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도심 추격전을 벌인 50대 여성 운전자가 붙잡혔다. 17일 안산단원경찰서는 난폭운전 및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IC 부근에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기 시작해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도주극을 벌이다가 6대의 순찰차를 잇달아 충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발생 30여 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여러 대의 순찰차에 둘러싸여 검거됐다. 경찰은 A씨의 추격에 총 12대의 순찰차를 동원했으며, 최초 발생지부터 검거 현장까지 13km가량을 뒤쫓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향후 약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응급입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다가 등굣길 여교생을 치고 달아난 4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사고 발생 9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16일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께 화성시 새솔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보행자 도로에 서 있던 고등학생 B(16)양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등교 중이던 B양은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닥터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B양은 사고 발생 9일째인 이날까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안산에서 화성 집까지 6km 정도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인도에 있는 B양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A씨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17일 서 교수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송혜교 배우와 함께 사이판·티니안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과거 사이판·티니안에서의 한국인 징용, 한국인 위령비, 일본군 위안부 동굴, 원자폭탄 적하장 터 등 식민지배 시절 한국의 역사 소개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된 안내서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사이판 월드 리조트에 기증됐다.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우리 역사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남아있는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증 이후에도 송혜교와 서 교수는 올해 2번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 14년간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8곳에 기증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경기도재난심리회복 지원센터가 용인시 아파트 천공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17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지난 5일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피해 시민을 위한 심리상담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소 운영은 재난 이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사고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민이나 용인 시민은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다. 상담소는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 설치된다. 상담은 심리상담학과 교수, 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들이 직접 진행한다. 문수선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센터장은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불안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행정안전부의 위탁을 받아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재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자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심각한 교통사고가 흐린 날에 가장 많이 일어나 장마철을 앞둔 현시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최근 5년간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흐린 날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거나 비가 오는 날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흐린 날 2.0%, 맑은 날 0.9%, 비오는 날 1.5%로 흐린 날이 중대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흐린 날 치사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특히 60대 고령운전자가 2.3%로 가장 높아 중대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철 흐린 날씨에는 햇빛이 없어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 흐린 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차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일찍 킨 상태로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또 평소보다 감속주행해야 한다. 이효열 경기남부본부 본부장은 "공단은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장마철 맞춤 교통안전 대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법원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직권 보석을 허가하자, 김 전 장관 측이 이를 취소해달라며 즉시 항고했다. 16일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항고장을 접수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항고장에서 "보석 제도는 피고인의 자발적인 청구에 따라 일정한 조건하에서 석방을 허가하는 것이지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 국가가 임의로 인신 제약을 연장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이 수속기간 만료 직전에 피고인의 명시적 의사와 무관하게 직권으로 보석을 명하고, '주거지 제한', '연락금지' 등의 다양한 보석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보석 제도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고 사실상 구속 상태를 연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피고인의 기본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행동의 자유를 부당하게 규율하려는 위헌적 조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보석결정은 절차적·실체적 하자와 위헌적 요소가 있고, 구속기간 만료 후에도 인신제약을 지속하려는 목적이 내포된 직권남용적 결정"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법원은 검찰 요청 등에 따라 오는 26일 구속 기간 만료를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이 육아에 힘쓰는 부모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16일 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은 '18년차 놀이치료사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마음 설명서'를 주제로 '2025 행복샘 부모(보호자)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24일 안산, 25일 용인, 26일 화성에서 열린다. 사전 검사를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의 성향을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유아용 JTCI 기질 및 성격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교육 당일에는 전문가에게 직접 검사 결과 설명을 들은 뒤 올바르고 건강한 맞춤형 양육법을 지도받는다.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상단 사진의 QR코드와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진영란 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장은 "교육을 통해 유아와 부모(보호자)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증진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지원하고 가정의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용인교육지원청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도 공유학교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본격 추진해 주도성·인성·공동선을 갖춘 글로컬 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에서 13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28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성과가 확인되면서 올해에는 더욱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용인미르학교 공유학교 2.0의 목표는 ▲ 교사·지역사회의 참여 확대로 교육 플랫폼 다지기 ▲ 대학·지역사회 연계 공헌형 프로그램 등 양질의 교육 ▲ 학생 진로특화·사교육비 경감 등이다. 올해는 참여기관을 7개에서 19개, 공헌 프로그램을 16개에서 44개로 대폭 늘리며 첨단산업·로봇·AI 등 학생이 스스로 원하는 교육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학연계 진로특화 및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지역맞춤형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공유학교 운영지원단에서 활동하는 박철호 용동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용인 독립운동사를 공부하고 AR 기술을 활용해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교육이 교과
버스 안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말리려다 되려 공동폭행 혐의를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15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남성이 쓴 "폭행사건인데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이맘때쯤 버스 안에서 20대 남성과 80대 노인이 언쟁을 벌이던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언쟁 도중 20대 남성은 노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A씨가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가해 남성과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젊은 남성이 노인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얼굴을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발길질을 맞은 노인은 바닥에 쓰려졌고 주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A씨는 가해 남성을 저지하다가 코뼈가 골절돼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폭행을 당한 노인은 얼굴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전치 6주 이상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노인을 보호하려고 나섰는데 상대의 다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노인과 함께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노인 역시 피고
친딸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하고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 등 정황을 볼 때 가장 평화로워야 할 가정에서 아버지에게 추행당하면서 큰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겪은 것이 명백하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법정에 세우며 본인 형량 줄이기에 급급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미성년이던 딸 B양을 2015년 두 차례,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한 차례씩 총 4회 추행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점과 피해자 B양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정상참작했으나, 범행이 반인륜적이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항소심에서 2015년 범행을 부인하며 "딸이 무고죄로 처벌받을까 두려워 1심에서는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