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은 불씨로 남아있다. 2014년 울산광역시장 선거를 앞두고 처음 불거졌던 김 후보에 대한 부동산 관련 의혹은 KTX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변경 의혹까지 연결됐다. 지난 6일 양이원영 등 더불어민주당 24명의 국회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변경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앞에 관련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김기현 후보 소유 토지로 휘어진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과 관련 “김기현 후보 소유의 토지를 지나가도록 노선을 변경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역시 권력형 불법 부동산 투기 사건은 아닌지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의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는 아니었는지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이 토지는 1998년 김기현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를 하던 시절에 매수한 34,920평의 맹지로서 해당 토지의 매입 가격은 약 3천 8백만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토지에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주변의 시세를 감안할 때
이원석 검찰총장은 “디지털 성착취물 범죄는 사회적 살인이자 연쇄 인격 살인”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신종 범죄가 계속 나올 수 있는데 단순히 처벌만 하는 것으로는 곤란하다”며 “교육과 인식을 다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성착취물 삭제가 중요하다”며 “이미 실무적으로 피해자 지원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삭제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의 센터 방문은 최근 ‘제2의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다시 커지자 관계 기관과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장은 스토킹 끝에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31)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가 별도 수사팀을 만들어 범행 동기와 태양(양상) 등을 상세히 수사해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며 “검찰 송치 전부터 피해자 지원을 준비해왔고 빈틈없이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를 손상하지 않도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 차량들이 늘면서 아이들이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민 상태로 주행하는 차량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11일 흰색 SUV 선루프로 어린이 두 명이 몸을 반쯤 내놓고 주행 중인 사진이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위험한 행동이다. 낙하물이나 다른 차량에서 튀어 오른 돌을 맞으면 즉사할 수도 있다”, “아동 학대 신고 부탁한다”, “아이들 부모가 저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사고 위험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많은 네티즌들이 블랙박스나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 국민신문고 앱 등을 통해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민 행동을 신고해 범칙금을 부과하게 한 인증 글을 게시했다. 달리는 차량에서 선루프 밖으로 머리나 상체를 내미는 행위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불법이다. 도로교통법 제39조 3항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운전 중 타고 있는 사람이나 타고 내리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여닫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또 같은 법 제50조 1항에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모든 좌석의 동승자에게도 좌석안전띠를 매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제39조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6만 원,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의 다양화로 거래가 늘면서 사기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추석과 같이 명절 전후로 용돈을 받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청소년들을 노리는 중고거래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테블릿PC나 무선이어폰 같은 전자제품이나 모바일 상품권 등의 제품에서 사기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A군은 포털사이트 Q&A 게시판에 중고거래 사기 금액을 돌려받거나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 질문을 올렸다. OO나라에 ‘~~~삽니다’는 글을 올렸더니 판매자가 나타났고, 택배비와 물건비를 입금했지만 물건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B군은 중고거래로 "15만 원을 사기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지, 민사소송을 해야 하는지, 미성년자라 부모님이 피해 사실을 알게될까 걱정”이라며 질문을 올렸다. 중고거래 시장의 확대로 청소년들이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피해구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피해금액이 소액이라는 생각에 신고를 포기하거나, 신고절차나 방법 등을 몰라 고민만 하거나, 부모님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 등 피해신고 단계에서 망설이는 청소년들이 부지기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한 관계자는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③ ‘n번방’ 뺨치는 플랫폼, 악랄함을 가리는 ‘돈’ ④ IT 기술 진화에도 유통 차단은 역부족 <끝> 성(性) 착취물을 비롯한 불법촬영물, 이른바 디지털 성범죄 영상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돼 피해가 확인된 뒤에야 심각성이 드러난다. 인터넷 상에 유포된 영상은 통제가 어렵다. 영상이 게시된 웹 사이트를 폐쇄하고, 영상을 삭제하더라도 또다시 복제돼 새로운 웹 사이트에 게시되어 다시 유포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경찰 등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 차단을 위해 다양한 제도, 기술적 방법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이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③ ‘n번방’ 뺨치는 플랫폼, 악랄함을 가리는 ‘돈’ <계속>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음란물 개인 방송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 지 오래다. 음란물 개인방송은 과거 ‘성행위 녹화방송’에서 현재 ‘실시간 음란행위’로 연출 방식이 바뀌면서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골몰한다. 시청자 수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음란행위 수위를 높여 유료결제를 유도한다. 개인방송 진행자의 음란행위, 이른바 ‘BJ벗방’ 영상은 고스란히 음란물 유포 웹 사이트로 흘러들어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통된다.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수십 곳인 것을 감안하면 매일 수백 개의 음란동영상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② 청소년, 음란물의 덫에 걸리다 <계속>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학부모의 고민글이 게시됐다. 청소년인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시청한 이력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순진할 것으로 믿었던 자녀의 일탈에 배신감은 물론 청소년이 음란물을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원망했다. 2020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한 청소년 중 43.5%가 성인 인증 단계에서 나이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과도한 노출, 성(性)적인 컨텐츠 등은 만 18세 미만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
n번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조주빈, 문형욱 등 주요 피의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성(性) 착취물'을 제작‧배포‧시청하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성 착취물은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은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실태와 새로운 n번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끝나지 않은 n번방 <계속> 지난 2019년 8월 발생한 'n번방' 사건. 미성년자 성(性) 착취물 등의 영상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올려 수만 명과 공유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당시 국민들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관련 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n번방 사건 이후 음란동영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n번방 사건과 비슷한 성 착취물 등 음란동영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구글 등 검색사이트를 통한 간단한 검색만으로 음란동영상이 게시된 웹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신문이 최근 검색사이트를 통해 검색을 시작한지 10여 분만에 음란동영상을 게시한 수십 개의 국내외 웹 사이트를 발견했다. 음란물을 다루는 사이
법원이 함정수사 핑계를 대며 무죄를 주장한 마약사범들에 항소를 잇따라 기각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7월 인터넷에서 자신의 마약류 판매 사이트를 홍보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대마를 구매·판매하고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류 판매 광고를 하고 실제 마약류를 시중에 유통했다”며 “피고인도 마약류를 흡연했다”며 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초 마약류를 판매할 의사도 없었는데 검찰 수사관이 일부러 나에게 접근해 범행을 적극적으로 부추겼고 범행 방법도 알려줬다”며 불법 수사에 의한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의 공소는 범행 의사를 유발한 함정수사에 의한 것으로 유죄를 인정한 원심판결은 위법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은 이미 수사관과 대화하기 전 사이트를 개설하고 홍보하기 위한 광고 글도 게시했다”며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수사관의 행
검찰이 은수미 성남시장의 수사자료를 건네주는 대가로 시로부터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7일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무상비밀누설 및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이 같은 징역 8년과 7500만원 추징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유력 정치인인 은 시장 사건 수사를 담당하면서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그 대가로 특정 사업의 계약을 따내는 등 이권을 챙겼다”며 “경찰관의 직무를 저버린 채 본건을 통해 이권을 챙겨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누설한 보고서를 기밀로 볼 수 없고, 금품수수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사청탁은 있었으나, 수사자료 유출 대가는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최종 변론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성남중원경찰서 소속이던 경찰관 A씨는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8년 10월 은 시장 측에 수사보고서를 보여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