에 신고했다.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식당 측에 전기 차단 및 대피도 요청했다. 이후 주변의 소화기를 가져와 큰 불길을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합세하면서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권 소방위는 1997년 임용 후 20년 이상 소방관으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이날 양주시에서 휴가를 보내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식당에 손님들이 많았는데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구리시에서 소비쿠폰을 받으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90대 치매 할머니가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낮 12시 51분쯤 구리시 갈매동에서 "담당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90대 여성 A씨가 오전 9시 30분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러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기온이 37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A씨가 3시간 넘게 귀가하지 않자 경찰은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후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주변 공원과 은행, 주민센터 등지를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더위에 지쳐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물을 제공한 뒤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 속 어르신의 신변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반복 수색을 벌였고 다행히 조기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