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 끝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박성현은 20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렸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타를 줄여 2언더파를 친 살라스를 따라잡았고, 둘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올린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 2위(121만4천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또 21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딱 1주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쫓아가면 달아나
주경기장 중앙무대 폭포 설치 4천여명 무희 등 볼거리 다채 배드민턴영웅 수산티 성화 점화 주경철·임영희 남북 공동기수 한반도기 흔들며 200여명 뒤따라 ‘코리아’ 입장순간 우레같은 박수 세계 최대의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밤하늘에 아시아 인구 45억 명이 뿜어낸 에너지가 크게 용솟음쳤다. 아시아 최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코믹한 영상의 주인공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친근한 웃음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하자 공식 행사는 시작됐다. 길이 120m, 높이 26m, 폭 30m로 제작돼 중앙에 자리한 특설 무대에선 폭포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등 산과 식물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구현한 장치로 구성됐다. 4천 명의 무희들은 열을 지어 앉아 형형색색의 의상과 일사불란한 몸동작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45개 나라 1만1천여 명의 선수단을 환영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49·사진)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인데, 벤투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판곤 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53) 전 아틀레티코 감독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벤투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신임 감독 내정자는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9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때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 내정자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계약이 유력하다. 연봉액도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하는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확실한 기둥인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현대모비스) 효과를 톡톡히 본 남자 농구대표팀이 같은 조 최약체인 몽골을 상대로 8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4일 첫 경기에서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려 A조 1위에 올라 있다. 12일 현지로 이동해 몸을 풀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양 팀 최다인 30점 19리바운드를 책임진 라틀리프의 대활약 속에 가볍게 첫발을 뗐다. 다음 상대인 몽골은 인도네시아보다도 수월한 상대로 여겨진다. 이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면 남은 태국과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선 무난한 대진을 받았던 만큼 대표팀은 이미 단판 승부 준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허재 감독은 첫 승 이후 “조별리그에선 주전 선수를 위주로, 8강과 4강전 등에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며 임하겠다”고 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톱 랭커와 맞대결을 벌인다. 정현은 16일 오전 9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2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델 포트로는 키 198㎝의 장신으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1988년생으로 정현보다 8살 많은 델 포트로는 키도 10㎝나 더 크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22차례나 우승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20대 초반이던 2009년 US오픈 결승에서 당대 최강으로 군림하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델 포트로는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 등을 위협하는 세계적인 톱 랭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손목 부상 등의 이유로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늘리지 못했고, 세계 랭킹도 현재 3위가 자신의 최고 순위다. 2016년 아르헨티나의 데이비스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동메달,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