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선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벤투호 1기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훈련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며 “벤투 감독은 사소한 것 하나도 선수들에게 꼼꼼하게 지시했다. 한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파주NFC에서 벤투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첫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어 “스펀지처럼 (벤투 감독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대표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면서 한국 축구가 좋은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며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국민의 기대감에 어긋나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비에 관한 질문에 “아시안게임 우승 타이틀은 안고 나가게 됐는데, 쉽진 않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하겠다. 대표팀엔 좋은 선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게 성인대표팀 주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야기는 나눴는데 확정된 건 없다. 좋은 선배들이 많다”라며 “벤투 감독님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는 “대표팀에 뽑혀 영광스럽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꾸준히 파주땅을 밟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대표팀은 모든 선수가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라며 “경쟁이라는 단어는 익숙하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겠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훈련에 관해선 “벤투 감독님이 믿음과 소통을 강조하시더라”라며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 복귀했을 때 선배들이 다들 축하해주더라”라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광고판에 올라서서 화제가 된 일본전 골 세리머니에 관해서는 “연장전에서 골을 넣어 소름이 끼칠 만큼 기뻤다”라며 “당시 느낌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