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국에서 수천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대응은 현상 유지 수준에 그쳐 사실상 안전 논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국 교통사고 19만 6249건(사망자 전국 2521명, 경기도 472명) 중 55%는 안전운전의무 위반에 의한 것으로, 주의를 더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8202명으로, 같은 기간의 산업재해 사망자 6319명과 자연재난 사망자 91명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문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2500명을 넘기고 있지만 국가나 지자체의 관심에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자연·산업재해는 매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며 피해 예방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총력 대응이 이루어지지만, 이미 일상으로 자리잡은 교통사고는 재난으로 취급받지 않아 안전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민에게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폭염·폭우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시민에게 미리
수원소방서가 여름철 이상기후 재난 대비하기 위해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열었다. 31일 수원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여름철 재난대응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침수, 지하차도 사고, 산사태 등 피해 우려에 따라 침수 취약지역 및 급경사지, 하천변, 옹벽 등 위험지역을 점검·예방조치 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소방서 재난대응과가 주관한 이번 회의에는 수원남부소방서를 비롯해 수원시청, 수원 중부·남부·서부 경찰서, 수원시 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 등 관계기관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기관별 재난 대응 임무 및 조치사항 공유 ▲피해 우려 지역 점검 결과 공유 ▲집중호우 대비 실적 및 장비 현황 파악 ▲재난 대응체계 구축 및 공조체계 강화 논의 등이 이뤄졌다. 특히 재난 시 출입통제, 교통정리, 주민 대피 등 대응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기관별 역할 분담과 실무 협업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난 앞에서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회의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대형 물류창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31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26일부터 7월 30일까지 2달간 도내 대형 물류창고 177곳에 대한 집중 화재안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73곳에서 불량사항이 드러났으며 소방 당국은 이들에 과태료·조치명령·행정처분 등 조치로 즉각 시정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대형 화재 이후 긴급 점검 차원에서 추진됐다. 도내 전역에 36개 팀 인력 144명을 투입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피난·방화시설 및 방화구획의 유지·관리 및 점검 불량 등 주요 취약 요인을 점검했다. 관계인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관리 교육도 병행했다. 김재병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 물류창고는 종이박스, 섬유류 등 화재하중이 큰 물품 대량 보관, 협소한 통로, 야간 소수 인력 근무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기적인 소방 시설 점검뿐만 아니라 관계인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교육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경기도의 화물차 교통사고가 25%, 고령보행자 사고는 19% 증가하며 일부 취약 분야에서 사고 위험이 급격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단횡단 중 사망한 고령자가 가장 많았고, 화물차 사고의 상당수는 후미추돌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점검·교육·캠페인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2025년 하반기 언론 간담회'를 열고 관할 지역 교통사고 통계 및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만 217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특정 취약 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19%, 연평균 기준으로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81명으로, 이 가운데 31명(38%)은 무단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주간(36%), 새벽(22%) 사고가 많았다. 화물차 교통사고도 심각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화물차 관련 사고는 총 88건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일반화물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5% 늘었고, 이 가운데 41%는 후미추돌 사고로 생긴 인
가평군 극한호우 피해로 인한 실종자 2명의 수색 작업이 12일째로 장기화되고 있다. 3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시작된 수색에는 경찰 295명, 소방 265명, 군 433명 등을 포함 총 997명의 인력과 드론, 구조견, 보트, 헬기 등 132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당국은 실종 지점인 마일리 캠핑장부터 북한강 대교, 김포 한강 하구까지 총 104㎞ 구간을 7개 구역으로 나눠 육상·공중·수상에서 전방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육상 수색이 가능한 마일리 캠핑장부터 신청평대교까지 25㎞ 구간에는 897명이 투입돼 집중 탐색을 진행한다. 폐건물에서는 배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강 하류와 팔당댐 인근에서는 드론과 보트로 공중·수상 수색에 나서는 동시에 레저업체 바지선 주변과 부유물도 탐색한다. 또 수중 드론과 강바닥 탐지 장비를 동원한 정밀 수중 수색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등 2명이다. 지난 24일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10대 아들이 발견된 이후 일주일째 추가 발견 소식은 없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국가보훈부가 여름철 혹서기에 국가유공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지원하기 위해 위문을 실시했다. 국가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이날 혹서기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를 상대로 위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위문은 여름철 폭염에 유공자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확인하고 건강식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도 평택시에 사는 6·25 참전유공자를 직접 만나 건강을 점검하는 등 위문했다. 위문을 받은 유공자는 "고령이고 건강도 안 좋아 무더운 여름을 나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안부도 살펴주고 신경써줘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독거·고령 등 취약계층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냉방상태를 점검하고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보훈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도망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지난해부터 피해자 폭행 등으로 112에 4차례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쯤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도주 24시간만에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거지 앞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소방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에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사이 B씨를 폭행했다는 등 사유로 112에 4차례 신고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으로도 신고됐으며 지난달에는 B씨의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B씨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이들이 헤어진 연인관계였음을 확인하고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행적을 탐문했다. 차량으로 도주하던 A씨는 체포 직전 차 안에서 음독을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차와 오토바이를 번갈아 타며 도주하는 모습
지난 17일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80대 여성이 치료 중 숨졌다. 이로써 이 사고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40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가 숨졌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지 12일 만이다. A씨는 앞서 화재로 사망한 60대 남성 B씨의 어머니로, B씨와 마찬가지로 저층부에서 발견돼 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 아파트 화재 사망자는 A씨 모자와 화재 이튿날 숨진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됐다. 병원에 있는 부상자 중 일부는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다만 4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며 그중 2명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외 연기흡입 등으로 인한 경상 환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화재 피해자 및 아파트 주민들을 참고인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아직 형사 입건한 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45세대·116
고객인 80대 노부부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강도짓을 벌인 30대 농협 직원이 구속됐다. 30일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4시쯤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70돈 상당의 귀금속 현금 20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약 4시간 뒤인 오전 8시 10분쯤 본인의 직장인 포천 소재 농협 지점에 출근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가 농협 직원임을 확인, 창구에서 근무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부부는 해당 지역농협에 거액을 예금한 VIP 고객이며 이달 초 3억여 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금융 거래 내역을 알고 있던 점을 근거로 사전에 계획한 범행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A씨는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올해 상반기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5 상반기 도내 화재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총 417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4.6%(1860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29.2%(1220건), 기계적 요인 11%(457건) 등의 순이었다. 인명 피해는 357명(사망 43명·부상 314명), 재산 피해는 2128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인명 피해는 4.4%(15명), 재산 피해는 25.7%(435억 원) 늘었다. 재산 피해가 늘어난 이유는 올해 3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대형 화재가 10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 시설이 40.8%(17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 26.5%(1108건), 차량 13.9%(579건)이 뒤를 이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상반기에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냉난방기기 사용량과 리튬배터리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화재가 증가하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 상업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