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집전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직후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교황청 미사 참석은 물론 미사 직후 연설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와 유럽 문명이 꽃피운 인류애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한반도에 용기를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9월 나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고,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했으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할 기회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명운을 걸고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CS)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18일 NLCS 5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1승을 추가하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다저스는 20일 오전 9시39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NLCS 6차전을 치른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류현진은 14일 밀러파크에서 치른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팀이 4-3으로 승리해 안도하긴 했지만, 류현진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투구였다. 류현진이 ‘단기전 분위기’로 치른 9월 중순부터 진짜 단기전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7이닝 4피안타 무실점)까지 호투 행진을 이어가던 중 만난 암초라 아쉬움이 더 컸다. 6차전 선발이 웨이드 마일리로 예상돼 류현진의 의욕은 더 자란다. 마일리는 18일 NLCS 5차
10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마친 축구 태극전사들이 해산과 함께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호주 원정으로 치르는 11월 A매치 때 다시 모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어 역대 전적 1무 6패 뒤 첫 승리를 낚았지만 낙승이 기대됐던 파나마와 평가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A매치 때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4경기 무승(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2승 2무는 한국 대표팀이 전임 감독 체제로 전환된 1997년부터 사령탑 취임 후 4경기에서 거둔 성적표로는 나쁘지 않다. 전임 사령탑 1호였던 차범근 전 감독이 취임 후 4경기에서 3승 1패, 2004년 조 본프레레 전 감독이 2승 2무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태극전사들은 파나마전 2-2 무승부 아쉬움을 접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주말 경기를 준비한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토트넘)은 주말인 20일 밤 11시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출격을 대기한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걸 조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던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도전은 끝내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원 전원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막을 내렸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해발 3천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원정대의 도전은 안타깝게도 베이스캠프에서 마무리됐다. 김 대장을 포함한 5명의 한국인 원정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베이스캠프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외신들은 현지 관리인의 말을 인용해 강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원정대의 시신은 대부분 베이스 캠프 근처 계속에서 발견됐다. 일부 시신은 침낭 안에 있었던 만큼 한밤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상으로 공개된 사고 지점에는 눈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갑작스러운 토네이도 발생 등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스캠프는 등반에 앞서 가장 안전한 곳에 설치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루트는 처음 개척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